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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menbung_58514
    작성자 : 또순이
    추천 : 5
    조회수 : 3393
    IP : 218.54.***.39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8/08/12 00:07:41
    http://todayhumor.com/?menbung_58514 모바일
    임산부인데 쌍욕 들었네요.. 그것도 가족에게
    옵션
    • 창작글
    안녕하세요 전 둘째임신 23주 예비맘이에요
    시댁에서 살아서 기분전환 겸 15개월첫째 데리고 혼자 친정인 서울로 다녀왔어요 
    친정에서 힐링하려고 가서 나름 집밥도 잘먹고 덥지만 그래도 나름 시원하게 보내고 2주 지내다 오늘 포항에 다시 내려왔는데요... 
    정말 가지 말 걸 그랬나봐요...

    전 두살 어린 친 여동생 하나가 있어요.
    같은 자매인 친구들 보면 같이 여행도 가고 밥도 먹고 그러는데 저흰 그런 적이 없어요. 
    성격이 상극이라 만나면 싸웠죠 같이 나가면 따로 들어왔어요 중간에 싸워서...
    저 그래도 결혼전엔 하나뿐인 동생이랍시고 싸우긴 해도 나름 잘해줬던 것 같은데 지금은 그냥 연 끊고 싶을 정도로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전 싸움을 피하는 성격이라 여태 많이 참았어요 
    그냥 최대한 안 싸우고 지내려고 비위맞추고 불편해도 참고 근데 아침에 이건 아니다 싶더라구요...
    애기 핑크퐁 보여주고 저는 밥하는 할머니 도와 아침상 차리는데 
    지 방에서 안하고 굳이 애기 옆에와서 드라이어 소리로 10분동안 시끄럽게 해서 
    애가 노래 소리가 안들리니까 다시 산만해져서 돌아다니길래 
    왜 너 방 두고 여기서 말리냐고 머리카락도 너무 날려서 
    애기가 아무거나 주워먹으니까 치우고 가라 했더니
     오히려 화내면서 더워서 그런다고 아 치운다고!! 
    그러면서 방 문 쾅 닫고선 안에서 씨ㅂ년아 빨리꺼져 지랄하지마!! ...... 

    애기있는데 앞에서 미친ㄴ처럼 머리 산발해가지고선 소리를 아악!악!!! 지르길래 어이없어서 미친 거 아니냐 빨리 너 그냥 독립해서 아픈 할머니 더는 힘들게 하지말라 했더니 ㅆ ㅂ 어쩌고 지랄 어쩌고 꺼져 다신 오지마 등등 너무 상처되는 말만 하고...

    나와선 현관 앞에서 저를 엄청 째려보더니 그딴 식으로 살지마.. 이러고 문 쾅 닫고 나갔어요.. 
    그게 동생을 본 마지막 모습이에요.
     
    제가 홀몸이면 모르겠는데 지금 둘째 임신중이고 뱃속에서 애기가 엄마를 욕하는 소리 다 들었을 거라 생각하니까 더 마음이 아팠어요.

    결론은 지 머리카락 좀 치우라 했다가 쌍욕먹었네요
    살면서 지 언니한테 씨ㅂ년 꺼져 라고 하는 건 못 봤어요 
    그래도 제 아들 귀여워해줘서 고마워서 
    애기한테 일부러 물 튀기고 애기 잠 깨우고 애기한테 지가 먹는 맵고 뜨거운 음식 생각없이 그냥 바로 줘서 애기가 놀라 울고 애기가 싫어하는 짓 해도 싸울까봐 딱히 머라 안하고 화가 너무 나도 꾹참고 참았어요...

    넘 충격받아서 그런 지 스트레스 받은 것처럼 배가 뭉치고 아프고 그러네요 입맛도 없고.. 
    그냥 연 끊고 싶어요
    동생은 서른이 되어도 마흔이 되어도 그대로겠죠?? 사람 쉽게 안 변하죠??
    너무 힘든 하루였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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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8/12 08:57:08  121.190.***.187  악당마녀  12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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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8/08/13 13:23:55  218.144.***.133  시넝이™㉿㈜  13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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