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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isa_585761
    작성자 : 이상한이상
    추천 : 0
    조회수 : 867
    IP : 59.24.***.109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5/04/13 17:28:42
    http://todayhumor.com/?sisa_585761 모바일
    성은 꼭 암수 둘인가?

    하리수와 홍석천 같은 연예인들이 당당히 브라운관에 모습을 비추기 시작하며 성을 대하는 우리 사회의 태도에도 많은 변화가 일었다. 여전히 우리 사회에는 개인의 성적 성향이 다양할 수 있음을 절대로 인정하지 않으려고 마음의 문을 굳게 걸어 잠근 이들이 있지만, 인류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지금과 사뭇 다른 경향들이 있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고대 역사와 신화에는 암수한몸(hermaphrodite), 간성(intersex), 트랜스젠더(transgender) 등이 심심찮게 등장한다. 고대 동양에서도 비슷한 예들이 있겠지만, 성의 연구가 보다 체계적으로 이뤄진 서양의 경우를 보면, 아리스토텔레스·히포크라테스·갈레노스는 물론 탈무드의 저자들도 암수한몸을 인간 성의 변이로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이러한 입장은 중세와 르네상스 시기까지 이어졌다.

    2개의 성이라는 이분법은 타당한가

    트랜스젠더 하리수. 성을 대하는 우리 사회의 태도에 큰 변화를 준 대표적 인물

    그러나 19세기로 접어들어 이른바 계몽기를 맞으며 우선 의학계로부터 여성과 남성을 확실하게 구별하는 견해가 부상하기 시작했다. 암수한몸은 더 이상성의 자연스런 변이가 아니라 어딘지 결함이 있는 여성 또는 남성으로 간주되었다. 이 시절부터 양성의 이분법적 구분이 확고해지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 이전에 남성, 여성, 그리고 암수한몸의 세 성을 동등하게 인정한 것은 아니다. 그 당시 서양에서는 오히려 성은 하나, 즉 남성뿐이었다고 믿었다. 여성과 암수한몸은 완벽한 남성에 이르지 못한 불완전한 상태로 간주하였을 뿐이다.

    생물학적 성 : 섹스(sex) 못지않게, 사회적 성 : 젠더(gender)도 굴곡의 역사를 거쳐왔다. 18세기 서양에서는 본질적으로 네 개의 젠더가 존재한다고 믿었다. 여성적 여성, 남성적 여성, 여성적 남성, 그리고 남성적 남성이 그들이다. 그러던 것이 19세기로 넘어오며 젠더란 생물학적 성의 자연스런 확장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 같은 이분법적 구분에서 벗어나는 것은 이제 모두 비정상으로 간주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20세기 의학의 발달,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비뇨기과 수술 기술과 내분비학의 발달에 힘입어 육체적인 성과 정신적인 성의 불일치로 고통을 겪는 사람들에게 트랜스젠더 또는 트랜스섹스(transsex)로 거듭날 수 있는 선택의 여지가 주어졌다.

    꽃은 수컷인가? 암컷인가?

    이 세상에는 도대체 몇 개의 성이 존재하는 것일까? 대부분의 사람은 아무런 의심 없이 성이란 당연히 암수 둘뿐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렇다면 현화식물 즉 꽃을 피우는 식물의 경우를 들여다보자. 절대다수의 현화식물은 한 꽃에 암술과 수술을 모두 가지고 있다. 적어도 형태적으로는 암수한몸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현화식물에서는 같은 꽃의 암술과 수술 간에는 서로 꽃가루를 주고받지 않는다. 동물계에서 근친상간을 피하는 적응 메커니즘들이 진화한 것과 마찬가지로 식물에서도 자가수분을 방지하는 다양한 메커니즘들이 개발되어 있다. 암술과 수술의 시간차 발달이 그런 메커니즘의 하나이다. 대부분의 꽃에서는 수술이 먼저 발달한다. 꽃이 피면 우선 꽃가루를 다른 꽃으로 보내는 일부터 시작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벌이나 나비가 꽃가루를 거의 다 실어 나르고 나면 수술들은 시들기 시작하여 차츰 고개를 숙이고 그들 사이로 암술이 우뚝 서게 된다. 그때부터는 주로 남의 꽃가루를 받는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대부분의 꽃은 우선 수컷으로 태어났다가 점차 암컷으로 변해가는 것이다. 살면서 자연스레 점진적인 성전환 수술을 받는 셈이다.

