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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581451
    작성자 : 낮에뜨는달
    추천 : 37
    조회수 : 3368
    IP : 61.106.***.21
    댓글 : 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12/10 07:44:01
    원글작성시간 : 2012/12/10 00:05:43
    http://todayhumor.com/?humorbest_581451 모바일
    국내온라인게임 스토리도 괜찮지 않아? - 던전앤파이터 바칼
    [레벨:3]닥터
    2012.12.09 20:18:48
     

    저번에 개드립보니까 외국 게임들 세계관이랑 스토리같은거 올리길래

    난 국내 온라인 게임 세계관이나 한번 끄적여보려고 해.

    그중에서도 스토리가 제일 기억에 남는건 던파였던듯 해서

    던파 스토리중에 사도 바칼에 관련된 스토리를 몇자 적어 볼까 해.

    아마 2011년도 이전에 던파를 했던 사람들은 바칼을 '악당'으로 많이 알고 있을거야.

    하지만 사실 그렇진 않어.

     

     

    바칼은 자신 행성에서 그냥 용들의 왕으로 살고 있었어.

    그 행성에선 지가 제일 세니까 걍 자연스럽게 왕이 된거지.

    그리고 하루에 수십명씩 백성을 죽였어.

    그게 재밌거나 화가 나서 그런건 아니고, 그게 바칼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유일한 일이였기 때문이야.

    그리고 바칼이 왕으로 군림하고도 오랜 세월이 지난 후에, 이제 더이상 바칼 자신이 사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이 들 무렵...

    어떤 여자 한명이 찾아오지.

     

     

    우는 눈의 '힐더', 이년이 바칼을 찾아온거야.

    참고로 던파에 대해 아예 모르는 형들을 위해서 얘기하는건데

    던파 세계관에는 '사도' 라는게 존재해.

    걍 존나 짱쎄서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애들이지.

    우는 눈의 힐더는 2번째 사도이며 숫자가 낮을수록 마계(사도들과 마족들이 사는 싸움이 끊이지 않는 행성)에서의 영향력이 높다고 보면 돼.

    암튼 힐더 이년이 바칼을 마계로 오라고 꼬드기지.

    바칼은 힐더에게서 뭔지 모를 동질감을 느끼게 돼.

    그리고 그 길로 힐더를 따라 마계로 입성하지.

     

     

     

     

    여기가 마계인데

    보다시피 존나 칙칙한 건물 폐허만 들어선 행성이야.

    여기선 온갖 생물들이 사도가 되기위해 서로 죽고 죽이는게 끊이질 않지.

    하지만 바칼은 마계에 발을 들임과 동시에 사도의 칭호를 받게 돼.

    제 9사도 폭룡왕 바칼.

    그리고 바칼은 마계에 들어서자 마자 다른 사도들을 살펴보게 되지.

    제 2사도 우는 눈의 '힐더'

    제 3사도 창공의 '이시스-프레이'

    제 4사도 정복자 '카시야스'

    제 5사도 무형의 '시로코'

    제 6사도 검은 질병의 '디레지에'

    제 7사도 불을 먹는 '안톤'

    제 8사도 긴 발의 '로터스'

    그들을 쭉 둘러봤지만, 바칼은 솔직히 실력은 잘 모르겠고 그다지 강해보이는 놈도 없다고 생각해.

    하지만 그들에게서 힐더에게 느꼈던 그 기운과 똑같은 동질감을 받게 되지.

    그리고 제일 중요한 마지막 사도.

     

     

     

    제 1사도 숙명의 '카인'

    그에게 만큼은 바칼이 두려움을 느껴.

    바칼조차도 '존나 저새끼의 강함은 내 그릇으로는 판단할 수 없을 정도임.' 이런 말을 할 정도니까.

    그리고 카인을 본 이후로 자꾸 머릿속으로 생각을 하지.

    앞으로 사도라 불리는 자들과 싸워야 하는걸까?

