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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isa_584406
    작성자 : 찐빵의피
    추천 : 16
    조회수 : 1636
    IP : 119.206.***.108
    댓글 : 34개
    등록시간 : 2015/04/05 13:04:28
    http://todayhumor.com/?sisa_584406 모바일
    홍준표 관련) 가난한 사람은 자존심도 없는 줄 안다. -김동호 목사
    1. 중학교때 마포에 간 일이 있었다.

    2. 우리 집은 청량리 회기동이었다.

    3. 버스비가 없었다. 

    4. 그 땐 버스에 안내양이 있을 때였다.

    5. 버스비가 없다고 이야기하면 대개는 태워 준다. 그런데 대개는 기분 나쁜 표정을 짓는다.

    6. 되게 자존심 상한다.

    7. 난 그게 싫어 마포에서 회기동까지 걸어왔다. 생각보다 시간이 제법 많이 걸렸다.

    8. 허기가 졌지만 빵 하나도 사먹을 수 없었다. 허기가 져서 집에 도착했을 땐 거의 쓰러지기 직전이었다. 혼났었다.

    9. 그런 경험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똑 같은 상황에 놓이게 되면 아마난 또 걸어왔을 것이다. 

    10. 가난했지만 도움 받는게 싫었다.

    11. 높은 뜻 숭의교회 시절 서울 역 앞에 있는 쪽방을 도왔다.

    12. 밑반찬을 만들어 돌리기도 하고, 도배를 해 드리기도 하였다.

    13. 교인들이 밑반찬을 만들어 가거나, 도배를 하러 가면 쪽방에 사시는 분들이 우리를 환영해 줄 줄 알았다.

    14. 그렇지 않았다.

    15. 대낮부터 술에 취해 마을 어귀에 앉아 있는 아저씨가 있었다.

    16. 우리에게 들어오지 말고 돌아가라고 소리 소리 질렀다.

    17. "가. 우리가 거진 줄 아냐? 이 개 새끼들아."

    18. 그게 저들의 진심이었다. 술이 취하지 않은 사람들은 우리가 준비해 간 밑반찬과 도배를 받아 주었지만 그 밑바탕에 깔려있는 마음은 그 술 취한 아저씨와 같았다. 그걸 우리는 잘 몰랐었다.

    19. 6개월 정도 꾸준히 그리고 조심스럽게 그 일을 계속하자 어느 정도 마음으로 우리를 받아 주었다.

    20. 정말 다급하여 자존심이 상하는데도 받는 사람들이 있다. 심지어는 비굴한 표정을 지으면서 달라는 사람들도 있다.

    21. 그 때 저들을 돕는 사람들이 절대로 잊으면 안 되는 것이 있다. 저들이 지금 자존심이 상해 있다는 사실을 절대로 잊으면 안 된다.

    22. 어떤 모양과 방법으로든지 저들의 자존심을 세워주어야 한다.

    23. 무엇을 누구에게 베풀 때 베푸는 사람은 자기가 지금 누구에겐가 좋은 일을 하고 있다고 하는 자기 만족감을 느낀다. 그러나 그것을 받는 상대방은 남에게 도움을 받아야만 한다고 하는 비참함을 느낀다. 사람들은 사람들이 남에게 도움을 받는 것을 좋아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다.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남에게 도움을 받는 것을 기분 나쁘게 생각한다. 비참하게 생각한다.

    24. 어제 주제 넘게 무상급식 이야기를 올렸다. 무상급식이냐 유상급식이냐 제한 급식이냐가 중요한게 아니었다.

    25. 나는 버스비가 없어서 공짜로 버스를 타야만 할 때 느끼는 초라함이나 부끄러움이나 불편함을 만에 하나라도 제한적 무상급식을 받는 아이들이 느낄까봐 그것이 마음에 걸렸다.

    26. 나도 재단을 만들고 그것을 통하여 이런 저런 사역을 한다. 사회적 취약계층을 돕는 일을 한다. 국내 뿐 아니라 아프리카도 하고 북한도 길을 찾아 보려고 노력 중이다.

    27. 내가 재단 일을 할 때 가장 마음 쓰는 것은 이런 저런 도움을 저들에게 베풀 때 저들이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느끼는 자존감이다. 그것을 건들이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다.

    28. 그걸 모르면, 게임 셋이다. 무엇을 베풀어도 아무 소용없다.

    29. 가난한 사람은 자존심도 없는 줄로 아는 사람들이 뜻밖에 세상엔 많다.


    출처 : 김동호 목사님의 페이지




    -:::공감가는 부분이 있어 퍼옵니다.



    경상남도가 무상급식 지원을 끊고 기존 급식 예산으로 새로 만든 '서민자녀 교육지원' 사업이 '선별 복지'의 문제점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 31일 나왔다. 

    저소득 계층에게 연간 50만 원 상당의 교육복지 카드를 지급하는 '홍준표식' 선별 복지 사업은 본격 가동된지 이미 보름이 지났지만, 신청률은 28일 기준 26%에 머물고 있다. 기대 이하의 저조한 신청률이다. 

    이같은 현상은 실무적으론 지원 대상도 모호하고 절차도 복잡하다는 데서 기인한다. 많은 경우 14가지의 소득 관련 서류를 준비해야 해 신청 자체를 엄두도 못 낸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은혜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상황을 지적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남도는 신청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호도하고 홍보에만 열을 올리니 정말 기가 찰 노릇"이라고 비판했다. 


    급식 끊은 홍준표, 70년대식 '가난 증명 서류' 요구

    선별복지 문제점 고스란히 드러나…홍 "욕 먹는 지도자가 필요한 때"



    저작권상 기사는 일부만 올리지만 끝까지 한번 읽어볼만한 내용이 많습니다.






    한편으로 무상급식에 관한 박근혜 수령 아니 대통령 각하님의 후보시절 말쌈 들어보겠습니다.

    지난 18대 대통령 선거를 1주일 앞둔 2012년 12월 14일 한 언론 매체에 무상급식 관련 대통령 후보 인터뷰 기사가 실렸다.

    - 무상급식에 대한 후보님의 의견은 어떠하며 정책방향은 무엇인지요?
    "초·중등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학교급식의 중요성은 재삼 강조할 필요가 없습니다. 현재 거의 100% 학교에서 급식을 실현하게 되었습니다. 중식 결식아동 문제는 해결된 상황이며 59.0%의 학생들에게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안전하고 질 높은 급식에 중점을 두면서 100% 무상급식으로의 점진적 확대를 해 나아갈 때라고 봅니다. 최근 강원도 춘천시가 2013년부터 초·중학교 무상급식을 실시하기로 한 것 등은 좋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찐빵의피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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