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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윗글은 베스트간 제 스토리구요-
늦었지만 후기 적습니다.(지난글을 공포게에 올려서 이번 후기도 공포게에 올립니다;;)
음..일단 글쓴날이 4월 16일이였고, 그날 경찰서 가서 서장작성하고 뭐 이것저것 했습니다.
- 하도 오래되서 기억에 의존하니 약간 안맞을수 있으나 뼈대는 동일함을 알려드립니다.
맨처음 경찰에서는 별말 없으시더군요. 그냥 위의 내용처럼 제가 그분의 팔뚝을 꽉 잡았습니다.
멍이 들었다고 맞고소를 하셨고, 저는 진단서를 띄어다 갔습니다. 내용은 단순합니다. 제가 그 사람과 실갱이를 해서 다친게 아니라
애초에 다쳤기때문에 도주의 위험이 있어서 잡았다고 말이죠. 이 부분은 경찰서에서 조서작성할때 여경분께 말씀드린 내용과도 일치합니다.
여튼 별내용 없이 2~3주정도가 흘렀습니다. 경찰에서 추궁하는데야 그놈이 신고했던 부분에 대해서도 잘 무마되는듯했습니다.
한..1주일쯤 지났을때 아버지가 저와 제 애인을 불러놓고 말씀하시더군요. 돈보다는 자존심이니깐 니가 마음에 풀릴때까지 합의를 하던 말건
알아서 하라고-
그때당시에는 경찰에서도 별말이 없으셨고, 상대방측에서도 전화가 없었기때문에 그냥 감방가려는 가보다 싶었습니다.
그리고 3일이 더 지나고 경찰에서 먼저 전화가 왔습니다. 제 전화번호를 가르쳐 줘도 되겠냐고 말이죠. 일단은 피해자랑은 연락하지말라고
말하였었고, 경찰분도 그렇게 말씀하셔서 제가 먼저 그놈하고 전화통화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제 아버지와 통화를 유도했습니다.
제가 전화를 해봐야 성질만 나니..이런일에는 아버지가 나서는게 낫겠다 싶어서요.
그쪽에서는 합의금이 어찌고 저찌고 하길래 나는 모르겠으니 아버지와 이야기해보시라고 말했었습니다.
아- 물론 이때까지도 여자친구 부모님께는 말씀을 안드렸었습니다. 괜한 걱정하실까봐 제 손에서 끝내려고 했던 부분입니다.
2주차 되는날, 합의를 보겠다고 전화가 왔고 나갔더니 전화상에서는 무조건 'OKOK' 부르는대로 다 해줄테니깐 합의만 봐달라고 했던놈이
애누리 없이 딱 100만원 가지고 온겁니다...ㅋㅋㅋ
전화상으로는 자기입으로 '합의만 봐주면 500만원 아니 천만원도 가지고 오겠다'는놈이 막상 법원앞 커피숍에서 만날때는 100만원 가지고 온겁니다
기가차더군요. 100만원 작은 돈은 아닙니다만 직장인분들께 여쭙고 싶습니다.
자신의 아내 혹은 남편, 애인이 파렴치한 일을 당했는데 100만원으로 무마하시겠습니까? 아니면 그놈 감방보내고 내 돈으로 그냥 100만원아치
애인에게 주겠습니까? 저 딱 뒤도 안돌아보고 그 커피숍나왔습니다. 그놈 전화요? 안받았습니다.
사람을 무슨 거지로 아는것도아니고 미안하다 죄송하다를 나안테 하는게 아니라 피해자안테 해야하는건 기본임에도 불구
자기가 지금 뭐..직장을 나가야하는데 이런다- 집에서 애들이 보고있다- 이딴소리 짓껄이는데
누가 가해자고 누가 피해자인지 모를정도로 자기자신을 피해자 코스프레로 만들어가더군요.
그 이후에 법원에 있는 아시는분께 여쭤보니 그놈이 법원와서 '공탁' 이란걸 물어보고 갔었더라구요.
그때 처음들었습니다. 공탁이라는 말..그냥 돈없다고 배째라고 있는만큼만 법원에 걸어두면 알아서 합의보건 말건 그렇게 진행되는거- 쩝...
그렇게 3주가 더 흐른 어느날..변호사안테 전화가 옵니다.
그 사람이 공탁걸어두고 갔다고 300만원 찾아가시라고 말이죠.
솔직히 기대도 안했었고, 그냥 똥밟은샘치고 그놈 감방들어갔다는 말 들으면 사식이나 한번 넣어주려고 했었는데-
공탁이라니..부모님께 여쭤보니 그놈도 불쌍한놈같은데 그냥 그거 받고 끝내잡니다. 여자친구도 그냥 정리하자고 합니다.
솔직히 제 입장에서는 화가 많이 났었죠...그때까지도- 뭐..피해자 본인이 끝내자는데 답없지요. 저 혼자 오버해서 화낼수도 없고-
여튼 사건은 이렇게 일단락 되었습니다.
뭐..막상 쓰고나니 속은 시원하내요..ㅎㅎ
아- 알아보니 그분 사는곳이 저희집 아파트 단지에 같이 사는 분이더군요..;;
동하고 호만 다르지 같은 아파트ㅋㅋㅋㅋㅋ 결혼도 안했고..사는집이라곤 부모집에 얹혀살고..뭐..그렇게 사는 사람입디다- 직업은 없고..
그 이후에도 두어번정도 봤습니다. 저만 보면 못본체하고 도망가는 꼴이 가관이더군요.
솔직히 제가 덩치도 좀 있고, 운동도 해놔서 만만하게 볼 외향은 아닙니다..;;
한번씩 볼때마다 눈을 부라리고 죽일듯이 째려보긴합니다;;; 혹시나 해꼬지 할까봐 오히려 제가 더 숨지를 못하겠더라구요.
뭐..재미있게 읽어주셨다면 감사합니다. 지난번에 쓴글이 베스트 갔을꺼라곤 생각도 못했었습니다.(그걸 오늘 알았습니다;;)
여튼 다른분들도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요즘 세상에 정신나간놈들이 많아서 내 사람이다 싶으면 죽으나 사나 지켜야되니...
아..급하게 하나 더 적습니다. 아버지가 법원에 알아보니깐 판사분이 여자셨데요-
그 판사분이 합의서 안가지고 오면 아예 끝까지 감방에 넣고 뺑뺑 돌려버리겠다고 하셔서 그놈이 어쩔수 없이 공탁걸고 간거랍니다.
반성..뭐 이딴거 없구요. 이미 저희 아버지는 알고 계셨던것 같고..저랑 제 애인만 모르고 있었내요;;
여튼 이런 사건도 이제는 여자판사가 맡아주니 그나마 괜찮내요.
남자판사였다면 정말 재수가 없으면 그냥 넘어갔을수도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