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가난한 농부를 돕자고 한 청년들을 당국에 고발하여 죽게 한것은 농민들 이었습니다. 나찌를 반대하고, 힘없는 사람을 돕자고 한 백장미 클럽을 죽인게 한 것도, 일반 독일시민들이 윈인 이었습니다. 가난하고, 힘들게 사는 사람들이 올바른 생각을 가졌다고 생각 마세요. 역사적으로 군중 폭력으로 희생된 사람들 많습니다. 현재 한국에서 세월호 유족을 가해하는 상당수는 권력자가 아니라 일반 시민들 입니다. 저 사람들 돈 더 받으려고 저런 일 하냐? 라는 말 많이 합니다. 세상이 이런 것은 권력자 탓도 있지만, 국민들 탓도 많습니다.
젊은 사람이야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으로 정확한 사실파악이 가능하지만 그러지 못하는 사람들은 그저 신문이나 방송언론을 통해 소식을 접하는데 그 언론이 그 모양이니 그렇게 알 수 밖에 없는 거죠. 저 아주머니께서 저런 말을 하시는 걸 보고 무식해서 그렇다라고 하기보단 이 나라 언론이 죽었다는 걸 체감하는 예로 보셔야 하지 않을 까요?
소설 얼음과 불의 노래(왕좌의 게임)에서 평민들은 비가 오고 아이들이 건강하고 여름이 끝나지 않기를 바랄뿐 높으신 영주들이 왕좌의 게임을 하던 말던 자기들만 평화로우면 신경쓰지 않는다는 대사가 생각나네요. (그리고 거기서 보면 티리온 라니스터는 자기 누나인 서세이보다 훨씬 유능하고 자상함에도 불구하고 그걸 알 턱이 없는 평민들은 난쟁이라면서 여전히 싫어하죠.)
아주머니께서 말씀하신 건 비단 문재인 대표 뿐만이 아니라 '정치하는 놈들'로 다 싸잡아서 말씀하신 건 아닌지... 그 아주머님이 지난 대선에서 누구에게 투표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지난 번 실제로 청소노동자셨던 김순자 후보에게 투표하셨을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청소노동자 = 잘 모르는 사람 = 박근혜 뽑고 문재인한테 난리 <-- 이런 도식을 우리끼리 만든 건 아닐까요?
솔직히 청소노동자 어머님들 중 '최저임금'이라는 개념을 아시는 분도 그리 많지 않습니다. 최저임금을 거론하실 정도라면, 어느 정도 노동권에 대한 공부/개념이 있으신 분일테구요. 네. 용역알선업체에서 다 떼처먹는 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면서도. 연세가 높으신 분들은 '이렇게라도 벌어야지'하면서 일 할 수 밖에 없잖아요. 거기 말고는 일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으니까요.
작성자님이 안타까워하시는 부분은 잘 알겠으나, 평소 아주머니와 교류가 있으셨다면 몰라도 단편적으로 그 한마디를 듣고 우리 모두가 불편해하는 이 건 좀 아니라고 보는데요. 솔직히 지난 대선에서 노동관련 정책은 청소노동자로 출마하셨던 김순자 후보 정책이 더 좋았습니다. 단지, 그 정책을 추진할 힘이나 배경이 없어서 지지하지 않으셨던 분도 계시겠지만..
우리도 은연 중에 청소노동자 어머님들은 무조건 새눌당 지지한다고 생각하고 있진 않을까 합니다. 서울토박이신 저희 어머님도 내후년이면 칠순이 되시고, 나이 들고서도 놀기 싫다며 용역업체 통해 일도 하시고 하셨지만.. '내가 새누리당 찍으면 치매 온 거니까 요양소 보내라'하십니다. 문재인도 좋아하진 않으세요. 박근혜가 아주아주 싫어서 문재인한테 투표하셨을 뿐. 제가 아무 말씀 드리지도 않았는데... 그러니까 어머니 기준으로 시아버님 (저희 할아버지) 형제들이 광주 어쩌고 하실 땐 '아버님 형제 자식들이 그렇게 죽었다고 생각해보세요'라고 대들;;기도 하셨던 분이십니다.. 성당에서 518비디오 보셨대요;;;;;;; 여하간에.. 이런 저희 어머님도 정치인들 tv에 나오면 '저것들은..'하고 욕하십니다.
청소하시는 아주머니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알지 못하면서 왜 비난을 하시는지... 새민련보다 더 급진적인 생각을 갖고 계실수도 있고, 최저임금등의 문제는 집권당 뿐만 아닌 정치권 전체가 책임져야하는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을수도 있잖아요?? 왜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편을 가르고 비난들을 하시는지... 그런게 진영논리입니다. 편을 갈라놓고 나와 생각이 다른부분이 있으면 전부 반대편으로 몰아놓고 동일시하면서 비난하는...
