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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초복시발비용으로 치킨을 시켰는데 치킨무를 안가져와서 음스므로 음슴체로 씀.
갤럭시만 쭉 써오다가 작년에 아이폰으로 갈아탄 징어임.
갤럭시S6 를 쓰던 작년여름, 바다에 갔다가 주머니에 휴대폰이 든걸 모르고 파.워.입.수
휴대폰을 만지니 갑자기 액정이 번쩍하며 꺼짐.
아.... 이거 방수 안되는구나......?
결국 침수로 인해 액정이 맛탱이가 완전히 가버렸고 여행 갔던 내내 휴대폰이 없어 정말 답답.ㅜㅜ
휴가가 끝나고 대리점에 가서 알아보니 보험을 들어놓았고, 액정교체 후 일단 급한대로 사용함.
액정을 교체하고서도 엄청난 발열, 엄청난 배터리소모량으로 하루하루 조심조심하며 사용함.
그렇게 휴대폰을 교체하려고 간을 보던 차에 갤럭시 노트7 사전예약을 걸고, 노트를 받음
침수때문에 한동안 휴대폰을 못썼던 설움에 계곡가서 수중촬영도 해보고 비오는데도 쓰고...
디자인 이쁘네! 와 화면크고 짱짱하네!
C타입이 좀 불편하긴 하지만 충전은 잘ㄷ....
?
인터넷에서 갤노트7 터진다고함.
그렇게 빵마냥 제대로 터져버린 폭발사건으로 이제 다신 갤럭시 안쓴다 다짐하고
갤럭시S 출시이후 써왔던 삼성과의 인연을 끊음.
작년 8월 애플로 완전 이주함.
ㅇㅗㄹ레!!!!!!!
아. 참고로 저는 SK씀.
아이패드를 쓰고있다보니 적응하는데는 크게 무리 없었고, 잘 쓰고있었음.
그런데 정확히 엊그제 7월 11일.
출근하다가 전화를 하려는데 갑자기 스피커쪽이 지지직
그러더니 휴대폰이 멈춤.
이상해서 전원, 홈, 업다운버튼을 계속 눌러보고 했는데 한 2분 있었나....
여태까지 눌렀던 모든버튼이 좌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륵
뭐 간헐적으로 생기는 어플꼬임인건가 싶어서 가볍게 넘김.
직업특성상 전화를 많이 써야하는일을 하고있다보니
또 다시 아이폰을 들고 전화를 누르는데...
지지직
지직 지지지직 지직
여보여보여보여보 세요세요요요요요요요
-멈춤-
??????????????????????????????????????????
아니 이건 또 뭐야 대체
스피커가 고장났나싶어서 멜론으로 노래를 틀어봤는데...
아주 자아아아알 나옴.
출근길에 하는 게임을 켰음.
아주 자아아아알 나옴.
아오 뭐지 진짜
친구가 T전화 QA를 꽤 오래 한지라 테스트도와줄겸 T전화 어플을 쓰고있었는데..
그것때문에 앱끼리 충돌이 일어나서 전화만 이러나? 라는 생각이 스침.
단순어플문제라 생각하고 T전화를 삭제한 뒤, 이래저래 증상파악을 해봐야하겠는데...
동료 폰을 빌리자니 민폐같고, 어디에다 전화를 해서 확인할 방법이 없어서 고민하다가
114를 누르고 안내멘트로 여러차례 시도하면서 면밀하게 증상을 파악함.
0. 액정깨짐없음, 큰 충격의 낙하 두번(자전거 낙차 1회, 달리는 자전거에서 자유낙하 1회)
입수 1회, 물세척 2회(비누 거품1회, 수돗물 1회), 샤워시 항상 영상시청(물튐은없음, 습기는 걱정됨)
1. 전화를 걸면 10회 중 8~9회 정도는 00:03 이 되는순간 폰이 멈춤.
2. 12초 뒤 00:15가 되는순간 터치했던 모든게 순차적으로 입력됨.(터치, 물리 포함)
3. 폰이 멈추지 않고 정상 작동시 어깨에 받쳐서 귀에 대는 정도의 압력으로 누르면 통화상에 문제가생김
(상대 목소리의 높낮이가 들쭉날쭉바뀜, 했던 말 반복함, 지직지직소리 등)
4. 해당 압력을 반복하면 전화 앱이 멈추고, 꺼져버림.
