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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isa_581885
    작성자 : 갠트
    추천 : 12/2
    조회수 : 1046
    IP : 125.178.***.25
    댓글 : 52개
    등록시간 : 2015/03/18 13:30:50
    http://todayhumor.com/?sisa_581885 모바일
    문재인 "예산 타령만 마시라", 홍준표 "대안을 갖고 왔어야"

    문재인 "예산 타령만 마시라", 홍준표 "대안을 갖고 왔어야"




    문재인,홍준표 경남지사와 '무상급식' 담판 
    "벽에 대고 얘기하는 줄"..성과없이 감정싸움만


    (창원=뉴스1) 진동영 기자 = 경상남도의 무상급식 중단 논란과 관련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8일 홍준표 경남도지사를 만나 '담판'을 시도했지만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한 채 소득없이 헤어졌다.

    두 사람은 이날 대화를 "벽에 대고 얘기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을 정도로 확연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경남도청 도지사실에서 홍 지사와 만나 무상급식 문제 해법 모색을 시도했다. 이번 만남은 경남 최고위 개최차 지역을 방문한 문 대표가 제안한 것을 홍 지사가 수용하면서 이뤄졌다.

    앞서 홍 지사는 지난해 무상급식 지원금 사용 실태에 대한 감사를 시도했지만 교육청으로부터 거부당하자 "감사 없이는 지원할 수 없다"며 무상급식 지원 중단을 선언했다.

    문 대표는 "홍 지사 소신이나 교육감 소신과 관계 없이 아이들은 어디에 살든, 급식에서 크게 차별받아선 안된다"며 "어른들 정치 때문에 경남 아이들만 혜택을 받지 못한다면 그것은 부당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감이 감사를 수용할 의사를 내비쳤다며 "경남도 교육감을 만나 허심탄회하게 얘기해보라"고 권했다.

    이에 홍 지사는 지난해 12월5일 경남도의회에서 예산이 확정됐다며 "확정된 예산을 의회가 정해준 대로 집행하는 것이 집행부의 도리"라고 난색을 표했다.

    두 사람의 논쟁은 감정적 대립 양상으로까지 번졌다.

    문 대표는 "천하의 홍 지사님이 왜 도의회 뒤에 숨으시냐"며 "해법 없이 예산 얘기만 할 것이라면 일어서서 가겠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문 대표가) 감정적으로 접근하신다"며 "(학교에) 공부를 하러 가는 거지 밥먹으러 가는 것이 아니잖냐"고 응수했다.

    문 대표가 스웨덴, 핀란드 등 북유럽 선진국의 사례를 들며 공격하자 홍 지사는 "북유럽의 사회보장체제는 사회주의식 사회보장체제"라고 반격했다. 문 대표는 "또 좌파 이야기를 하시냐"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홍 지사가 헌법재판소의 2011년 판례를 들어 "급식은 의무교육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한 데 대해 문 대표는 "의무교육의 범위는 때에 따라 넓어져 오는 것이고 과거에 안했다고 지금도 안한다는 것은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논쟁이 계속 이어지자 홍 지사는 "문 대표가 왔을 때 대안을 갖고 왔어야 했다"며 "이건 좌파, 우파의 문제가 아니고 논리의 문제다. 대안을 갖고 오셨어야지"라고 지적했다.

    문 대표는 감정이 상한 듯 "도의회 뒤에 숨지 마시고, (도의회의 예산 결정이) 홍 지사가 드라이브 걸어서 그런 것을 천하가 다 알고 그 과정도 보도됐는데 '도의회 결정인데 어쩔 수 있냐'고 말하는걸 누가 (믿겠냐)"며 "예산 핑계 대지 말라"고 비판했다.

    홍 지사가 문 대표를 배웅하러 가는 중에도 설전은 계속 됐다.

    문 대표가 "지금 들어가서는 안되는 길을, 잘못된 길을 가시는 거다"고 말하자 홍 지사는 "잘못된 길을 가는지 안 가는지는 나중에 가서 판단해봐야 한다"고 맞받았다.

    취재진이 '오늘 만남이 소득이 전혀 없다고 보냐'고 묻자 문 대표는 "그러네요. 소득이 (없었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난 대표님이 좋은 대안을 가지고 올 줄 알았다"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문 대표는 "벽에다 얘기하는 줄 알았다"고 했고 홍 지사 역시 "저도 마찬가지"라며 이견차만 재확인했다.

    홍 지사와 다시 만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문 대표는 "길이 있다면 우리끼리라도 더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지만 전혀 길이, 방법이 없다고 한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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