    이 일련의 과정에서 꽃의 성은 어떻게 규정될 수 있는 것인가? 처음에는 온전히 수컷으로 시작했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여전히 꽃가루를 보내기도 하지만 받아들이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 시기의 꽃들은 암수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기능적인 암수한몸이다. 수술들이 모두 시들고 난 후에야 거의 완벽한 암컷이 된다. 식물학자들은 이 과정을 식물 또는 더 엄밀히 말하면 꽃의 젠더가 변화하는 과정으로 본다. 한 지역의 꽃들을 놓고 볼 때 형태적으로는 암수한몸인 꽃들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서로 다른 사회적 성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어느 한 꽃을 지켜본다면 처음에는 100% 수컷으로 시작했다가 이를테면 78% 수컷(22% 암컷), 36% 수컷(64% 암컷)을 거쳐 99% 암컷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현화식물에는 도대체 성이 몇 개가 있는 것인가? 온전한 수컷에서 거의 완전한 암컷에 이르기까지 그 모든 정도의 차이를 고려한다면 거의 무한대에 가까운 성이 존재하는 것이다. 성의 문제에 있어서도 역시 우리 인간의 관점이 언제나 자연계의 가장 보편적인 관점이어야 한다는 법은 없다.

    성전환을 하는 동물들

    양놀래깃과의 물고기는 자연스럽게 성전환을 한다.

    삶의 역정 가운데 자연스럽게 성전환의 경험을 하는 경우는 동물계에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산호초 지역에 사는 양놀래깃과(양놀래기 )의 물고기들(wrasse)이다. 이들은 주로 떼를 이루고 사는데 처음에는 대부분 암컷으로 태어나서 살다가 몸집이 충분히 커지면 그 중 한 마리 또는 일부가 짧은 시간 내에 수컷으로 변한다. 외형은 물론 체내 생식기와 행동도 암컷에서 수컷으로 변한다. 그런가 하면 최근 이 물고기들에게 서식처를 제공해주는 석산호류(stony coral) 두 종(Fungia repandaCtenactisechinata)에서도 쌍방향의 성전환 현상이 관찰되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 대학과 일본 류큐 대학의 연구진은 공동연구를 통해 이들 산호는 암컷에서 수컷으로 또는 수컷에서 암컷으로 성전환하며 삶을 영위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러고 보면 산호초 지역은 성전환이 밥 먹듯 일어나는 곳인가 보다.

    이 같이 자연계에서 벌어지는 성전환 현상은 우리처럼 의학적 시술에 의해서만 성전환이 가능한 동물에게는 대단히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지금까지 자연계의 성전환 현상은 척추동물 중에는 유일하게 어류에게서만 관찰되었고, 무척추동물에서는 극피동물연체동물갑각류다모류 동물(polychaete worm), 그리고 이제 자포동물(Cnidaria)에서도 발견된 것이다.

