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릴적부터 평소에 가위를 엄청 자주 눌려왔구요... 겁이 많습니다
귀신을 확실하게 본적은... 없고 꿈에서나? 아님 그냥 긴가민가?했던 기억들밖에 없는데 아마 가까이서 보면 심장마비 걸릴듯?ㅋㅋ
그렇기에 전 혼자있을때는 무조건 불을 키고 자고 새벽에 깻을때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벌떡 일어나서 불을 켜는 일입니다.
왜냐하면 가위에 눌리기 싫으니까요...
아무튼 이렇습니다. 위와 관련된 이야기는 일단 이거쓰고 올리기로 하고
흠... 바닷가...
전 어릴적부터 강가나 바닷가를 굉장히 좋아했습니다. 수영같은건 할줄 모르고 그냥 뭐 잡는거랑 조개퍼내는거.. 그런거 좋아했어요 채집ㅋㅋㅋ
특히 저는 귀신을 무척 무서워해서 물귀신이 나올거같은 음지는 아예 얼씬도 안합니다.
나이 먹은 지금에서도 꼭 이 원칙은지키는데요... 제 목숨은 소중하니깐요
이런 건 단순히 제 되도 않는 미신적인것이기도 하지만 경험에 의해서도 만들어진 원칙이므로..
지금부터 썰을 몇개 풀어볼게요...
초등학교 저학년때 아마 2학년때쯤이었을거에요. 친척들과 함께 해수욕장에 놀러갔었었는데 친척들은 튜브를 타면서 바닷물에서 첨벙거리고 있었고
빨간점 보이시죠? 저 진한 회색이 대각선으로 펼쳐진 돌밭, 뒤에 연한 회색이 도로,자갈길 뒤에 녹색,검정색이 언덕,숲이었음
점점 하늘은 해가 지려고 그러고... 좀더 놀고 싶은 마음에 계속 방파제 끝쪽으로 걸어가는데 방송이 들리더라구요 뭐라고 떠느는데
뭐 누구 찾는다거나 그런줄은 몰랐죠...
계속 정신없이 돌밭 사이를 쑤셔대면서 뭘 잡고 있는데 어떤 할머니가 와서는
"뭐해?" 이러길래
"꽃게 찾아요~" 이러면서 돌아 봤더니
...
..
미역건더긴지 뭔지 캐고 계시는거 같았어요 그물망 같은거에 해산물들이 담겨져 있더라구요;
그래서 아... 뭐 나랑 같이 뭐 잡고계시는구나... 하고 그냥 계속 방파제 먼쪽으로 걸어 갔는데
(기억나는바로는 할머니에게 혹시 게 잡으시거든 저주세요! 한마디 하고 지나간듯..)
얼마 안됬을거에요
할머니가 물속에 들어가 계시더라구요 제가 슬쩍 쳐다봤는데 저랑 눈은 안마주치시고 수영하시는것처럼? 어푸어푸 막 이런건 아니고
어이쿠 물이 차갑네 #@@$$ 하시면서 몸은 분명 가라앉지는 않고 상체가 떠있는 상태에서 팔을 수영하듯이 양쪽으로 휘저으시는데 물살에 뒤로 밀려나는 느낌 있잖 아요? 서계신건데 물살때문에 그러시는건지 아니면 일부로 들어가셔서 뭘 건져올리시려고 내려간건지..;
다시 글 올리셔서 그림 보시면 빨간점 앞에 제가 노란점 하나 찍어놓았죠?
저 위치에 계시는데 계속 먼곳으로 밀려나고 계셨어요
막 어쩌지 어쩌지 하려는데 할머니가 뭐 비명지르거나 소리치는건 아니고 그냥 약간 당황하신것처럼 이걸 어쩌나 #@$@$ 하시는데
그래서 좀더 가까이 가려고 보니까 할머니가 안보이시더라구요
그래서 뭐지? 벌써 올라오셨나? 하고 .
할머니가 어디 뭍으로 올라오신건지;(돌 벽높이가 높고 울퉁불퉁해서 위에서 봐도 발밑에 바로 물이 있는지 돌로 쌓여있는지 잘 안보임..)
때마침 형이 와서 여기서 뭐하냐고 억지로 채가는데 ...
제가 형한테 할머니 물에 빠진거 같다고 얘기했더니
"어디?"
이러길래 손으로 가르켜 보여주었는데 절벽에 가려 그 가리킨 부분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다시 그쪽으로 걸어가야 보이는데
형이 가족들이 빨리 오랬다고 하면서 그냥 데리고 왔습니다.
가서 가족들한테 혼나고 털리고... 정신없는데
지금도 기억나서 이 글을 쓰게되는 그 한마디..;
방송으로 "~~~할머니를 찾고계십니다. ~~~할머니는 이 방송 들으시면 ~~로 오시기바랍니다."
라고 하더군요....
당시 10살도 안됬던 제가 그 일을 계속 기억하는 이유는
죄책감이 들어서 마음이 무겁기도 하고... 아직까지도 모르겠어서 15년이 지난 지금도 맘에 걸리네요 가끔
전에 한번 다른 사이트에 글을 써보려고 했는데 분량도 너무 짧고 제가 워낙 글을 못써서...
정말 그 할머니가 위험하신거였는지 아니면 일부로 뭘 건져내거나 잡고 계셨던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방송을 듣고 가족분들의 품으로 돌아가셨을지... 아니면 정말 계속 먼곳으로 쓸려나가셨을지...
