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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story_58154
    작성자 : 요조깡녀
    추천 : 19
    조회수 : 606
    IP : 61.79.***.123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04/03/27 11:21:58
    http://todayhumor.com/?humorstory_58154 모바일
    §요조깡녀§ 죄짓곤 못살아~~-_-;;

    ^^ 참으로 오랜만이네요.

    암말 없이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모든 사람들의 생각을 내가 전부 알수는 없지만.. 


    내가 생각하기엔.. 대다수의 사람들은 아마도 이렇게 생각할것입니다. 


    유치원 교사는.. 담배도 안하고.. 술도 안하고.. 나이트도 안가고.. 


    퇴근하면 일찍 집에 들가서 종이접기 하고.. 그림그리고.. 


    청순 가련형에.. 항상 밝게 웃고.. 한없이 순수해 보이기만 할테고... 


    귀여울 것 같고... 애교 만땅일 것 같고.. 


    그러나... 


    -_- 그 대다수의 사람들의 생각에 


    물을 끼얹은 깡녀... 


    아침에 출근해서 뒤뜰로 가서 모닝담배를 즐기고.. 


    점심먹고나서 아이들에게 


    “20분간~~ 너희 맘대로 한번 놀아봐~!”라는 멘트를 날리고 


    나의 아지트.. 뒤뜰로 가서 식후 담배를 즐기고 


    돌아오는 깡녀.. 


    퇴근후.. 


    친구들 모아놓고.. 술값내기 누구 주량이 젤 쎈가... 


    하는.. 잼있는 놀이를 즐겼던.. 깡녀.. 


    그리고는.. 담날 수업준비를 제대로 못해서 


    -_- 하루 왠종일 아이들에게 자유시간을 허락했던.. 


    깡녀...(*__) 


    영원히 이렇게 두얼굴의 여편네로 살아갈수 있을거라는 


    나의 터무니 없는 생각과는 달리.. 


    7개월이 채 되기도 전에 발각되었죠. 




    7개월쯤 후.. 어느날.. 


    그날도 어머님들에게 시달림을 받고 


    스트레스를 풀기위해 


    친구들을 불러모아 노래방을 갔죠. 


    용인의 콩 뭐시기... 노래방... 


    친구들과 노래방만 가면 아주 발광을 하는터라.. 


    단골 노래방 아주머니께서는 항상 우릴 구석방으로 


    밀어넣었죠.. 


    그날도 어김없이 발광을 하며 노래부르고 있는데 


    문이 빼꼼~~ 열리더니 한 사내가 들어오더군요. 


    사내 : 저기요~ 


    친구 : 누구세요? 


    사내 : 저기.. 합석.. 안할래요? 


    깡녀 : -_- 합석이라... 거긴 몇 명인데요 


    사내 ; ^^ 4명이요~ 딱이죠? 


    친구 : 깡녀야 어케할까? 합석 할까? 


    깡녀 : 뭐~~~ 니들만 좋다면 난 상관없어~ 



    -_-;; 


    이렇게 해서 우리는 그쪽방이 더 넓다는 이유로 


    짐을 바리바리 싸가지고 그쪽방으로 갔죠. 


    사내1 : ^^ 안녕하세요. 우린 25살이고요~ ㅎ..ㅎ.. 다 친구들이예요 


    깡녀 : -_- 다른분들은.. 25살이라 하니까.. 그렇게 보이는데.. 

    유독! 저분은... 아무리 젊게봐도 30살 같네요 


    사내2 : ㅎ.. ㅎ.. 저... 친구가 좀.. 겉늙어보여서 그래요.. 이해하세요. 


    친구 : 뭐~ 어차피 같이 놀다 헤어질건데 그런걸 뭣하러 따지냐! 

    ^^ 우린 그냥 22살이고 우리도 친구들이예요 


    노래부르는 1시간동안 


    뭐가 그리 못마땅했는지 나만 야리고 있던 


    그 겉늙은 사내... -_-^ 


    그 사내의 권유로 우리는 2차까지 합석했죠. 