    3개의 성(), 4 개의 성()을 가진 개미

    어느 특정한 생물에 과연 몇 개의 성이 존재하는가를 결정하는 일은 결코 간단한 작업이 아니다. 가장 단순한 방법은 배우자 형태의 가짓수를 세는 것이다. 그러나 이 방법으로 성의 숫자를 규정한다면 축축한 지푸라기 더미에 종종 솟아오르는 버섯(Corpinus cinereus) 등에는 그야말로 수천 개의 성이 존재한다. 버섯의 성에 관한 최고기록은 무려 36,000개에 이르며 변형 균(slime mold)에도 13개의 배우자 형태가 있다. 그러나 성은 대체로 유성생식이라는 구도 안에서 규정되는 게 일반적이어서 유전자 재조합(generic recombination)을 이룰 수 있는 조건을 생각하다 보면 자연스레 두 개체 간의 교합을 떠올리게 된다. 그런데 최근 스위스 로잔대학교(University ofLausanne)의 로랑 켈러(Laurent Keller) 교수와 그의 동료의 연구는 성에 관한 전혀 새로운 각도를 제시했다. 이들은 미국 남서부 건조지역에 주로 분포하는 수확개미(Pogonomyrmex)의 잡종 현상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양성()이 아니라 삼성() 또는 사성() 체계를 발견했다. 이 속의 수확개미 여왕은 두 종류의 수개미와 짝짓기를 해야 한다. 차세대 여왕개미를 생산하기 위해서 짝짓기를 해야 하는 수개미와 일개미를 낳기 위해 짝짓기해야 하는 수개미가 다르다. 따라서 한 군락이 유지되려면 서로 다른 세 성의 부모들이 필요한 것이다. 각각의 개미에게는 두 부모가 필요하지만, 군락 전체에는 세 부모가 필요하다. 한 지역의 수확개미 개체군에는 네 개의 성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두 종의 수확개미의 잡종으로 이뤄진 이 개체군에는 두 종류의 여왕개미가 존재하며, 그들 모두를 생산하려면 네 개의 성이 존재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네 성 중 어느 하나라도 사라지면 이 개체군도 결국 사라지기 때문에 이 경우에는 성을 개체 수준의 속성이 아니라 집단 차원의 속성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동성애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이런 여러 예를 보면 자연계의 성은 종에 따라 하나나 둘 이상일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유전적으로 상보적인 두 개체 사이에서만 생식이 가능한 우리 같은 생물에서는 여러 다양한 형태의 성적 행동들은 그 존재는 인정할 수 있지만, 그 진화적 배경을 찾아내는 일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그 대표적인 예가 동성애(homosexuality)이다. 동성애의 행위로는 우선 번식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자연선택에 의한 설명에 근본적인 어려움이 있다. 동성애를 유발하는 유전적 성향이 있다 하더라도 번식을 통해 후세에 전달될 수 없는 상황에서 왜 진작에 사라지지 않고 아직도 존재하고 있느냐는 질문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동성애는 다윈의 자연선택 이론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일까?

    우선 제일 먼저 짚어야 할 것은 자연계의 수많은 생물에 동성애가 어김없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우리 인간도 정확한 통계 수치를 얻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모든 인류 집단에 공통으로 존재한다는 사실은 부인하기 어렵다. 동성애 현상이 존재하는 동물들에 대한 관찰결과를 정리한 작은 백과사전 두께의 책들이 나와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동성 부부를 인정한다. 동성애의 존재는 명확하나 동성애가 존재하는 이유를 진화적으로 설명하는 것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갈매기를 연구하는 생물학자들은 상당히 오래전부터 그들 사회에 레즈비언 부부들이 심심찮게 존재한다는 걸 보고해왔다. 지금까지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그들의 경우에는 수컷의 부족이 직접적인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수컷과 살림을 차리는 데 실패한 암컷 두 마리가 함께 둥지를 튼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그들도 버젓이 알을 낳고 새끼를 키운다는 점이다. 미수정란을 낳는 것도 아니고 단위생식을 통해 알을 낳는 것도 아니다. 살림은 다른 암컷과 차리되 짝짓기는 주변의 수컷들과 하는 방식으로 번식에 성공하는 것이다. 이들은 엄밀하게 말하면 동성애자(homosexual)가 아니라 양성애자(bisexual)이다. 그러다 보니 레즈비언 부부의 둥지에는 보통 다른 둥지에 있는 알의 수보다 종종 두 배의 알이 담겨 있다. 흔히 우리는 동성애와 번식 불능을 연결하지만 갈매기는 물론이고 여러 문화권의 인간 사회에서도 이 관계는 종종 성립하지 않는다. 최근 몇몇 국가에서 동성 간의 부부관계를 법적으로 인정하기 시작했지만, 여러 전통 사회에서는 오랫동안 있었던 풍습이다.