    이렇게 생각하면서도 머릿속으로는 카인과 자신의 싸움 장면을 상상하지.

    그리고 그 상상은 늘 자신의 몸이 카인에 의해 갈기갈기 찢기는 걸로 끝나.

    이 얘기는 여기까지 하고

    마계란 행성에 대해 설명을 하자면 그냥 존나 칙칙한 폐허가 된 도시만이 들어선 행성이야.

    근데 가끔씩 외부에서 누군가 마계로 발을 들이는 날이면 일곱 빛깔이 마계를 비추지.

    바칼은 하늘을 날아다니며 그 빛깔을 보는걸 즐겼고.

    그러던 어느날 하늘을 유유히 날면서 도시들을 굽어 보고 있는데

    도시에 전력이 들어오며 불이 켜지지.

    마계라는 도시가 폐허긴 해도

     

     

     

    건설자 '루크' 덕분에 가끔식 마계에도 전력이 들어오긴 해.

    마침 바칼이 하늘을 날던 중에 루크가 전력이 들어오게 한거였고.

    근데 바칼은 불이 켜진 그 순간 무언가를 발견하게 된거야.

    너무 잠깐 불이 들어왔다 나가는 바람에 제대로 보지 못한 바칼은 루크에게로 내려가 다시 불을 켜달라고 부탁하지.

    그리고 다시 불이 들어오자 보이는 형상은

    한마리의 용이 불속에서 죽어가는 모습이였어.

    비록 건물 사이사이 들어오는 빛으로 그려진 그림이였지만

    바칼은 순간 흠칫 놀라지.

    마계에 존재하는 용은 오로지 폭룡왕 바칼 하나뿐이였으니까.

    이 그림이 자신의 죽음을 의미한다고 바칼은 생각하게 되지.

    그리고 그 그림 옆에는 어떤 생물이 죽어가는 그림이 세개 더 있었어.

    형상이 모호한 자가, 동굴 안에서 형체가 흩어지고 사라지는 그림.

    다리가 여러개인 자가, 무너지는 돌무더기에 깔려 죽어가는 그림.

    네 다리로 걷는, 입이 삐죽 튀어나온 자가 어디론가 다른 공간으로 빨려 들어가며 육체가 갈갈이 찢기는 그림.

    바칼은 그 그림들을 보는 순간 직감하지.

    그것은 사도들의 죽음을 그린 것이라는걸.

    바칼은 그 그림을 보고 난 이후에 얼마 남지 않은 옛 마계의 자료들을 수집하러 다녀.

    그리고는 마계에 전력이 들어올 때 마다 루크가 새로 그린 그림을 확인하러 가곤 했지.

    그리하여 새로이 그려진 형상들을 다 확인하게 되었으며 개중에는 바칼이 알지 못하는 자들의 그림도 있었어.

    바칼은 '아직 마계에 올라타지 않은 자들인가?' 라고 생각하지만

    새로운 사도를 찾아다니는 힐더의 여행은 멈춘지 오래였어.

    게다가 아직 힐더와 카인의 죽음은 그려지지 않았던거야.

    '혹시 그들은 죽지 않는 것인가? 아니면 그들의 미래는 확정적이지 않다는 것인가?'

    그런 일이 있은 후로 수십년이 흐른 후.

    바칼은 루크가 새로이 그린 형상을 보게 되지.

    그리고 '이것이 마지막인 모양이군…' 이라고 생각을 해.

    그 이유는 루크가 새로 그린 그림은 사도의 죽음에 대해 그린 그림이 아니였거든.

    남녀 한 쌍이 풍요로워 보이는 세상을 굽어보고 있는 장면이 광대하게 펼쳐져 있었어.

    바칼은 루크가 힐더와 카인의 죽음을 그리지 않은것으로 보아 그 남녀를 카인과 힐더로 생각하게 되지.

