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에 대해서 쓰고자 합니다.
재미있다고 하는 사람도 많고 실망했다고 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어떻게 되었든 영화는 본 사람들이 평가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주 주관적으로 저의 생각을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일단 곡성을 본 느낌은 정말 실망 그 자체였습니다.
사람들이 다들 이해못하는 결말을 만들어서 혼란만 던진 영화라 생각합니다.
영화의 개연성이 너무 없습니다.
절벽에서 떨어진 외지인이 서러운듯한 눈물을 흘립니다.
마지막에 외지인이 악마라고 나오는데 도저히 왜 서러운듯한 눈물을 흘린걸까요?
아파서?
그런데 천우희를 본 순간 뛰어 갑니다.
마지막을 보지 않은 사람입장에서는 그 장면은 분명 자기를 이해해주지않는 사람에 대한 서러움입니다.
그런데 마지막에 외지인이 악마로 나옵니다.
근데 왜 서러워서 운걸까요? 아파서?
그 장면의 복선은 뭘까요?
그리고 수없이 많은 장면이 복선으로 나옵니다.
근데 그 복선이 한군데로 쏠리지도 않고 그저 여기저기 난무하여 결국 결말에 가서도 그 복선의 의미를 파악하지 못합니다.
첫만남에서 사건현장을 설명하다가 사라진 천우희에 대한 설명이 없습니다.
황정민 차 유리창의 벌레에대한 설명이 없습니다.
좀비를 만들려는 목적에 대한 설명이 없습니다.
외지인이 좀비 주위에 촛불을 켜고 굿을한 설명이 없습니다.
효진이 다리의 물집에 대한 설명이 없습니다.
어떤이는 효진이 다리의 물집과 '머시 중요한데....'라는 대사로 효진이가 성폭행을 당했다고 단정하던데.......
물집은 영화 초반부에 남자든 여자든 수많은 사람들에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모두가 다 성폭행인가요?
모두가 그런 성폭행이라면 남자는 왜 그런 물집이 생겼는지에 대한 설명도 나와야합니다.
그런데 전혀 없습니다.
좀비는 도대체 머고 왜 외지인은 좀비에게 겁을 먹고 도망가고.....
황정민의 애매호한 이야기 들이 결국 영화 끝에 설명이 되는지....
전 솔직히 하나도 설명이 안되고 영화가 끝난듯합니다.
정말 최고의 반전은 찌질이 같은 사제가 영화 마지막에 손목에 십자가를 끼고 도끼를 들고 용감하게 외지인을 찾아간것입니다.
외지인이 어디에 있는줄 알고 찾아간걸까요?
그리고 겁많고 도망다니던 사제가 무슨 하늘의 계시로 콘스탄틴의 키아누 리브스 처럼 악을 처단하러 홀로 간걸까요?
몇가지 궁금한것만 나열하면....
사제는 어떻게 그 외지인이 남아있는 곳을 알았을까
외지인의 손의 성흔은 어떻게 생겼을까 (기독교적인게 하나도 없다가 갑자기 손바닥 성흔이....)
영화에서 도대체 기독교적인 부분이 어디에 나오는데 갑자기 마지막에 성흔을 보입니다.
이건 걍 모르겠고 이렇게 보여줄테니 니네들이 알아서 해석해라고하는 굉장히 교만한 모습인듯합니다.
검은 개를 때려죽이니 미끼에 걸렸다고 한걸까
좀비는 왜 나온 걸까
그럼 외지인은 좀비가 아닌 뭘 만들고 싶은걸까
사람들의 피부병의 원인은 뭘까
버섯으로 환각이 일어났는데 왜 유독 그마을의 사람들만 미쳐 지는 걸까
외지인의 집에서 죽은사람을 본 경찰은 왜 아무말도 못한걸까
사슴의 죽은 사체에 파리가 붙은건 멀 이야기하고 싶은 걸까
등등
저에게 영화를 볼줄 모른다고 이야기할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를 본 저의 소감은.....
오래전 헐리우드키드이 생애란 영화가 있습니다.
극중 최민수가 영화를 너무 많이 봐서 이 영화 저영화 짜집기해서 각본을 만들고 상을 받죠...
그러면서 영화보는 다수의 사람들을 비웃습니다.
이 영화 저영화 (황혼에서 새벽으로, 식스센스, 디아더스, 콘스탄틴, 유주얼 서스펙트 등등)
짜집기해서 만들고서는 결론은 못내고 끝내고서는 결론은 관객에게라고 먼가 고차원적으로 이야기하는 감독에게 놀아난 영화인듯합니다.
개연성도 없고 결론도 없고......
솔직히 저는 영상과 분위기 때문에 별열개 만점에 하나 정도는 드립니다.
그런데 영화는 영화관에서 보고 생각하고 느끼고 만족하고 분노하는 겁니다.
영화보고 난 다음에 인터넷을 찾아봐야지만이 영화의 결말을 안다는건 감독이 해야할일을 네티즌에게 떠 넘기는 겁니다.
제 생애 최악의 영화였습니다.
곡성 안본 눈 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