근혜누님과 무성이 오빠가 다 알아서 해주려고 하시는데 야당 종북 빨갱이 놈들이 사사건건 발목을 잡아서 훼방을 놓는다.
노비들은 이렇게 믿고 사는게 속편하게 생각합니다. 어린애들 만화보면 우리편과 악당이 분명하게 나뉘잖아요. 좀더 자세한 사정은 알고싶어하지도 않고 알아듣지도 못합니다. 그냥 1번은 우리편. 2번은 빨갱이 이렇게 나눠야 머리가 안아프고 소화가 잘됩니다. 그래서 계속 그모양 그꼴로 살고있죠.
표현은 조심해야죠 모르는 사람 뒤통수에 침을 뱉을 것까진 없으니까요 다들 여기저기서 말을 막 빌려오시는데 저도 하나 써봅니다 "누구를 비판하고 싶어질 땐 말이다. 세상 사람이 다 너처럼 좋은 조건을 타고난 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하도록 해라." <위대한 개츠비> 첫장에 나옵니다
진짜...ㅋ문재인 혼자 시급을 법적으로 올릴 수 있는데 안 하는거 아니잖습니까? 그런데 그 청소부 아줌마가 문재인 연설하는데 저ㅅ끼들 어쩌구 한건 남조선tv나 mb엔 에이채널 보고서 무조건 야당새끼들 분탕만 하고 대통령 안 도와주고 나쁜새끼들 이렇게 인식하고 있을 가능성이 큰데요???? 왜냐면 울 부모님이 그러시기 때문 ㅎ......하...기가 참...생각이 똑같아요 아주. 거기 나오는 패널들이랑 똑같이 노 전 대통령 심심하면 들먹이고 욕욕.. 슈퍼가든 미용실가든 40대 이상 자영업자분들도 다 종편채널들 틀어놓고 아나운서고 어용 패널이고 맨날 야당&문재인 개ㅅ끼라고 씨부리는거 보고 있음. 더 진보적?인 생각을 가졌고 누가 임금갖고 장난치는지 알면 저기서 저런 욕은 못할 것 같은데..
11 무조건 한 사람 욕하자는 것도 아니고 타겟이, 엄한 문재인이 아니라 다른 의도일 수 있으니까 아무런 판단도 하지 말자는 것도 아닙니다. 윗 댓글 중 심한 욕지거리 한 분이 있나요..? 공감/비공감 비슷하게 받은 댓글들도 있을 뿐 입니다.. 본문 상황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거고, 이 정도로 의견 갈리는 건 오유에서 보통 일어나는 상황 같습니다. 한 사람이든 집단이든 매도하는건 지양해야죠 당연히.
문재인 후보 욕하는게 아니라 정치에 관심없으실 수 있죠 울 엄니도 그러시거든요 정치인 지긋지긋하고 삶에 활력도 없으시고요 투표날 일하느라 못가요 일찍일어나서 투표할 기력도 없고요 이제는 누굴 뽑든 내 인생과는 상관없다고 생각드시는거죠 우리야 젊으니까 당장 안 변하더라도 희망이 있지만 저분들은 그러기 힘들어요 자식 뒷바라지하면서 열심히 살았는데 독립시키고 나니 또 돈 걱정해야되고 몸은 마음도 힘들고 육체노동에 만성이 된 사람들한테 멍청하네 어쩌네 함부로 말하지마세요 진짜 힘든 사람들한테는 그러는거 아닙니다
그리고 저들이 변하길 바라면 관심 한 번 더 가져주세요 정책과 비전을 말해도 안마 한 번이라도 해드리면서 하고요 지금까지 살아온 거 변하기 힘들어요 그런데 노력하면 아주 조금 달라집니다 매번 1번 뽑던 울 아버지 지금은 적어도 투표 전 망설이세요 그거라도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앞으로 더 나아지게 할거에요
이래서 교육과 언론이 중요한거죠. 문제는 지금 아이들이 어떤 언론과 교육에 노출되었냐인데...이 아이들이 그 사고대로 자란다면 ... 이래서 누가 대통령되고 ytn, sbs, mbc,kbs 손 보기 시작으로 미디어법 통과시키고 포털사이트 점령에 비판글 올리는 까페 폐쇄까지 시켰죠. 잘못된 역사 교과서 나오고 시정명령 내리게 되니 나머지 멀쩡한 교과서 모두 시정하게하고 그 당시 어느 분이 결국 목적은 왜곡 교과서 출판보다 나머지 교과서에서 본인들이 불편한 내용 바뀌게 하는 것이다. 했는데... 말안통하고 사고가 단절된 사람들을 보면 언론과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