    그리고 바칼은 그 그림들과 여태껏 모았던 자료들을 짜맞춰 하나의 결론에 이르게 되지.

    '테라'의 재 창조

    힐더 이 썅년이 마계의 고대문헌들과 전설에 끊임없이 등장하는 '멸망한 테라의 재창조'를 진심으로 실현시키려고 하는 것이였어.

    여기서 잠깐 설명하자면

    '테라'는 고대에 마법사들이 살던 도시로, 힐더의 고향이야.

    하지만 어떤 일로 인해서 행성이 폭발하고, 그 행성중 하나의 파편이 바로 마계가 된 거지.

    힐더는 테라 행성에서 살아남은거고.

    그리고 테라에는 옛부터 전해 내려온 '창신세기' 라고 하는 문헌이 있었지.

    그 중에 일부 구절이 전해지는데

    ● 선포하노니 희생은 거룩한 것이요 우리가 우리를 죽음에 이르게 하지 않을 것이매

    ● 오직 시련으로 연단된 칼만이 우리의 심장을 꿰뚫어 위대한 의지에 회귀토록 하리로다

    ● 이것이 참 희생이요 소멸은 곧 창조이리니 우리가 임재할 곳과 우리로 하여금 영광되게 할 것들이 이로부터 창조되리라 하니라

    라는 구절이 있지.

    테라의 역사학자들은 여기서 말하는 '우리'란, '테라를 창조한 신들'을 의미한다고 해석했어.

    그러니 고대 테라 신들의 희생과 소멸로서, 테라가 다시 창조된다고 해석이 가능한 것이지.

    그런데 무슨 이유 때문인지 힐더는 '테라의 신들'과 '사도들'을 동일시 하는 것이였어.

    그리하여 새 세계를 열어갈 한 쌍, 즉 '카인'과 '힐더 자신'을 제외한 모든 사도들을 죽이면, 이 세상은 멸망하고 테라가 다시 부활 할것이라고 믿는거야.

    바칼은 이런 사실을 깨닫게 되자 온몸에 전율을 느끼며 미친듯이 웃지.

    "'카인', '제 1사도', '무적의 카인', '절대자 카인', 제기랄. 힐더의 계획에서조차 그는 죽지 않는다.

    그는 나의 죽음으로써 일구어낸 새 땅을, 그저 덤덤하게 딛고 서서 힐더와 함께 새 세상의 영원한 신으로 남을 것이다!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

    이런 말을 하면서 존나 머릿속으로 생각을 하지.

    "내가 힐더의 계획을 방해하는데 성공한다면, 이 세상이 멸망하지 않을 테니 많은 목숨을 구하게 되겠군.

    명색이 폭룡왕으로 불렸던 내가 이 세상을 멸망으로부터 구하는 '구원자' 역할이라니.

    그래 뭐, 이 정도면 평범한 운명은 아니로군."

    솔직히 바칼은 그 전까진 별 생각이 없었지만, 자신의 죽음으로 일구어낸 땅에서 카인과 힐더가 신으로 군림하는게 존나 마음에 안들었던 거야.

    그래서 힐더의 계획을 방해하기로 결심하지.

    그리고 그 이후 힐더의 계획을 방해하던 도중.

    힐더가 꼬투리를 잡아 바칼을 궁지로 몰아넣지.

    힐더는 다른 모든 사도들을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여서 바칼을 죽이려고 하지.

    바칼은 죽을 위기에 빠지게 되지.

    사방을 둘러싼 사도들, 도저히 살아날 구멍이 없었어.

    그러던 도중 창신세기의 한 구절을 또 떠올리게 돼.

    우리가 우리를 죽음에 이르게 하지 않을 것이매… 우리가 우리를 죽음에 이르게 하지 않는다… 우리가 우리를…

    바칼은 깨닫게 되지.

    그 말은 즉, '사도는 사도를 죽일 수 없다.' 라는 뜻이였어.

