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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58617
    작성자 : 느낄수있다면
    추천 : 17
    조회수 : 4763
    IP : 123.212.***.216
    댓글 : 11개
    등록시간 : 2013/10/09 15:46:45
    http://todayhumor.com/?panic_58617 모바일
    어제 새벽1시 중앙대 음대연습실에서 귀신만났어요 ㅠㅠ
    20131009_010810.jpg
     

    저는 중앙대 음대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하고있는 학생입니다.
     
    어제는 새벽1시에 갑자기 연습하고싶어서 음대로 향했죠
                                                                                
    우리 학교음대의 구조는  ======음대가는길==========신관        구관
                                                                      ↘                    ↑
                                                                          ↘→→→→→→
     
    이렇게 따로 지어져있는 구조이고 신관2층과 구관 4층에는 건너다닐수있는 통로가 있습니다.
     
    음대 구관의4층은 우리 관현악과 연습실이었습니다.
     
    어제도 저는 음대가는길에서 굳이 구관으로 돌아가지않고 신관에서 구관으로 바로가는 통로로 4층을 향했죠
                                                                                                                                                             
    새벽1시에 가니 4층의 복도 불이 꺼져있었어요. 복도는 밤에 불이 꺼져있으면 정말 아무것도보이지 않는 곳이에요 
     
                                                                                         (약50미터)
    복도에 구조는   신관에서 가는통로→→→→4층연습실복도 끝→→→→4층 연습실 복도앞(불을킬수있는곳)
     
    이렇게 되어있어요. 평소에도 겁이 많은 저는 아무것도 보이지않는 어둠속에서 50미터를 걸어 복도 불을 킬 엄두가 나질않았죠
     
    불을 키는것을 포기하고 약 20미터 쯤 가서 중간쯤있는 방에다가 자리를 잡았어요. 복도끝방에서 안하고 중간방이라도 갔던 이유는
     
    평소에도 거울을 보며 악기연습을하는습관이있는데 끝에방들은 거울이 이상한곳에 배치되어있어 거울을 볼수가 없기 때문이었죠
     
    저는 방에 들어와 땀을 식히기 위해 선풍기를 틀어놓고 악기를 풀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부터 뭔가 이상한게 제 악기를 풀자
     
    저의 송진이며 튜너기가 전부 튀어나와서 악기위에 흩날려져 있는거였죠.... 이게 왜 이상하냐면은 저는 지난밤 분명 송진,튜너기를 잘넣어뒀고
     
    만약 실수로 잘 넣어두지 않아서 저것들이 튀어나와 악기케이스안에서 뒹군다면 딱딱 소리가 나서 바로 알아채고 다시 잘 넣곤하는데
     
    제가 하루종일 등에 매고다니던 악기케이스엔 전혀 그런소리가 나지않았거든요.. 이상하다? 하고는 악기를 잡아 조율을 하는데 사건은 여기서 부터
     
    터졌습니다. 먼저 우리학교 연습실 구조는   선풍기(피아노바로위)            창가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피아노의자←←(약2미터)→→ 거울
     
    저는 앞서 말했듯이 거울을 보며 연습하는 습관이있어서 이날도 창가에다가 제 튜너기를 나두고 거울을 보며 튜닝을 시작했습니다.
     
    튜닝이 다끝낫을무렵 갑자기 복도앞에서 이쪽으로 누가 오는듯한 쿠와와왕 쿠와아아아 쿠아앙 이런 소리가 정확히 3번 들렸습니다.
     
    아니 이런 소리보단 난생 태어나서 처음 들어보는소리였지만 분명 무언가 바닥을 걸을때 나는 소리였고 직감적으로 이게 가까워 지는걸 느꼈습니다.
     
    싸~한 느낌을 받고는 뭔가 이상해서 문을열어 복도를 봣지만 너무 어두워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더군요. 다시 문을 닫고
     
    거울앞에서 소리를 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현에서 마치 악기를 선풍기 바로앞에서 하는듯 바람에 날리는 소리가 나면서 동시에
     
    a선 피치(음의 높낮이) 가 제가 건드리지도 않았는데 올라갔다 내려갔다 아주 난리를 치는거에요;; 저는 분명히 선풍기는 그냥 피아노의자 바로위에
     
    바람이 오도록 세팅해두었고 거울앞에서 연습하면 절때로 바람이 불지않는 구조였습니다. 사람이 선풍기에 대고 말을하면
     
    이상하게 들리는 그 현상처럼 선풍기를 강풍해놓고 3센치앞에서 악기를 하는거같은 소리가 났어요. 그순간 너무 무서워서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줄이라도 쫌 진정시켜야겟다 라는 생각에 줄감개에 손을 대자마자 바이올린에서 빵!!!!하는 소리가 났어요. 너무놀라서 그자리에서
     
    주저 앉아버렸고 10초후에 정신을차려 악기를 보니 줄을 지탱해주는 브릿지는 아에 나가 떨어져버렸고 악기안에 사운드포스트라는
     
    기둥도 부서졌습니다. 정말 거기에 더있다가는 무슨 사고라도 당할꺼같아서 얼른 악기를 케이스에 넣고 집에와서 벌벌떨고있는데
     
    생각해보니 제가 너무 급하게 나와서 나가떨어진 브릿지를 연습실에 두고나온거에요..ㅠㅠㅠ 그래서 친한형한테 전화를해서
     
    같이 가져오는길에 형한테 제가 있었던 일을 말하니까 형이 우리위에 선배들은
     
    귀신있는거 알고 새벽에 혼자 연습하러 안간다고 하더간요.. 이런말 평소엔 장난인줄알았는데 정말 소름이 쫙 끼쳤습니다.
     
    그리고 오늘아침에 악기를 수리하시는 악기사 형한테 전화가 와서 어제 있었던 현상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앞에 이야기는 형이 믿을꺼 같지않아서
     
    그냥 악기에 대해서 요점만 물어봤어요. 갑자기 브릿지가 튕겨져 나가버렸고 줄은 엄청 팽팽하게 감겨있었다.. 이정도로요.
     
    그런데 형이 엄청 의아해 했습니다... 저는 줄과 브릿지 갈은지 1주일밖에 되지않았는데 누가 인위적으로 그렇게 팽팽하게 감는게 아니라면
     
    정말로 흔치않은 경우라고 하시더군요.. 다행이 제악기는 그형한테 잘 고쳐지겠지만 정말 어제 너무 무서운밤이었습니다..
     
    혼자 새벽에 연습실 절때 안가야겠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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