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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58288
    작성자 : 괴담돌이님
    추천 : 11
    조회수 : 8151
    IP : 14.45.***.166
    댓글 : 15개
    등록시간 : 2013/10/02 12:56:46
    http://todayhumor.com/?panic_58288 모바일
    [번역괴담][2ch괴담] 맥도날드녀
    어느 날 밤, 꿈을 꿨다.
    나는 맥도날드 카운터에서 주문하려고 했다.
    그런데 점원들이 손님인 나를 무시하고
    카운터 안에서 잡담하고 있다.
     
    배도 고프고, 화도 나기 시작해서
    점원을 향해서 큰 소리로 소리쳤다.
    [빅맥 주십시오!!] 거기에서 꿈이 깼다.
    뭐라고 말하기 어려운 꿈.
     
    그런데 꿈이 깨니까 몸이 움직여지지 않는다.
    나의 의식은 꿈과 현실 사이에 있었다.
    [아, 이것이 렘수면인가..]
    어떻게든 이 상태를 빠져나가려고 몸부림쳤다. 
    그때, 마음속에서 불안이라는 공포가 부풀어 올라왔다.
     
    좋지 않다. [빨리 빠져나가지 않으면..]
    나는 어두운 방을 바라보며
    어떻게든 냉정해지려고 했다.
    [이것은 렘수면. 꿈과 현실의 틈에 있는 거야. 그런 거야.]
    하지만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공포가 커지는 것을 느꼈다.
    [온다. 헉.. 점원이... 온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 ^] 
    나의 발밑에 젊은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나의 발밑에는, 방 벽과 맥도날드의 점내가 섞여 보이고 있다.
    그리고 거기에는, 마치 광고에 나올 법한 귀여운 여자 점원이
    햄버거를 가지고 종종걸음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그리고 나의 머리맡에 살며시 앉더니
    귀여운 미소를 지으며 나를 쳐다봤다.
     
    나의 공포는 커져만 갔다.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차라리 귀신이 나타나는 편이 더 나았다.
    스스로 나 자신을 제어할 수 없는 상황.
     
    [빅맥입니다. ^ ^]
    그녀는 천진난만한 미소를 지으며
    나의 입안에 빅맥을 무리하게 억지로 쑤셔 넣었다.
    숨을 쉴 수 없었다. 나는 필사적으로 저항했다. 
    불과 몇 초 동안의 일이었을지도 모르지만
    나에게는 영원한 고통처럼 느껴졌다.
     
    [이제 더 이상은..] 그렇게 생각한 순간
    가위에 풀리면서 벌떡 일어났다.
    평소와 같은 나의 방.
    온몸이 땀으로 흥건히 젖어있었다.
     
    지금도 뚜렷하게 기억한다. 그녀의 귀여운 미소.
    어둠 속에서도 빛나던 하얀 허벅지.
    그날의 일을 떠올릴 때마다, 다시 무서워지지만
    한 번 더 그녀를 만나고 싶다.
     
     
    괴담돌이의 괴담블로그 http://blog.naver.com/outlook_exp
    괴담의 중심 The Epitaph http://cafe.naver.com/theepita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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