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시 리메이크 시 개사기로 나왔고 현재 칼질 여러번 당한건 알지만 내눈엔 그래도 사기같다.
예를 들어 한 상황을 보자. (여기서부터 부득이하게 원문에 맞춰 말씀드리겠습니다.)
쟁탈전에서 99대 99 적팀이 비비지 않으면 지는 상황이다. 차례차례 들어가다 죽어버리고 적팀 메르시가 발키리를 쓰고 날라와서 두명을 살리고 자기는 y축 저 끝으로 날라가버리고 체인힐을 주면서 구경한다.
(발키리 쓰고 날아와서 두명을 즉시 부활 후 케어하는 것도 파일럿 재량입니다. 99대 99, 본문 그대로 비비지 않으면 죽는 상황까지 발키리를 안 쓰고 목숨부지해서 거기까지 살아서 날아가는 것도 본인 재량이거니와, 적지 않은 확률로 이 정도의 상황이면 우세한 적팀 인원은 원천봉쇄를 위해 마중을 나오는 등 여유를 갖습니다. 위치도 아군보다 우세하게 확보한 경우입니다. 또한 이런 시점이면 양측의 살아있는 딜러들 궁은 거의 다 빠져 있습니다. 딜러의 궁을 아끼고 졌을 때의 압박감은 다들 잘 아시리라 봅니다. 여기까지 적팀 궁 유무에 민감한 힐러가 중력자탄, 용검 등등의 압박에서-힐러 위치를 저격하지 않은 궁을 제외하고- 적팀 궁을 다 빼 가며 본인 궁을 안 쓰고 살아남아 발키리 2부활 후 상황역전의 슈퍼플레이를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살릴려고 날개펴다 멘트도 다 못 치고 폐계가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만약에 살린 두명이 미처 궁극기를 쓰지 못하고 죽어버린 영웅이었다면? 궁극기 한번을 써서 기회를 더 얻은 것이다.
예를 들어서 친구한명과 철권 일대일을 하고 있는데 박빙의 승부후에 이제 내가 이겨가는 상황이고 실제로 이겼다.
그런데 친구놈이 응 아니야 나 백원 더 있어 한판 더하자 ㅎㅎ 하는 기분이다. 여기에 공정성이 어디 있는가?
그렇게 한판 더하고 빡친 나는 집에가서 백원을 들고 온다. 메르시를 대항하기 위해 메르시를 들고와야 하는 이상한 상황이다.
오버워치는 흔히 팀게임이라고 하는데 세상에 어떤 영웅의 궁극기가 혼자서 이런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까?
흔히 개사기적인 궁중 하나인 겐지용검을 생각해보자. 겐지 혼자 비비는 상황에서 적들을 검으로 썰고 다닐 수 있는
상황이 나올까? 백퍼 아니다. 혹은 같은 힐러진의 궁극기를 생각해보면 루시우 소리방벽?
루시우가 난다긴다하는 개구리여도 소리방벽은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들고 다굴로 죽일수 있다.
혹은 젠야타의 초월? 이건 그나마 비벼볼수 있는 스킬인데 초월이 죽은 팀원을 살리는 것도 아니고 지속시간이 20초나 되는 것도 아니다.
그리고 리메이크 이후 수호천사도 거의 트레이서 점멸급이라고 생각한다. 찰나의 순간에 날아오는 메르시의 부활을 막을 수 있는
오버워치 플레이어가 몇이나 있을까?
입구컷 하면 되잖아요. 이럴수도 있는데 이런 소리 하는 사람은 없었으면 좋겠다. 나는 발키리가 사기라는 것이지 메르시가 사기라는 것이 아니다.
모든 궁극기는 안쓰면 무용지물이다.
(친구랑 대전게임에서 백원을 넣고 이어받았어요, 근데 나머지 친구 세 명이 어 얘 살아났네 일어나면 뚜시뚜시 패줘야지? 하고 빛나는 인마 시체 앞에서 대기를 타고 있습니다. 이건 슈퍼세이브가 아니에요. 백원 넣고 살아나서 적진 한복판에서 움직이는 유저의 역량입니다. 1초 반짝반짝 주목받고 살아나자마자 겐지가 예수마냥 류승룡으로 2-3킬 백프로 확보합니까? 부활하고 류승룡 어버버하다 꾸에엑 하는 것도 심심치 않을 걸요?)
그리고 하늘 저 멀리 날라간 메르시를 잡을 수단은 사실상 없다. 잡으려면 솔져의 목표나 맥크리의 석양인데 끝의 상황에서 궁극기를 대부분 썼을 확률
높고 혹은 궁을 써서 잡았다 하더라도 이미 다른 팀원들을 살린 메르시는 밥값 그 이상을 한 것이다. 나 혼자 죽어서 팀원을 살리고 궁까지 뻇으니까.
