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아가씨 볼 때는 휘몰아치는 스토리 따라가느라고 정신 없어서
캐릭터간 감정선을 60~70% 밖에 이해 못 했는데,
두 번째 보니까 감정선이 확실히 거의 다 이해가 됐어요.
혹자는 감정선 다 짤라먹어서 아쉬웠다고 하는데, 사족이지만 저는 원작 소설이 오히려 감정선 이해하기가 더 힘들더군요...;;
게다가 지루해서 2부 거의 끝까지 보다가 놔버렸어요. ㅡ.ㅡ;;
여튼 그렇게 느끼신 분들은 영화를 두 번째 관람하시면 훨씬 감정선 이해가 되실 것 같아유 ㅎㅎ
두 번째 관람때는 처음보다 좀 더 여유롭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어서,
상징적으로 보이는 소품들도 눈에 들어왔고 (꽃병의 백합이라던지, 의미있는 대사들이라던지)
특히, 마치 데칼코마니 같은 숙희와 히데코의 베드씬 연출이 되게 인상적이었어요.
솔직히 처음 베드씬 볼 때는 '어맛! 저게 뭐야! 남사스러워라! 넘나 야해!' 이 생각 밖에 없었는데
두번째 보니까 야한건 별로 모르겠고 '연출 대박이다. 카메라 구도 쩌네 ㄷㄷ아름답다.'
이 생각 밖에 안 들더군요.ㅋㅋㅋㅋㅋ
아무튼 제가 영화를 두번 봤는데도 풀리지 않은 의문점이 몇가지 있어요.
세번째 관람 들어가야하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세번째 봐도 잘 모를 거 같아서 질문해봅니다.
1. 쇠골무로 이를 갈아주던 목욕씬에서, 히데코가 숙희한테 "너도 들어올래?" 하자
숙희가 옷을 벗잖아요? 그리고 뒷 부분은 안 나오는데...그때 히데코랑 숙희랑 같이 목욕한 건가요...????
2. 백작과 히데코의 가짜 첫날밤에서 히데코가 백작에게 몸을 절대 허락하지 않고 자위를 한 뒤 칼로 손을 그어 피를 내잖아요?
굳이 피까지 낸 이유는 뭘까요?
어차피 그때 숙희는 히데코랑 한통속이라 그냥 자위만 하면서 신음소리만 내면 될거 같은데,
굳이 피까지 내서 진짜 첫날밤 보낸 신부처럼 보이게 한 의도가 뭔지 진짜 궁금해요.
그리고 숙희는 신음소리 안 들으려고 노래까지 부르던데, 그럼 숙희는 그 가짜 첫날밤에 히데코랑 백작이랑 정말 잤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3. 두번째 보고나서야 발견한 부분인데, 히데코가 백작에서 선물받은 사파이어 귀걸이요,
백작이 보낸 편지에 따르면, 그거 진짜 사파이어인데(게다가 원래 히데코꺼)
숙희가 그걸 보고 스피넬(?)이라고 하잖아요?
그거 숙희가 거짓말 하는 거에요?
저는 거짓말 하는 것 같은데......
숙희가 그 귀걸이에 계속 관심가지는 거 보면 진짜인 걸 아는데 가짜라고 거짓말 한 거 같아요........
근데 거짓말을 한 이유가 대체 뭐죠??
4. 첫 베드씬 때, 숙희가 히데코 아랫부분에......음........혀 넣기 직전에...ㅎㅎㅎㅎㅎ
그때 잠깐 주저하는? 망설이는? 모습이 나오잖아요?
그거 왜 그런 거에요...????
또 생각나는 의문점이 있으면 댓글로 남길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