    그 뜻을 깨달은 바칼은 곧장 카인에게 정면으로 돌진하지.

    카인은 당연히 바칼을 죽일 수 없으니 바칼을 놓아주게 되는거지.

    이 장면에서 카인조차도 자신이 왜 바칼을 죽이지 못했는지 의아해 하는것으로 보아.

    다른 사도들은 그 사실을 모른다고 해석할 수 있겠지.

     

     

     

    아무튼 이렇게 도망친 바칼은 곧장 루크에게 찾아가서 도와달라고 부탁해.

    그렇게 바칼은 '죽은 자의 탑'을 발견하게 되지.

    죽은 자의 탑은 위 그림에서 보이는대로 마계의 하늘을 향해 쭉 뻗은 탑이야.

    어떤 장치가 되어있어서 특정한 각도로 빛을 비추지 않으면 보이지도 않는 탑이지.

    그리고 이 탑은 천계로 이어져 있었어.

    아무튼 바칼은 이 탑을 통해 천계로 도망치게 돼.

    그리고 도망치면서, 마계가 여태껏 움직이지 않고 붙어있었던 행성이 이 아라드 대륙이였다는 것도 알게되지.

    힐더가 계획을 실행시킬 행성이 이 아라드 대륙이라는 것도.

    그리고 이왕 죽을것이라면 이 마계에서가 아니라 힐더의 계획을 좀 더 늦춘 후에, 변수라도 하나 만든 후에 죽을것이라고 각오하지.

     

     

     

    그리고 바칼은 천계에 도착하자마자 천계의 지배자가 되지.

    이때부터 바칼은 자신 스스로 이들에게 하나의 시련이 되어서 그들을 성장시키리라고 마음 먹게 돼.

    자신을 죽일 힘, 더 나아가 카인, 힐더까지도 죽일 수 있는 힘을 얻게 하기 위함이였어.

    이게 지금으로부터 1000년 전의 이야기야.

    바칼은 도착하자마자 천계의 모든 마법을 금지시켜.

    힐더가 자신을 찾아 천계로 도착했을때, 그녀의 마법력을 바로 느낄 수 있게 하기 위해서.

    또, 마법 이외의 또 다른 힘을 발전시켜서 힐더에게 대항하게 하기 위해서지.

     

     

     

    너희들이 알고있는 거너가 공돌이 공순이인 이유도 이때문이야.

    바칼이 마법을 금지시켰기 때문에, 천계인들은 새로운 힘을 키우게 돼.

    바로 과학에 파고들게 된거지.

    그리고 바칼은 천계를 완전히 장악하기 위해서 '아라드 대륙'과의 유일한 통로인 하늘성을 장악해버려.

    던파를 해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빛의 성주 '지그하르트'를 창조해내서 하늘성을 지키게 하지.

    아마 게임을 할때 우리는 이녀석을 통해서 바칼이라는 사도에 대한 떡밥을 처음 들었던걸로 기억해.

    아무튼 이렇게 바칼의 폭정이 계속되던 무렵에

    천계의 일곱명의 천재들이 어떤 프로젝트를 실행시키지.

     

     

     

    프로젝트명 '게이볼그'

    바칼을 쓰러트릴만한 거대한 병기를 만드는 프로젝트였어.

    게임을 해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남메카닉 각성기 '게이볼그 펀치'의 그 로봇이야.

    아무튼 이 거대한 병기를 만들기 위해 '7인의 마이스터'가 온힘을 쏟게 돼.

    이 프로젝트는 여러번 난관에 봉착하게 되지.

    하지만 그때마다 마이스터 '엘디르'가 생각해 낸 묘안을 통해서 그 난관을 해결하고 계속해서 연구를 진행해.

    게이볼그가 어느정도 발전이 보일 무렵에

    7인의 마이스터의 리더인 마이스터 '테네브'는 담배를 피우기 위해 잠깐 공장 밖으로 나와서 바람을 쐬고 있었지.