5. 카메라어플 사용 시 터치, 앞뒤 카메라 변경 등 실행 시 굉장히 반응이 느림.
(마치 PC 과부하(CPU100%등)상태에서 고용량의 액셀파일을 열때의 느낌)
6. 상대방은 내 목소리가 들리긴 하나, 지직대는건 상대방도 마찬가지.
7. 그 와중에 노래, 게임 BGM은 잘 나옴.........
여기서 내린 멍청하고도 우매한결론.
이어스피커(귀에 닿는 스피커)는 통화용과 스테레오용으로 구분된다.
통화용 스피커는 마이크와 연결이 되어있을것이다.
= 통화용 스피커 or 마이크만 수리하면 된다!!!!
인터넷으로 아이폰 수리센터를 찾아보니 역 주변 사설관련이 굉장히 많길래 방문해봐야겠다 싶어서 퇴근하고 늦을까봐 바로 택시타고 날아감.
사설수리점으로 갔더니 드라이버를 들고계시던 안주인께서 아주 반갑게 맞아주심.
저 말고 폰을.
면밀하게 파악한 증상을 심도있게 설명하면서 폰을 건네는데 받자마자 머리위에 "?" 를 띄우시고는 딱 한줄을 남겨주셨음.
"아이폰7+면 출시된지 1년 안됐잖아요? 이거 제가뜯으면 무상보증기간 날아가요."
헐;
무상보증이라는게 있는지도 몰랐음.
무상수리가 되긴 하는거구나.
"쪼오기 가면 서비스센터 있으니까 거기가서 받으세요."
정말 구석탱이에 박혀서 수리점인지 보험사인지 구분도 안되는 그렇게 생긴 애플 공식 A/S 센터에 들어감.
요래조래 이리저리 여기저기 살펴보고 끼워서 위잉위잉 틀어보고 훑어보고 던ㅈ...
그렇게 엔지니어의 진단은 앱충돌의 가능성이있다고 함.
일단 업데이트 재설치 후 다시 해보고, 그래도 안되면..
포☆멧
아아아아아아아안돼안돼 그라믄 안돼ㅐㅐㅐㅐㅐㅐㅐㅐㅐ
라고 생각한것도 잠시.
나구름을 연동시켜놔서 연락처는 바로 받을 수 있을거라 판단, 그냥 해주세여! 를 외치고 꽤 오랜시간 아이폰과 씨름하는 엔지니어.
이미 주변 동료들은 퇴근하신것 같음.
마치 그 들의 눈에 비친 내 모습은
'샷-다 내려야되는데 문앞에서 5분만요 를 외치는 땡깡쟁이' 스멜.
너무 미안한나머지 담배를 빌미삼아 커피하나를 사가서 엔지니어에게 전달
'제발 내새끼좀 살려주세요..'
그렇게 한시간의 사투 끝에 나온 결론은 Fail
어플간의 꼬임으로 판단은 되나, 그 동안 없었던, 아니 생각지도 못했던 아주 새로운 난관에 봉착함.
폰을 켜면 사과모양 이후 안넘어감.(홈버튼은 눌림, 징~징~ 아주 잘~울림)
수차례, 수십차례 재부팅을 해도 상황은 마찬가지.
내일 어디로 올려보내야된다고.... 가입사실확인서를 떼와야하고, 임대폰은 6s로 제공될 예정인데 괜찮냐고..
일단 폰을 받고 아무래도 이상함을 느낌.
'솔직히 그쯤되면 나사 돌려서 따꿍을 열어볼만도 한데... 왜 안까봤지?'
집에가는길, 버스안에서 여러방식으로 폰을 껐다 켰다 껐다 켰다를 반복하니
어느순간 애플로고에서 넘어감.
안녕하세요
이 한문장이 이리 반가울줄이야.
모든 설정을 마치고 배경화면으로 넘어갔는데...
내가 아는 앱이 음슴. 황량함.
어쨌든 센터에서 시키는대로 SK직영점에서 일하는 동생에게 찾아가 확인서도 뗐고, 다음날을 기약함.
다음날도 증상은 마찬가지.
괜히 껐다가 한참 씨름해서 폰 켜고
가장 필요한 앱 몇개만 받아다 열씸히 일을 하고 퇴근 후 다시 센터 방문.
떼올것도 가져왔고, 어제 한시간 넘게 기다리면서 무료함을 달랠 무언가를 고민하던 차에 집에서 뒹굴던 PSVita를 충전해 가져옴.
