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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벨기에, 프랑스, 독일의 클럽들로부터 오퍼를 받았다. 울산에 지급할 이적료를 맞춰줄 수 있는 팀이 있었다. 러시아 팀에서는 30억, 35억까지 쓴다고 했고 벨기에 팀도 30억까지 맞춰주겠다고 했다. 그 외에는 사실 이적료에 크게 투자할 만큼의 여력이 없었다. 이적료만 본다면 쉽게 선택할 수 있었겠지만 나는 내가 주전으로 뛸 수 있고 UEFA챔피언스리그에도 출전할 수 있는 팀으로 이적하길 원했다. 그렇게 따지면 러시아 팀과 벨기에 팀은 아니었다. 내가 뛸 수 있는 팀으로 눈을 돌리면 울산에 지급할 이적료가 안 맞았다. 유럽도 요즘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 아시아 선수에게 20억 이상의 이적료를 쓰는 팀이 거의 없었다. 내가 원하는 팀은 이적료가 맞지 않았고, 이적료를 맞춰줄 수 있는 팀에는 내가 가고 싶지 않았다. 이 부분에 대한 교통정리를 확실히 한 뒤에 김호곤 감독님께 말씀드릴 생각이었다. 최종적으로 두 팀이 추려졌다. 포르투갈의 벤피카와 프랑스의 릴이었다. 두 팀을 올려놓고 감독님께 면담을 요청했다. 그 때가 1월 23일이었으니 이적시장 마감까지 남은 시간이 촉박했다. 그런데 감독님이 '겨울말고 여름에 나가라' 고 말씀하셨다. 전력 누수가 너무 심해서 '당장 사표 내게 생겼다 너무 힘들다' 고 말씀하시는데, 차마 외면할 수가 없었다. 전반기 목표가 하위권으로 떨어지지 않는 것이었으니 말 다했지. 내 입장에서도 즉시 전력감을 찾는 겨울에 다급하게 이적을 추진하는 것보다 여름에 나가서 적응하는 게 좀 더 여유가 있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 울산과 연장 계약을 하지 않는 이상 여름에는 구단에서 날 팔아야 이적료를 챙길 수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어차피 6개월이 긴 시간은 아니니까 급할 것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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