    양주 먹자는 그들을 이끌고 소주파인 우리들은 


    근처 포장마차로 갔죠. 


    “부어라~ 마셔라~” 해대며 마셔댄 술에 


    얼큰~~~~~ 하게 취했을때쯤 


    -_- 그 겉늙은 사내가 드디어 입을 열더군요. 


    것도 나한테 삿대질을 하며.. -_- 


    겉늙은사내 : 이봐! 내가 어딜봐서 겉늙었다는거야! 엉! 

    내가 이래뵈도~ 25살 맞다니까~~~~ 


    깡녀 : 아따~ 누가 뭐라던가요! 알았다고요~! 


    겉늙은사내 : 그럼 나한테 오빠~~~ 함 해봐~ 


    깡녀 : -_- 오빠는 무신~ 촌스럽게.. 야!! 헛소리 말고 술이나 마셔! 


    다른사내 : ^^;; 그냥.. 오빠라고 한번 불러.. 줘요.. 


    겉늙은사내 : 야! 필요없어! 그래! 좋아! 그럼 우리 친구하자! 친구! 


    깡녀 : 그러던가~ 그나저나 담배 있냐? 



    -_-;; 



    이렇게 해서 그날 그 겉늙은 사내와 난 친구가 되었죠. 


    그 다음에도 우리 8명은 잘맞는다는 이유로 


    몇 번 더 만났고 진짜 친구처럼 지냈습니다. 





    2주일 후... 


    우리 유치원에서 재롱찬지를 했더랬지요. 


    원감 : 자~ 오늘은 아이들 어머님, 아버님들께서 많이 오실테니 

    그동안 우리 어린이들이 배운 것을 맘껏 뽐내게 해주자고요! 

    왠만한 실수는 부모님들께는 아이들의 재롱으로밖에 안보일거예요 

    너무 걱정들은 하지 마시고 ^^ 그냥 최선을 다해주세요. 



    강당으로 가서 아이들을 둘러보고 있는데 


    “어머! 여보~ 저기 지혁이 선생님 계시네요~ 깡녀선생님~!” 


    “어머~ 지혁이 어머님 오셨어요~” 


    “네~ 그동안 못찾아뵈서 죄송해요~” 


    “오모~ 아니어요~ 호호호~” 


    “참.. 우리 지혁이 아빠예요. ^^ 여보! 여기 깡녀선생님이세요” 


    “^^ 네~ 지혁이 아버님~ 처음뵙겠습니다~ 김.깡.녀.라고 합니다~^^” 


    라는 멘트 + 공손히.. 인사하고 머리를 드는순간.. 


    -_-;;;;;;;;;;;;;;;; 


    ㅡㅡ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올라 어쩔줄 몰라하는 


    그 겉늙은 사내.. 아니.. 지혁이 아버님을 볼수 있었죠. 


    지혁이 어머님 앞이라 암말도 못하고.. 


    “^^;; 네.. 안녕하세요.. 지혁이 아빱니다..” 


    “아.. 네...-_-;;” 


    성격같아선.. 당장 뭐라고 한소리 해주고 싶었지만.. 


    -_- 나도 이꼴 저꼴 다 보인터라.. 그러지도 못하고..(*__) 


    암튼 담날 지혁이가 갑자기 그만둔다는 소리 나올까바 


    엄청 조마조마 했습니다 


    다행히 지혁이는 계속 우리 유치원에 다녔고 


    그 뒤로 


    그 겉늙은 사내는 볼수 없었지요. 


    그와 친구라던 그넘들에게 들은바로는 


    그넘들중 한명의 삼촌인데 하도 심심하다고 해서 


    노래방엘 같이갔는데 자기를 25살이라고 속이고 합석하자고 


    꼬셔서 할수없이 그렇게 했더랍니다. 


    그리고.. 원래는 34살이라고.. -_-^그럼그렇지~ 


    -_- 정말~ 죄짓고는 못살 세상입니다~ 





    -_-;;; 




    ^^;; 





    끝까지 읽어주신분들 행복하세요~ ^^

    이상!! 요조깡녀였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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