    그런데 그의 앞에 바칼이 나타난거야.

    그리고는 엘디르의 정체가 힐더라고 말해주지.

    확실히 이때 테네브는 엘디르의 기술력과 지혜에 놀라고 있었어.

    마치 이 세상의 지혜가 아닌 것이라는 생각까지 했었지.

    그리고 테네브는 바칼이 자신을 곧장 죽이지 않는것에 대해 의문을 품게 돼.

    바칼은 게이볼그 프로젝트에 대해 모든것을 알고 있다고 테네브한테 말하지.

    그러자 테네브는 왜 자신을 곧장 죽이지 않냐고 바칼에게 물어보게 돼.

    "그 게이볼그가 완성된다면… 내가 정말로 죽을 수도 있겠더군. 하지만 나는 그렇게 죽어서는 안되네. 아직 자네 종족 전체가 강해진 것이 아니야.

    하물며 자네들 7인의 마이스터들조차 그다지 강하지 않네. 게이볼그는 엄밀히 말해 자네들이 만든 것이 아니지 않은가.

    결국 그것은 고대 테라의 과학문명의 힘일세. 이래가지고는 이 행성의 멸망을 막을 수는 없어…"

    테네브는 이게 뭔 개소리여 라고 생각하지만, 솔직하게 말해서 여태껏 게이볼그 프로젝트를 이만큼 끌어온것은 엘디르가 있어서 가능했다고 생각해.

    이건 전부 엘디르의 성과지 않은가? 그녀가 정말로 힐더라면?

    그리고 바칼은 '너희가 후대에 이 기술력을 물려 줄 준비가 되면 너희를 죽이겠다'고 이야기를 하지.

    테네브는 속으로 후대에 넘겨주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지? 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정말 큰 의미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돼.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바칼이 마음만 먹는다면, 모든 성과들을 모조리 없애버리는 것 정도는 문제도 안될 터인데 그것을 남겨준다니?

    "그렇다면, 후대 사람들이 우리 마이스터들의 성과를 분석하여 자신의 기술로 흡수할 수 있도록 가만둔다는 것인가?

    게이볼그가 아니라도 곧 네 녀석을 처치할만한 기술이 등장할텐데?"

    "그것이야 말로 궁극적으로 내가 바라는 것이지. 그런데 참고로 당신이 생각하는 '곧' 은 꽤 오랜시간이 걸릴 것이야…"

    이야기가 이렇게 흘러가자 이제 테네브는 모든 것을 다 받아들이기로 각오하고 바칼의 의도를 묻게 돼.

    그리고 바칼은 자신이 여태껏 마계에서 겪은 일과, 힐더의 계략을 테네브에게 말해 주게 되지.

    그리고 그 이야기가 모두 끝나자 바칼은 이렇게 이야기 해.

    내가 자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까도 말했지만 자네들의 연구 성과를 후대에 남길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함이야.

    만약 거절한다면, 자네들과 함께 그간의 성과들을 모조리 없애버리고, 다시 자네들과 같은 이들이 나오기를 기다리면 되겠지.

    사실 한 백년 전에도 자네들만큼은 아니지만 꽤 성과를 낸 친구들이 있었어. 아쉽게도 그 친구들은 내 제안을 거절해서 모두 흔적도 없이 사라졌지.

    자네들의 성과가 뛰어나서 좀 아깝긴 하지만, 자네들 종족도 그동안 성장한 바가 있을테니 이번에는 수십년 정도만 기다리면 되지 않을까 싶네.

    아주 큰 손해는 아니야.

    테네브는 자신에게 선택권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는 바칼에게 두가지 부탁을 하지.

    첫째, 마이스터 '쿠리오'를 살려, 여태까지의 성과를 후대에 전하는 것.

    둘째, 마이스터 '젠느'가 임신한 자신의 아이를 살려달라는 것.

