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4월 16일에 쓴 저의 일기가 세월호 침몰사고와 깊은 연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부를 써보겠습니다.
5. 이 사건의 시점
나는 어제 내가 평소에 쓰던 두 개의 머리띠 중에 하나가 검은색인 거 같아서 서랍에 집어넣었다. 그때가 몇 시인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9시 이전이었다. 그리고 어제 나는 100가지의 조건을 더 까다롭게 썼다. 그리고나서 오늘 이 사건을 알게 됐다.
내 가정에 의하면 이런 짓을 벌인 자들은 최근 일어난 국정원 관련 사건에서 국민들의 시선을 돌리기 위해서 그리고 내가 하는 일(100가지 점검&오늘의 일기)을 막기 위해서 이런 짓을 했다. 왜냐하면 곧 지방선거가 다가오기 때문이다. 말도 안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들은 그런 짓을 충분히 할 수 있다.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에서 봤듯이 자신들의 세력 확장을 위해서 뭐든지 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나는 새누리당이 싫다.
세월호 피해자분들께 너무 죄송합니다. 그 뒤로도 저는 100가지를 쓰는 것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100가지를 다는 못 하더라도 많이 이루어지면 더 좋은 세상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쓴 것이었습니다. 제가 만약 멈췄다면 304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죽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은 피하고 싶어했던 것 같습니다. 4월 18일에 썼던 일기입니다.
오늘에서야 이런 생각이 들었다. 만약에 내가 검은색 머리띠를 서랍에 넣지 않았으면 또는 오늘의 일기나 쉽게 일어나지 않을 일 100가지를 쓰지 않았다면 세월호 침몰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그것은 내가 분노로 감추고 싶던 생각이었을 것이다. 그것을 깨달았을 때 죄책감이 느껴져서 어머니 앞에서 점심을 먹으면서 울었다.
나는 내가 비난하고 비판하던 사람들과 다르지 않았다. 어제 쓴 일기를 포함해서 그동안 쓴 글 때문에 상처입은 분들께 죄송하다. 오늘의 일기는 세월호 침몰 사건이 다 수습될 때까지 쓰지 않을 것이다. 오늘까지 돌아가신 분들께 애도를 표한다. 나머지 실종자분들도 무사히 돌아오시길 바란다.
5월 1일에 썼던 일기 중 일부입니다. 저는 정부가 나서서 해결해줄 것으로 믿고 싶었던 거 같습니다.
5. 왜 해경과 언딘은 구조를 독점하고 구조에 최선을 다하지 않았는가?
- 구조를 독점한 것은 돈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저는 그래야만 했던 상황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누구의 도움이라도 필요한 때에 구조를 독점했다는 것은 그들의 명예와 위신을 떨어뜨리는 일이고 국민들의 지탄을 받을만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때문에 저는 누군가가 지시를 내렸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독점함으로써 정보를 차단하고 사실을 은폐하고 사건을 축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디까지나 이건 제 생각이지만 방송에 가만히 있으라고 한 것은 곧 해경이 구조를 시작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고 해경이 구조에 서두르지 않은 것은 서두르라는 누군가의 지시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누군가는 제가 오늘의 일기와 100가지를 쓰는 것을 포기하기를 기다렸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보자면 죽어야 할 사람은 저인데 돌아가신 분들과 유족분들께 정말 죄송합니다. 저는 제가 포기하지 않더라도 구조가 순조롭게 이뤄질 줄 알았습니다. 아직은 생명을 우선시하는 나라에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제 생각이 틀렸습니다.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저는 죽어도 세월호 침몰 사고를 마음에 묻고 죽고 살아도 가슴에 새기며 살 것입니다. 그것이 돌아가신 분들과 유가족분들께 해드릴 수 있는 최소한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사고가 어물쩡 지나가지 않고 밝혀져야할 것들이 명명백백히 드러나는 날까지 정부와 국가기관을 지켜보겠습니다. 반드시 그들은 잘못한만큼 책임을 져야할 것입니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저는 박근혜 대통령이 저와 같이 구속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런 이유로 304명을 죽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7시간 동안 도대체 뭐하고 있었습니까? 제가 무슨 일을 하는지 보고 있었습니까? 이에 답변을 요구합니다.
제가 쓴 말도 안 되는 것 같은 이야기가 사실이라는 증거를 나열해보겠습니다. 일단 올해부터 이제까지 박근혜 대통령의 복장을 보시면 검은색과 빨간색은 적게 입었습니다. 그리고 미국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상중임에도 하늘색 의상을 입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대한민국에 고함이라고 쓴 100가지 중에 39번 북한에서 미사일 쓰기 전 날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제 일기에 써있습니다.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이 71일만에 등교했다는 것을 기사로 접했습니다. 단원고 학생 일동이 쓴 글을 보면서 다시 학교로 나오겠다고 마음 먹어준 것이 대견하고 많이 미안하고 다시 한 번 4월 16일 세월호를 잊지말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습니다.
세월호의 미스터리(항적기록과 사고 시점에 대한 의혹) 뉴스
세월호 사고 당시 실제 레이더 관제 영상에 관한 뉴스
두 가지 뉴스 모두 세월호 항적 기록에 관한 의혹들에 관한 뉴스입니다. 두 뉴스에서 제기된 의혹들이 다 진상규명되기를 바랍니다.
제가 그동안 세 가지 사이트에 작성하면서 겪은 일을 캡쳐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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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 동영상입니다.
- 지하철 역내에 있는 모니터를 찍었습니다. 화면이 매끄럽지 않고 순간 순간 끊깁니다.
- 아무리 움직여도 마우스 커서가 안 움직여서 마우스를 교체했습니다.
- 아이폰 자판이 저절로 내려갑니다.
- 위에 저절로 내려가는 아이폰 자판을 혹시나 싶어서 다시 찍었습니다.
- 인터넷 연결이 컴퓨터를 켰을 때는 됐는데 바로 끊어지는 모습입니다.
- 제가 안 그랬는데 검은색 시계모양 아이콘이 떠서 찍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