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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58284
    작성자 : 디시브
    추천 : 19
    조회수 : 4395
    IP : 121.172.***.207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13/10/02 12:29:54
    http://todayhumor.com/?panic_58284 모바일
    예전에 공비 넘어왔던 이야기 + <BGM>




    밀게에 올리려다가... 군이랑은 별 관련이 없는 이야기인거 같기도 해서 여기에다가 써요 ㅎㅎ

    저희 외할아버지는 군의관이셨습니다. 그거에 대한 이야기는 밀갤에 풀어놓았구요...

    전역후에 강원도 철원 어느 마을에서 작은 가게를 하나 운영하고 계셨었는데 마을에서 제일 잘 되는 가게였답니다.

    당시 병원을 가려면 먼데까지 나가야되니까 아프면 저희 외할아버지댁에 와서 치료도 받고... 오바로크부터 시작해서 식료품까지 모두 파셨으니

    항상 손님들이 끊이질 않았답니다.



    때는 1960년대 초반... 

    당시에는 북쪽에서 공작원들이 자주 넘나드는것이 공공연한 비밀이었답니다.

    어떤 정도였냐면...

    공작원들이 마을사람들 얼굴이랑 이름까지 다 알게되서 ~~씨 술이나 한잔 하자고 오늘 묵고가도 되겠냐고 그럴정도였답니다.

    왜 신고를 안했냐구요? ... 당시 공작원들은 권총을 한자루씩 들고다녔다니깐 말 다했죠

    동네 주민들 이름이랑 얼굴 알고있는판에 잘못했다간 무슨일이 벌어질지 모르는판이여서 당시 마을사람들은 굉장히 공작원들을 무서워 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밥도 주고 하룻밤 재워주고 그랬더랍니다. 



    저희 외할아버지 댁도 예외는 아니었는데 이것저것 파는 상회다보니까 공작원들이 와서 이거저거 사가기도하고 어쩔때는 외상하고 

    외상해가는날이 더 많았답니다.


    그런데 어느날 공작원이 와서 술을 따라주면서 하는말이

    자기네가 지금 서울로 내려가봐야하는데 공작원비가 모자르다고 돈을 좀 지원해달라고 그러더랍니다.

    처음에는 물건 외상도 해주고 그러다보니깐 만만하게 본거죠...



    외할아버지가 안된다고 딱 잘라 말했더니

    갑자기 공작원 얼굴이 시퍼렇게 변하더니 죽고싶냐고 협박을 하는데 외할머니가 너무 무서워서 그냥 돈 주겠다고 돈가져가라고 하면서 금고를 

    열려고 하시니까 외할아버지가


    "안돼 너희들 당장 돌아가! 너희들 공작인지뭔지 하는데 나는 보태줄 이유 없으니 당장 나가"

    라면서 딱 끊어 말하는데 외할머니 말로는 진짜 죽는줄 알았답니다. 외할아버지가 외할머니보고 지금 빨리 당장 가서 군부대에 신고하고 오라고 그랬더

     공작원이 울그락불그락 하면서 당신네들 가만히 안둔다고 하면서 나가는데


    외할아버지랑 외할머니랑 너무 무서워서 마침 부대에서 놀러온 XX아저씨(아마 군 간부셨던듯) 라고 하시는 분이 오셧길래 자초지종 이야기 하시고는

    오늘밤은 여기서 하룻밤을 묵고가라고 부탁을 하셔서 그 아저씨랑 같이 밤을 지새웠다고 하네요...



    그러면서 하는말이 그때 당시에는 공비들이 워낙 심심찮게 넘어오니깐 군 부대에서도 어떻게 하지를 못했다고 괜히 해꼬지했다가

    주민들 총으로 쏘고 그럴까봐서 주민들이 신고를 못했다고 하네요...





    그런데 정말 무서운건 며칠뒤 일입니다.










    그 공작원들이...








    모의 공작원들이었습니다. 

    마을 주민분들 혼났답니다... 저희 외할아버지만 빼고..ㅋㅋ;









    너무 짧나요? ㅎㅎ 하나 더 풀어볼게요 그럼



    저희 외할아버지는 전쟁때 넘어오셔서 병사생활을 하셨었는데(나중에 너무 가혹행위가 심해서 그만두시고 장교로...)

    정말 시체가 너무 많아서 시체를 안 밟고 지나다닐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지금도 있지만 당시 마을에서 한참동안 걸어가면 나오는 하천이 하나 있는데 거기에 전쟁중에 시체들이 떠내려오고 그랬어서...

    그때 당시에는 그 하천에 관련해서 무서운 이야기가 나돌곤 했답니다.

    군인 귀신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물고기랑 다슬기잡고 놀다가 거기서 빠져 죽곤 했었는데

    밤에 가보면 아이들이 그 주변에서 그네를 타고 있다던지... 그림자들이 보인다는지... 


    그때는 교통도 발달해있지 않고 학교나 옆마을까지 가려면 최소 2시간이상은 걸어다녀야 했었는데

    어머니도 맨날 그곳을 지나쳐가는게 너무 무서웠다고 합니다.


    어느날 외할아버지가 옆마을에서 술한잔 거하게 하시고  취하셔서 하천을 지나가다가 발을 헛디디는 바람에 물에 빠지셨는데

    당시 깊이는 무릎정도밖에 오지 않는데 물살이 엄청 빠르고 셌었답니다.  

    아무리 물살이 세다고는 해도 무릎밖에 안되는지라 물밖으로 나갈려고 하는데 그때마다 뒤에서 누가 잡아채는것마냥 자꾸 끌려가더랍니다.

    순간 외할아버지가 정신이 파딱 들으셔서 온힘을 다해서 겨우 올라왔는데 나중에 집에와서 하셨던 말이 뭐냐면

    물에 빠졌는데 다리가 아니라 뒷덜미를 누가 자꾸 잡아채더랍니다...

    정말 죽는줄 알았다고....





     
    21314.JPG



     

    42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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