    그리고 테네브는 이런 제안을 하지.

    그렇다면 이건 어떤가. 그냥 어느날 갑자기 당신이 마이스터들을 모두 죽이고 게이볼그를 와해시킨다면?

    후대 사람들은 당신의 정보력이 두려워서 감히 무슨 일을 할 생각을 하기 힘들 것이네.

    그렇다면 내가 배신자 역할을 자처하겠네. 원래는 성공할 뻔한 프로젝트였으나, 내가 배신해서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갔다고 말이야…

    이러면 후대 사람들은 두려움 없이 시도할 것이네.

    바칼은 그 부탁과 제안을 승낙하고 3일을 기다려.

    마이스터 테네브는 이 모든 것이 자신의 배신 때문에 일어난 일인 것같이 꾸며놓은 증거를 남기고 홀연히 사라져, 아무도 없는 곳에서 자살.


    마이스터 볼간은 미완성인 게이볼그에 타서 극렬히 저항하다가 게이볼그와 함께 장렬히 산화.


    마이스터 라티는 계속되는 흡연과 과로가 쌓인 상태에서, 바칼의 손에 의해 게이볼그가 파괴되는 장면을 보는 순간 충격을 견디지 못해 피를 토하고 사망.

    마이스터 쿠리오는 바칼의 침공에서 가까스로 도망친 후, 게이볼그의 잔해를 모아 이공간에 봉인하고, .그간의 모든 연구결과를 정리하여 후세에 남기지.

    .
    마이스터 젠느는 바칼군의 침공으로 프로젝트가 실패하자 충격으로 조산하여 몸조리하던 중,

    모든 일이 자신의 연인 테네브의 배신 때문이었음을 알게된 후 절망에 빠져 오드뤼즈에게 아이를 남긴 채 자살.


    마이스터 오드뤼즈는 프로젝트 실패 이후 쿠리오를 돕다가, 어느날 젠느의 아이를 데리고 홀연히 종적을 감추지.

    마이스터 엘디르는 바칼군의 침공하기 이틀전부터 행방이 알려지지 않았어.

    이렇게 게이볼그 프로젝트는 실패로 돌아가게 되지.

    아무튼 그 일이 있은지 500년이 지난 후...

    천계인들은 드디어 7인의 마이스터의 연구성과를 이어받아 바칼군에 스스로 대항 할 수 있는 힘을 얻게되지.

    그리고 바칼군과의 전쟁을 시작해.

    바칼은 그때 자신의 성에서 사방에서 들리는 폭발음을 들으며 와인을 마시고 있었지.

    그 때, 바칼의 앞에 힐더가 나타났어.

    "벌써 때가 되었는가? 생각보다 일찍 나타났군, 힐더."

    "참 오랫동안 제 앞길을 막으셨습니다. 허나 더 이상은 안됩니다. 바칼님."

    "좀 이르지 않나? 아직 이 세계에는 나를 상대할 만한 존재가 없을텐데.

    혹시나 천계인들이 저 장난감 같은 기계덩어리 몇 개 만든 것 가지고 내 최후를 보겠다고 여기까지 온 것은 아니겠지?"

    "물론 아닙니다."

    힐더는 그리고 이런 말을 해.

    "하지만 미래에서 온 친구들이라면 어떨까요."

    힐더가 여기서 말한 '미래에서 온 친구들'이란 게임 유저를 뜻해.

    즉, 현재에 있는 모험가들이 과거로 넘어와서 바칼을 죽일것이다 이 말이지.

    위에 창신세기에 나왔던 '오직 시련으로 연단된 칼'이 바로 성장한 모험가, 즉 유저들을 뜻한다는 거지.

    그리고 잠시 후 힐더가 사라지고

    한 무리의 모험가들이 시간의 틈을 통해 바칼 앞에 당도하게 되지.

    이게 현재 플레이하고있는 유저들이야.