    동성애를 발현하는 유전자도 선택적 이익이 있다

    동성애의 성향을 발현하는 유전자가 중립적(neutral)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번식의 측면에서 분명히 불리해 보이는 형질이 여전히 우리에게 남아 있는 걸 보면 직접적으로 또는 적어도 간접적으로 동성애의 유전형질은 어떤 형태로든 선택적 이득을 갖고 있어야 한다. 2004년에 발표된 이탈리아 파두아대학(University ofPadua)의 연구는 지금까지 시도된 연구 중 가장 그럴듯한 근거를 제공했다. 그들은 100명의 이성애자 남성과 98명의 동성애자 남성들을 상대로 친척들의 인적 사항에 대해 설문 조사를 했다. 모두 4,600명에 관한 정보를 분석한 결과 동성애자 남성들의 여자 친척들이 이성애자 남성들의 여자 친척들보다 더 많은 숫자의 자식을 낳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성애자 남성들의 어머니들이 평균 2.7명의 자식을 낳은 데 비해 이성애자 남성들의 어머니들은 2.3명의 자식을 낳았다. 이모들도 2.0과 1.5로 동성애자 남성들의 집안이 훨씬 더 높은 번식성공률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비록 외가 쪽에서만 나타났지만, 남성의 동성애를 유발하는 유전형질이 여성들의 생식력을 향상시키는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어쩌면 동일한 유전자가 남성에서는 동성애를 유발하지만 여성에서는 이성 즉 남성에 대한 성적 호감을 더욱 자극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그 유전자는 동성애를 유발하는 유전자라기보다 남성에 대한 성적 호감을 자극하는 유전자라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할 것이다. 강조하건대 이런 경우 ‘유전자’라고 할 때 그것은 결코 하나의 유전자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동성애 성향처럼 복합적인 심리 또는 행위의 조절이 달랑 하나의 유전자에 달렸을 확률은 극히 낮다.

    동성애 유전자가 반대 성의 생식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면 같은 성에도 이득을 줄가능성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동성애 유전자는 남성은 좀 더 여성적으로 만들고 여성은 보다 남성적으로 만들어주는 경향을 보이는 듯하다. 2008년 호주 연구진은 4,904쌍의 쌍둥이들에게 익명으로 그들의 성적 성향, 스스로 판단한 자신의 젠더 인식, 평생 경험한 성 상대자의 수 등을 물은 결과, 보다 여성적인 남성과 다분히 남성적인 여성들이 훨씬 더 많은 성 상대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진화생물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여성들이 배란 시기가 임박했을 때에는 다분히 마초 기질의 남성에게 끌리는 경향이 있지만 다른 시기에는 보다 부드럽고 배려 깊은 남성을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다시 말하면 여성들이란 때로 우락부락한 남성과 바람은 피울지 모르나 남편으로는 다정다감하고 협조적인 여성적 남성을 원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흔히 이 세상이 온통 불륜으로 가득 찬 것 같은 느낌을 받고 살지만,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이 세상 많은 자식은 결국 남편들의 자식일 확률이 더 높을 것이다. 그렇다면 동성애 성향을 유발하는 유전형질이 때로 소수의 사람에서 극적인 발현을 보여 그들을 동성애자로 만들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그저 적절히 여성적으로 또는 남성적으로 만들어줌으로써 이성에게 보다 매력적이 되게 하는지도 모를 일이다.

    진화의 대세는 양성

    지금까지 논의한 대로 성의 정의를 어떻게 내리는가에 따라 둘 이상의 성이 존재할 수 가능성은 분명히 있다. 하지만 이 모든 다양성에도 유성생식을 하는 생물에서 진화는 거의 언제나 양성 체계로 굳어지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왔다. 영국의 진화생물학자 제프리 파커(Geoffrey Parker)의 이론적 모델링 연구에 따르면 어느 종에서나 보다 작은 배우자를 만들어 보다 많은 배우자를 찾아다닐 수 있도록 하는 전략과 그렇게 찾아온 작은 배우자와 새 생명을 탄생시키기 위해 보다 큰 투자를 할 수밖에 없는 거대 배우자를 만드는 전략이 선택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세상이 단 두 성이 아니라 수많은 성으로 이뤄져 있으면 성 상대를 찾는 일이 좀 혼란스럽긴 하겠지만, 지금보다는 훨씬 쉬울 텐데… 하지만 누가 이 세상이 공평하다고 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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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재천 이미지
    최재천 |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하버드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는 [개미제국의 발견],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대담] 등이 있다. 2000년 제 1회 대한민국 과학문화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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