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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animal_58549
    작성자 : 엌★
    추천 : 26
    조회수 : 2158
    IP : 125.133.***.210
    댓글 : 88개
    등록시간 : 2013/08/12 12:47:54
    http://todayhumor.com/?animal_58549 모바일
    내 차에 들어온 아기고양이 STORY (스압)


    안녕하세요
    일평생 동물은 새끼건 어른이건 만져본적도 키워본적도없는 겁쟁이 여자사람입니다
    물론 동물에 대한 사랑도 그닥 느끼지않는 건조한성격
    근데-_- 그런제게 찾아온 손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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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잉? 오전에 나가려고 차에가니 와이퍼에 쪽지가 있는겁니다
    어느 착한 주민이 껴놓은건데
    내차에 고양이??헉..난 고양이 부를줄도 모르는데..
    차를 한바퀴돌며 멍멍 냐옹냐옹 별소리를 다내보았지만 고양이는 안보엿어요
    사실 보엿다고해도 새끼고양이라고는하지만 전 동물이 무서워서 잡지도 못햇을 거구요
    아무소리안들리기에 홍대로 출발..
    일을 보고 다시 돌아왔을땐 오후4시정도였는데
    창 밖에서 고양이소리가 나기시작했어요
    3일전부터 밤새울던 그소리. 아..3일동안 같은자리에서 났는데
    그냥 길고양이려니햇던 소리가 내차에있는 아기고양이고, 혹시 내가 홍대 태우고갔다온건가??
    맘이 급해졌죠. 밤이 늦도록 오빠랑 둘이 찾아봤는데
    세상에..엔진룸에(스포티지R 개솔린이라 다른 승용차보다 엔진룸이 넓어요) 고양이가 있는..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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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굴에 확실한 M라인이 있는 남자 손만한 사이즈의 이쁘게 생긴 고양이


    지인들 중 대부분이 고양이를 키우고있거나 경험이 있고
    동물협회활동을 하는 녀석도 있고해서 일단 하나부터 열까지 물어보고 일단 얘를 데리고 들어왔습니다
    하루종일 울고 앞베란다에서도 구석중 구석으로 가서 나오지도않고..
    동물병원 뛰어가서 모레화장실 침대 사료 등등 급히 사와서 앞베란다를 좀 꾸며줬더니
    우리가 안보일때 몰레나와 사료 살짝 먹더라구요

    글고 하루가 지나고 틈만나면 가서 잘있나 확인..
    (아직 만지거나 들지도못하는 동물 미경험 집사들..)
    화단에잇던앤데 더러우면어떻게 라는 생각과-_-
    그래서 2일뒤 토요일에 병원부터 데려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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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이게왠일 간호사들이 들어올리니 할퀴지도않고 얌전히 폭-_-
    발톱깍고 기생충 벼룩 등 온갖검사(16만원) 다 하고나서 겁쟁이 집사둘도 용기를 내어 
    안아봤더니 너무 얌전합니다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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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원에 갈땐 겁나서 상자에 넣어갔었는데
    이제 집사둘다 용기가 생겨 안고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아기처럼 그냥 폭 안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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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발전된건 보이는 곳에 나와서 누웠다는 거.
    정말 구석가서 얼굴발 다 벽뚫을기세로 하루종일 숨던아이라..




    하지만 조금 시간이 지나니 쥐돌이 효과를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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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날-
    지인들 고양이박사들을 늦은밤 긴급소집하여
    차타고 한시간넘게 걸리는 곳에서 만남을 갖었는데
    고양이 스트레스 잘받네 차멀미하네 여러말들을 들었는데
    놀랍게도 빈이는(현빈이 좋아서 빈이라고 이름지었는데 여자라네요-_-)
    멀미따위 하지않고 제품안에서 잘 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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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ㅋㅋ엄마종아리 짱얇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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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페에서도 무릎위에서만 얌전하구 냥냥


    지인들모두 미묘라며 정말 예쁘게생겼다고 탐을 냅니다
    저희는 동물에 문외한이라 누군가 동물사랑하는 분들이 입양해가길 원해서 알아보고는 있는데
    전날 방문했던 간호사님이 입양을 원하신다고 전화가 왔네요
    그래도 더 애정을 주고싶어요
    그냥 길에서 태어나서 두려움에만 떨며 살아온 두달일텐데
    무한사랑이란게 이런거다 느껴보는것도 좋잖아요


    가까이사는 울 엄마아빠에게도 보여주러갔지요
    (물론 이분들도 동물 키워본적 없는 저와같은 일반인..ㅎ)
    첨에 고양이가 차에 들어왔고 들어온동물을 어떻게내쫓냐며
    동물사랑하는 주인 나타날때까진 밥주고 해줄수있는건 해줄거라고하시니
    당장 어디갖다주라고 입양이나 보호소 많지않지않냐고
    전화로 카톡으로 난리난리셨는데
    막상 만나보시니 애기이뻐하시듯 이뻐라 해주시구..ㅎ
    맘이 편해졌는지 며칠전빈이와 많이 달라진모습입니다

    첨에 도저히 친해지는 부르는 방법도 몰라서. 나도 너처럼 꼬리있다라며
    제 땋은 머리로 흔들어주니까 경계를 조금 풀었었거든요
    그걸로 얼굴에만 대주면 이럽니다.ㅋㅋ







    밤새 소파에서 오빠랑 티비보고 다시 앞베란다 침대에 놔주고 자라고..
    아침에보니 앞베란다가 너무 덥습니다. 집이 정남향이라 거의 햇살백퍼네요
    고양이가 더위를 얼마나타는지 모르고..
    아무리 길냥이었어도 덥겠다싶어
    정리함에 넣어서 방에 데려와 에어컨을 쐬어주니 다시 활발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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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아기라그런지 30센티 못미치는 정리함을 뛰어넘어보겟다고 시도해보지도않고
    얌전히 이 안에 있답니다.





    천재빈이 손하면 손을 줌ㅋㅋ


    앞에서 눈감는 시늉을하면 고대로 잠들어요
    그래서 한참자더니 이제 사람처럼; 바로누워 자네요;;;;




    카메라 셔터소리에도 깨지않는 냥이사회지도층 공주님의 품성-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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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렁좋은 주인 나타나면 좋겠지만
    1주라도 2주라도 마냥 사랑 더 주고싶네요..ㅎㅎ





    엌★의 꼬릿말입니다
    핑크스트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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