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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5명의 괴한이 워터게이트 건물, 민주당 전국 위원회 본부에 침입하여 도청장치를 사용하려다 경비의 신고로
발각되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당시에 많은 사람들은 이 사건이 단순한 침입사건이라고 여기고 넘어가려고 할 때 한 언론사에서는
이 사건에 대해서 파헤칩니다. 바로 지금은 유명하지만 당시에는 지금 만큼 유명하지 않았던 워싱턴포스트라는 신문사입니다. 워싱턴포스트에서는 그 괴한들 중에 한명이 CIA 의 직원이라는 사실을 의심쩍게 여겨 2명의 기자에게 이 사건에 대해서 조사하게 끔 합니다. 그리고 그 2명의 기자는 당시 28, 29살에 불과했던 칼 번스타인과 밥 우드워드라는 아직 젊은 기자들 입니다.
그리고 이 젊은 기자들은 이 사건이 닉슨재선위원회와 백악관이 연루되어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이 사실을 기사로 냅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날 미국은 발칵 뒤집히게 됩니다. 하지만 닉슨은 그 사건은 백안관과 관련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을 합니다.
그리고 당시 닉슨 행정부에서는 이 사실을 뒤덮기 위해서
CIA 를 통해서 워싱턴포스트를 압력하는 한편에 FBI 가 이 사건을 수사하는것 또한 막으려고 합니다.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번스타인과 우드워드는 계속해서 이 사건을 파헤치고 수많은 기사를 내보냅니다.
결국 번스타인과 우드워드는 이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에서도 도청 뿐만이 아니라
문서조작, 후보자 매수, 불법 비자금 등 수많은 문제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이것을 다 폭로합니다.
미대법원에서는 이 도청의 내용이 다 담겨있는 백악관 회의 녹음 태이프 제출을 끊임없이 요구하고
결국 닉슨 대통령은 그 사건의 중심에 자신이 있다는 녹음테이프를 제출하고
1974년 8월 9일 대통령에서 사임을 하게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사건은 미국의 언론이 얼마나 발달하였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한 언론이 대통령의 부패를 폭로하고 대통령이 그것을 인정하고 대통령직에서 사임을 했다는것도
미국 언론이 얼마나 우리나라에 비해서 발달하였는가를 말해주고 있다고 생각하고 또 다음의 이유때문입니다.
하지만 번스타인과 우드워드는 조사를 하는 과정은 순탄지 만은 않았습니다. 증거도 부족했고 정보도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들이 이런상황으로 난항을 겪을 때 익명의 제보자가 나타납니다.
바로 Deep Throat 인데요(사진), 이 사람은 밥 우드워드와 번스타인에게 워터게이트 사건에 대한 결정적인 정보들을
제공해주고, 이 둘과 연락을 하면서 이 둘이 찾은 정보가 사실이 맞는지 아닌지 알려줍니다.
하지만 이 익명의 제보자의 정체는 1974년 닉슨대통령이 사임하고 나서도 밝혀 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2005년 무려 30년이 지나서야 이 익명의 제보자의 정체가 밝혀집니다.
바로 FBI 의 고위간부중에 한명이었던 마크 펠트 (Mark Felt) 라는 사람입니다.
사실 마크펠트가 왜 이 사실을 알려주었는가에 대해서는 본인이 FBI 국장이 되지 못한
닉슨 대통령에 대한 개인적인 원한 때문이라는 설도 있지만...
본인은 국가를 위해서 그랬다고 주장하고
뭐 왜 그랬는지는 알수 없지만 어쨌든 이 워터게이트 사건에 결정적인 제보를 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이 사람은 Ben bradlee 라는 사람입니다. 당시 워터게이트 사건이 일어났을 당시에
워싱턴포스트지의 편집장입니다.
이 사람 또한 워터게이트 사건이 보도가 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사람 중에 한명입니다.
워싱턴포스트가 워터게이터 사건에 대해서 보도할때 정부와 CIA 에서의 압박이 들어왔지만
브래들리는 여기에 절대로 굴하지 않습니다. 사실 오히려 처음 이 사건이 터졌을때
브래들리는 오히려 이 사실을 의심했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그는 오히려
번스타인과 우드워드를 끊임없이 독려해 진실을 찾을 수 있게 도와줍니다.
그리고 닉슨이 사임할때 까지도 브래들리는 마크펠트가 deep throat 라는 사실을 몰랐었고
이 사실을 알고 난 뒤에도 절대로 마크펠트가 deep throat 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습니다.
몇달전에 워싱턴포스트에서 워터게이트 40주년 행사를 주최하는데
이 행사에 참석한 이들은 당시 진실을 찾을 수 있게 독려한 밴 브래들리에게 모두 기립박수를 보냅니다.
만약에 밴 브래들리가 정부의 압박을 두려워했고, 그로 인해
번스타인과 우드워드에게 취재를 중지하라고 했으면 이 사실은 평생 드러나지 않았을 거니깐요.
참 이게 40년전의 미국 언론이라는게 새삼 놀랍네요.
지금 조금만 안좋은 기사를 내면 막으려고 하고, 고소를 하고
이제 정부, 정치인들의 비리에 대해서 기사조차 쓰지 않고 편향적인 우리나라의 언론과는 너무 다른것 같습니다.
어째 우리나라 언론은 40년전의 미국 언론 만도 못한것 같네요...
그리고 이건 다른 거지만 Daniel Ellsberg 라는 사람입니다.
이 사람은 예전에 미국방부에서 근무를 했던 사람인데요. 이 사람은 미국에 pentagon papers(미국방부기밀문서)
라는 것을 폭로한 사람입니다. 실제로 이 문서 작성에도 참여를 했었구요
1970년대에 일어난 베트남전쟁은 통킨만 사건으로 인해 시작이 됩니다.
이 통킨만 사건이라는 것은 북 베트남이 미국을 공격했다는 사건인데, 이 사건을 구실 삼아
미국은 베트남 전쟁에 참여 하게 되고 전쟁을 시작하게 되죠.
하지만 이 모든것이 다 미국이 조작했다는 것이 담긴 (사실 통킨만사건은 일어 나지 않았다는) 문서가 담긴것이 바로
이 펜타곤 페이퍼 입니다.
엘스버그는 이 펜타곤 문서 복사본을 뉴욕타임즈의 기자인 Neil Sheehan 에게 건내주고
이 기자가 뉴욕타임즈에 보도를 하면서 통킨만 사건이 조작되었다는 것을 모든 미국민이 알게 됩니다.
(아마 이 사건은 우리나라 서프라이즈 방송에서도 내보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이 사람이 위키리크스 사건이 터졌을때 방송에 나와서 이 사건을 어떻게 보아야 하냐 대담을 하는 내용입니다.
어떻게 보면 국가기밀을 폭로한 사람인데 이 사람이 이렇게 방송에 나와서
본인의 생각을 말 하는 것 또한 미국의 언론이 얼마나 발달했는가를 보여준다는 생각이 드네요.....
40년전에는 제보자의 신변이 무려 30년동안이나 지켜졌는데....
지금의 우리나라는 수사할 의욕도 없고 일단 제보자 부터 조사하고 찾는다네요...ㅠㅠ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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