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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아팠다. 총리를 잘 도와주지 못해 마음이 아프고…""저한테는 지금도 총리보다는 이 방에서 늘 같이 대화했던 훌륭한 제 여당 파트너""마음 속에 깊이 간직해야 할 훌륭한 파트너이고, 훌륭한 인생의 선배였다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청문회 과정에서 인간적으로 굉장히 마음이 아팠지만 야당을 이끄는 원내대표라서 그런 사사로운 감정에 매이지 않고 가야겠다고 견뎌냈다""날카로운 비판도 많이 하겠지만 협조할 것은 적극 협력하겠다"
2월 24일 아깝게 역대 최저찬성율 기록을 깨지 못하고 총리인준에 통과한 이완구가 국회로 찾아와 우윤근 원내대표로부터 들었던 찬사다. 우윤근은 눈물까지 보였고, 이완구는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으며 화답했다.
하지만 불과 두 달도 못돼서 이완구는 불법정치자금수수로 퇴출위기에 몰렸다. 이완구 뿐만 아니라 대통령까지 포함된 초대형 대선불법 스캔들로 번지고 있다. 하지만 어쩐지 제1야당의 대응이 어색하고 찜찜하다. 총리와 대통령까지 연루된 사건에서 검찰의 수사는 하나마나하다. 김문수까지 특검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당연히 특검을 요구해야할 제1야당이 상임위 개최요구에 그치고 있다.
‘불량’총리 이완구를 위해서 눈물까지 흘렸던 사람이 원내사령탑을 맞고 있는 제1야당이 솔직히 제대로 싸우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없다. 특히 우윤근은 어제 "이제 국가 권력의 핵심인 대통령 한 분을 제외하고 국가 지도자 핵심 다수가 의혹에 연루됐다"며 성완종이 밝힌 불법대선자금의 몸통인 박근혜를 대상에서 제외하기까지 했다.
박근혜 불법대선자금 게이트는 부정부패와 민주주의 퇴행으로 고통받고 있는 대한민국을 다시 세울 수 있는 기회다. 제1야당 새정치연합은 정말 부정부패를 뿌리 채 뽑고 싶다면 자신들의 치부까지 드러낼 용기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싸움의 선두에 ‘불량’총리 이완구를 위해 눈물 흘렸던 사람을 사령탑으로 세워서는 싸우기도 전에 볼 장 다 본 싸움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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