매장을 들어섰는데 어제 그 엔지니어가 안보임.
수리하러 들어갔나.. 싶어서 일단 접수를 하고 소파에 앉음.
부르면 못 들을까봐 이어폰도 귀에 걸어놓고 유틉브를 켜놓고 보는둥 마는둥 소리만 들으며 기다림.
내 번호가 호출되었는데 다른사람임.
다른것보다 증상을 재 설명해야한다는것에 굉장히 부담을 느낌.
이렇든 저렇든 내 번호가 불려서 갔으니까 폰을 건네고 앉아서 증상을 다시 설명했고,
엔지니어가 어제의 그 엔지니어가 했던 행위를 반복함.
아. 또 한시간을 기다려야 하는거신가.
5분남짓 과정을 보는 중 도크에 끼워서 음역대를 조절하는 뭔가를 막 해보는데
어제는 분명히 똑같은 도크에 끼워져서 위잉위잉 잘 내던 소리가 안들림. 아니 아예 안남.
전화기로 말도해보고 하는데 안들림.
이거 그냥 어플문제가 아닌듯. 문제가 심각해진건가봄.
아이폰을 가지고 관계자외 출입금지로 들어가버림.
불안한표정이 튀어나갈까 꾹꾹 감춰놓고 기다림.
가지고 나온 아이폰은 그대로 속내를 비추고 있었고.
그 속은 마치 산소호흡기에 의존해 버티는 중병의 환자와도 같은 느낌이었음.
ㅇ...아니 이건 아니고.
아이폰 아래 별모양 나사를 풀고, 반을 쪼개서 상태를 보여줌.
뭔가 까만 선 모양을 따라서 액정쪽 철판에 마른 설탕물? 같은게 보임.
'음료같은게 스피커 라인을 타고 들어간 흔적이 보인다.'
'침수흔적도 보이며, 이렇게 된 경우 소비자과실 리퍼대상이다'
????
아니 아이폰7 방수 된다며
광고에 애기랑 목욕하면서 휴대폰 쓰는거 보여줬잖아
아니 이거 방수 안된다고?
방수된다는거 거짓말이라고?
?????
저 말이 목구멍까지 나왔는데 참음. 엔지니어가 광고만든사람 아니잖음.
아, 수리를... 그럼 금액은요....?
'\ 459,000 입니다'
왓더ㅃ..
아니 방ㅅ......
하...
침수로 인해 지금은 동영상플레이어로 전락해 서랍에 모셔진 갤럭시가 떠올랐음.
일단 보험은 되어있고, 동생에게 알아보니 최대지원금이 책정이될지, 고객부담금 30%가 책정이 될지는 알아봐야한다고함.
해는 뉘엿뉘엿 저물어가고 당장 이 상황을 벗어나고싶어서 해달라고 함.
리퍼폰이 새 휴대폰이 아니란건 알고있었지만, 이런경우 A/S수리가 아닌 폰을 교체해주는 방식이라는것도 처음 알았음.
지갑은 돈을 뱉고...
업데이트도 받고...
방수케이스 추천도 받고...
보험청구시 필요한 서류도 받고...
휴대폰도 받...고....
엔지니어는 약관상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것에 굉장히 미안함으로 일관했음.
솔직히 내 입장에서는 어차피 벌어진거 휴대폰도 못쓰고 발동동구르는거보다 그냥 빨리 해결하고싶었음.
그리고 결과적으로 돈은 나갔지만 쓸 수 있는게 어디임.
나 하나 때문에 퇴근 못하고 기다리는 다른직원들, 그리고 응대해주는 엔지니어에게 내가 더 미안했음.
내가 고생했나. 지갑이 고생했지.
ㅠㅠ..........
그렇게 집에 돌아와서 방수케이스 검색하던 중에 뭐가 좋은지 자문을 구하려고 들어왔다가 한탄만 했음.
죄송함 ㅠㅠ
그럼 안녕!
아 참!
459,000원 짜리 Tip!
아이폰 7+ 는 생활방수에서 좀 더 강화된 느낌이지, 완전 방수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음.
물에넣고 휘적대면 자기만 손해봄. 절대로 하지않길 바람.
여름이니까 물놀이갔다가 방수된다고 몸에 지닌채로 물에 들어갔다가 45만원 산화시키지말고
투박하겠지만 방수케이스로 물 속에서도 폰을 지키길 적극 권함.
지짜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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