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직장인 임모씨(26)가 걸어오더니 쓰레기통 앞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잠시 망설이던 그는 음료수가 담긴 일회용 잔을 쓰레기통 위에 올려놓았다. 그리고는 에스컬레이터로 향했다. 임씨에게 "왜 음료수 쓰레기를 이렇게 버리느냐"고 묻자 "그럼 음료수를 버릴 데가 없는데 어떻게하느냐"는 대답이 돌아왔다.
날씨가 풀려 산책하기 좋은 계절이 되면서 '음료수 쓰레기'가 범람하고 있다. 내용물을 따로 비우고 플라스틱·종이 등 일회용 컵을 재활용 분리수거해야 하지만 아무렇게나 버리는 것. 음료가 담긴 일회용 컵을 쓰레기통에 투척해 냄새가 심하게 나기도 한다.
머니투데이가 지난 12~14일 서울 마포구·서대문구·중구 일대 거리와 5호선 광화문역, 2호선 시청역, 그리고 합정에서 이대를 잇는 버스정류장에 버려진 음료수 쓰레기를 취재해보니 실태가 심각했다.
14일 낮 서울 중구 명동에 있는 거리 한쪽 구석에는 먹다 남긴 음료수 쓰레기가 나란히 진열돼 있었다. 쓰레기통이 전혀 없는 구역이지만, 누군가 한 명이 놓기 시작하자 이를 따라서 옆에 놓은듯 보였다.
같은날 명동에 위치한 한 쓰레기통 내부를 들여다보니 음료수가 비워지지도 않은 일회용컵이 그대로 버려져있었다. 누군가 집어던진 일회용컵에서 내용물이 흘렀는지 커피 냄새가 나기도 했다.
지난 1월부터 음료수를 가지고 탑승할 수 없게된 서울시내 버스정류장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1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예식장타운 정류장에는 4개의 음료수 쓰레기가 나란히 진열돼 있었다. 홍대입구역 정류장에는 심지어 재활용 쓰레기통이 바로 옆에 있음에도 음료수 쓰레기가 의자에 버려져 있었다. 동교동삼거리역에도 3개, 신촌오거리역에는 생수통이 1개 뒹굴고 있었다.
왜 이렇게 버리는 걸까. 서울시민들은 귀찮기도 하고 음료를 따로 버릴 쓰레기통이 없는 것이 문제라고 목소리를 냈다.
직장인 박장호씨(36)는 "먹다 남긴 음료를 버리려면 화장실을 가야하는데, 마땅히 없고 따로 버리기 귀찮아 그냥 버리는 편"이라고 말했다. 대학생 서은수씨(22)는 "음료를 버릴 수 있는 쓰레기통이 있으면 좋겠다"며 "분리수거를 하고 싶어도 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실제 음료수만 따로 버릴 수 있는 쓰레기통이 마련되기도 했었다. 지난해 여름 홍대입구역 출구 인근에는 한 공익광고모임이 설치한 '저음비버(저에게 음료를 비우고 버려주세요)'란 쓰레기통이 설치됐다. 페트병 반으로 잘라 거꾸로 세운 뒤 여기에 음료를 부으면 인근 하수구로 버려질 수 있게 했다.
호응은 좋았지만 현재는 철거된 상태다. 서울 마포구청 관계자는 "버리는 시민들이 음료를 흘리고 지저분해지고 버리면 날파리가 들어붙어서 지난해 9월 철거했다"고 설명했다.
대신 지자체들의 이 같은 시도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서울 서초구는 버스정류장 등에 일회용컵을 분리수거 할 수 있는 일명 '서리풀컵'을 설치하기도 했다. 최근 114개까지 확대했다. 반응도 좋다. 서초구가 지난해 9월 구민 52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36명(64%)이 쓰레기를 무단투기하지 않는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라는 mbc 프로 보신분은 아시겠지만, 독일, 핀란드.프랑스 등등
외국인들은 음료수통을 1시간이상 쓰레기통이 보일때까지 끝까지 가지고 다니거나 음료수에 남은 물도 끝까지 다 먹고 버리는 영상을 보셧을겁니다.
사실 한모금만 먹으면 다 먹을 양입니다..그게 어려운것도 아닌데 왜 남기는지 모르겠네요.[죽을것 같다고 하시면 할말이..]
조금남은 음료수 다 먹는게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빈통을 들고 다니는건 저도 불편하지만 사실 20분~30분이면 버릴곳이 나옵니다. 도시전체가 쓰레기통이 없는것이 아니니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