그리고 사실 대부분의 궁은 궁이 아니어도 막을 수 있다. 궁vs궁이란 생각이 일반적인데 사실 아니라고 생각한다.
궁없이 막더라도 어거지로 막더라도 막으면 막을 수 있다. 궁으로 막는게 더 쉽고 효율적이라 그런것이지
아무리 오버워치가 하이퍼 fps라지만 어떤 영웅이 20초동안 혼자 하늘 저끄트머리에 떠 있을 수 있는가?
심지어 자힐도된다.
사실상 나는 20초동안 그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확정힐을 줄 것이다 이 소린데 참으로 이기적이다.
모든 궁극기에는 파훼법과 대가가 있는데 말이다.
같은 확정적으로 힐을 줄 수 있는 스님을 보자. 스님이야말로 확정힐의 참표본인데 이 스님은 시간도 더 짧을 뿐더러 궁이 끝난 후에는
몸으로 힐하고 계셨기 떄문에 적의 최전방에 노출된다. 게다가 뚜벅뚜벅이시고 자기 몸을 지킬 수단조차 없다.
같은 뚜벅이 힐러인 아나는 생체 수류탄과 수면총이 있고 히트박스 또한 젠야타보다 판정이 좋다.
즉 젠야타는 확정힐을 쓴것에 대한 대가를 지니고 있는 것인데 메르시는? 궁이 끝나도 활공할 수 있고 수호천사라는 이동기가 있다.
지금 메르시의 궁은 로우레벨 로우리스크 하이리턴이라는 이기적인 구조를 갖고 있다.
조작 난이도는 거의 오버워치에서 최하위급으로 쉬운데 밥값이상 하기는 상당히 쉽다.
물론 메르시가 너프를 많이 당하고 한 풀 꺽였지만 그래도 여전히 하는 사람은 많고 궁극기의 개사기성은 여전하다.
(발키리는 아이언맨이 아닙니다. 살리자마자 y축 최상단으로 수직상승 안 됩니다. 앞서 말했듯 적팀 수가 많은 상황에 부활시 포커싱에 취약하고 차후 마킹없이 살아서 체인힐 주며 구경할 여유까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또한 발키리 발동시 즉시 부횔이 된다 하더라도 그 부활 포커싱 1-2초 사이 먼저 살린 딜러친구 쳐맞는 것도 케어 못 합니다. 부활하고 떠서 구경하려면 살아난 친구랑 팀보 등을 하던지 합을 잘 맞춰 움직여야 합니다. 팀보도 맨날 마음같이 소통이 되지 않잖아요? 나는 상황파악하고 살렸는데 작전 못 짜서 살리자마자 이륙도 못 해 보고 객사하고 그 친구도 끔살당하고 내 모스트캐릭 목처는 왜 쳐떨어뜨리냐고 뺨맞은 경우도 많을걸요?)
적다보니 답답한데 영웅 밸런스 맞추기=개사기 혹은 개병신만들기같은 행보를 저지르는 블리자드 탓이다. 블리자드를 욕해야한다.
다들 바스티온 3일천하를 기억하는가? 바스티온 리메이크 한답시고 궁을 쳐맞아도 머리 긁으면 안디지는
(진짜 이 악물고 메르시로 버스캐, 충 소리 안 듣고 잘 하고 싶은 유저들은 내가 살아서 1명이라도 더 살려서 쪽수싸움, 눈치싸움 궁싸움 이겨보려고. 우리팀 조합 3딜 4딜이라도 내가 판 짜서 뒤집어보고 싶어서 게임끝날 때까지 카메라 360도 뱅뱅 돌리며 CCTV마냥 감시하고 머리굴립니다. 팀보하자고 애원도 해보고요. 내 궁으로 판키워서 뒤집고 싶은 건 탱딜힐 누가 됐든 다 똑같지 않습니까? 그 발키리 궁있는 친구 2부활 슈퍼 역전 연계플레이 매 판마다 공짜로 나오지 않습니다. 내가 아무리 봐도 쟤는 빨대 꽂고 놀던데 결정적인 순간마다 갑툭튀해서 판 뒤집고 뛰어논다면, 그건 다시 생각해 볼 부분이 있다는 말입니다. 내가 다 살릴게 모여서 죽어 꾸에엑 하던 시절에서 벗어나 이제 궁이라도 좀 켜고 다른 힐러 캐릭처럼 회피도 하고 솔맥 등등이랑 궁가지고 눈치싸움도 하고 하는데 그것조차 사기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