    "너희들 전부가 천인은 아니로군. 그렇다면 내가 맞춰보지. 자네들이 바로 미래에서 온 친구들인가. 말해주게. 몇 년 후에서 왔는가?"

    "그렇다. 500년 후의 미래에서 왔다."

    "인간뿐만 아니라 천계인과 마계인에 흑요정까지 가세한 것인가. 잠재력이 있다면 하나도 놓치지 않겠다는 것이로군 힐더."

    "너랑 대화나 나누려고 먼 길을 온 것은 아니니까, 빨리 한판 붙어보자구.

    역사상에서는 천계인들이 기계혁명으로 네 녀석을 처치한 것으로 되어 있지만, 오늘은 우리가 특별히 고대 천계인들의 수고를 좀 덜어주려니까.

    이미 크게 상처를 입고 있어서 유감이지만, 악인에게는 자비를 베풀 필요가 없는 법!"

    이 이야기를 듣자 바칼은 웃으면서 이야기하지.

    "큭큭큭큭. 천인들이 나를 죽였다고 배웠나? 이 따위 기계들로? 유감스럽게도 이런 조악한 것들로는 아직은 나를 죽이지는 못한다네.

    하지만 저 기계들을 한꺼번에 상대하느라 나의 기력을 많이 소진시키기는 했지. 그녀는 이때를 노려서 너희들을 여기로 데려다 놓은 것 같군.

    자, 이제 내가 진짜 역사 공부를 시켜주지. 내가 만약 오늘 죽는다면, 그것은 너희의 과거에도 그랬다는 것이다.

    즉, 나를 죽인 것은 천인들이 아니라 언제나 너희였다는 이야기지. 그 사실은 변한적이 없는 것이."


    이 말을 듣자 모험가들을 흠칫 놀라게 되지.

    자신들은 줄곧 천계인들의 기계혁명으로 바칼이 죽었다고 알고 있었으니까.

    "이제 이해가 좀 되는가 보군. 너희 종족이 강해지려면 앞으로 500년.

    힐더는, 내가 그녀의 계획을 가로막은 채로 시간을 더 끌었다가는 자신의 예상을 뒤엎는 일들이 벌어질까봐 내가 죽을 시간을 앞당긴 것이로군.

    사실 너희가 이렇게 수고스럽게 먼 미래에서 나를 찾아오지 않아도, 이제 곧 내가 대륙으로 내려갈 참이었는데.

    아, 그래서 그녀가 마음이 급했던 것인가. 큭큭. 헌데 미래의 힐더는 이공간을 맘대로 조종할 수 있는 것인가. 너희를 정확한 시간대의 과거로 보낼 수 있다니."

    이때 주변은 온통 불타고 있었어. 루크가 그린 그림은 바칼이 불 속에서 죽는다고 암시했었지.

    그리고 바칼은 마음이 두근거리는 것을 느껴.

    그가 수백년간 노력한 결과가 바로 눈 앞에 있는 것이니까.

    인간들에게 바칼이라는 시련을 내려 주어 그들을 강하게 키운다는 그 계획이 실현된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했거든.

     

     

    그리고 예언대로 바칼은 그들의 손에 의해 죽음을 맞이하게 되지.

    그리고 이 싸움으로 천계는 이튼, 노스피스, 무법지대로 조각나게 돼.

    이 사건이 일어난 것이 현재로부터 500년 전의 이야기야.

    후.. 쓰다보니까 꽤 길어졌네;;

    암튼 허접한 글솜씨지만 이렇게 저렇게 써 봤어.

    이렇게 글을 쓴 이유는

    그냥 국내 온라인게임도 스토리가 괜찮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어.

    아무튼 그렇다고...

    반응 좋으면 다른 스토리도 올려볼게.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출저 -http://www.dogdrip.net/25697366

     

     

    던파를 게임만 했지 스토리가 이렇게 재미 있을줄이야...

     

    글쓰신분의 필력도 상당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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