너무 오래된 기억이라 그냥 그 장면 빼고는 제대로된 기억이 없네요.
2.오이도에서 있었던 일
2편까지밖에 못쓰겠는데요?; 더 길어지면 안읽으실거 같아서...
오이도 가보신분들 계신가요? 그곳은 동죽이랑 바지락 칼국수로 유명한 곳이죠 ㅎㅎ 뭐 조개구이도 있고 etc...
저는 지금은 수영을 조금 할줄은 알지만... 물을 무서워해요 여전히
제가 인천에 초등학교때 왔었으니... 아마 그때였을거에요 제가 초딩때 잠깐 인천 살다가 다른 동네 갔었고 고1되서 다시 인천에 왔으니까요
고딩먹고 조개캐러다녀본적은 없어서-_-;;
오이도는 바닷가입니다. 방파제로 빙 둘러져있고 철책이 있으며 그 철책의 문을 지나면 갯벌이 쭉 펼쳐지죠
정말 먼곳까지 쭉... 한 100m? 저멀리로 배가 보이고... 아무튼 그전까진 다갯벌입니다.
이곳은 참 신기한게 낮에 어느때가보면 물이 넘실거리고 있고 어느때가면 갯벌이 촥 펼쳐져 있습니다.
그냥 조개가 장난아니게 나오지요 ㅎㅎ
한 두시간만 준다면 조개 한 20kg은 잡아낼듯? 한 소쿠리에 가득 담길정도로...
전 한두번갔을때 왜 ㅋㅋ 아지매들이 진짜 먼곳까지 배가 보이는곳까지 한참 걸어가서 조개를 캐올까 라고 의문을 갖은채
[썰물시]라는 글씨 바로 윗부분까지만 내려가서 조개를 캐곤 했었는데 ... [밀물시]있는 부분에서 한참 더 가니까 거긴 그냥 조개가
대박이더군요... 한 x3배로 경험치 잘주는느낌? ㅋㅋ
정말 그 많은 바닷물이 다 어디로갔을지... 황량할정도로 물이 많이 빠집니다.
반대로 밀물차있을때 가보면 아저씨들이 낚시하고 있을정도에 어떤날은 철조망 바로 아래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물이차기도 했었거든요
그 조개 캐는 도구도 하나 사가지고 가서 조개 열심히 캐고 있는데... (전 잡는것만 잘하지 해물 먹지도 못함... 그냥 캐는걸 좋아했음 )
발이 푹? 한 허벅지까지 빠지는거에요
갯벌에 한 발목까지 빠져보시면 아시겠지만 신발이나 슬리퍼 신고있으면 발만 쑥 빠져나올정도로 진흙이 붙잡는 힘이 엄청 셉니다..
처음엔 무릎정도 까지 빠져서 휘청휘청하는데 점점 내려가니까 뭐지... 하고 있는데 조개캐는 아줌마들이 너도 조개캐러왔니? ㅋㅋ 이러시길래
네 ㅋㅋ 벌써 얼만큼 캤어요 하고 자랑했는데 (차마 자존심에 빼달라는 말은 못하고;)
사람들이 갑자기 쏵 빠져나가는 느낌 있잖아요 분명 제 앞에 한 열사람정도 보였는데 갯벌에 다리 빠진걸 신경쓰다보니 어느새 아무도 없는...
아줌마가 가고 나니까 아무도 안보이는거에요.
일단 나와야겠다 싶어서 먼저 발만 쏙 빼고 누워서 손집어넣어서 샌들 빼는데 또 한 5분...
뭔가 싸한 느낌이 들더군요... 앞에는 아무도 없고 뒤에도 사람들이 없고... 백주대낮인데
멀리 바닷물이 넘실대는게 보이는데 반짝반짝 거리는게 아름답다고 해야되나..; 왜 아무도 없는거지...
혼자 곰곰이 생각하다가 그냥 빠져나오기로 했어요 위에 말했다시피 눈에 사람이 안띄면 전 사람들 있는곳으로 갑니다 ㅋㅋ
그렇게 한걸음 한걸음 가는데
아까처럼 갯벌이 딱딱한 느낌이아니라 무슨 약간 연두부같은 느낌에... 발이 너무 잘빠지는거에요
내가 왔던길로 안와서 그런가.. 하면서 샌들 한 열번은 계속 빠진거같네요...
근데 진짜 무서웠던게 뭐냐면..
제가 한 10m쯤 왔잖아요? 그럼 뒷쪽에서 반짝반짝거리는 바닷물이 소리도 없이 맨 처음에 조개캐던곳까지 와있고
또 10m쯤 오면 또 그 앞부분까지 바닷물이 소리없이 와서 반짝반짝거리고있고
제가 방파제있는곳까지 다 왔을땐 (한 20분정도 걸렸네요... 오다가 계속 빠지고 빠지고 그래서;맘이 급하니까 더 잘빠졌던듯;)
제가 아까 처음에 허벅지까지 빠졌다는 부분 그부분은 이미 물로 넘실대고 있고
조개 캔거 부모님한테 자랑하고 다시 방파제로 가보니까 아예 갯벌이 다 물에 잠겨서 안보이더군요..
만약에 제가 눈치 없이 그냥 대낮이니까 상관없겠지 하고 조개 캤었더라면 ...
아마 지금쯤 저는 진주가 되어있지 않았을까요?.
차라리 진주가 되는게 더 몸값이 나갈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