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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께서 시험에 합격하셨습니다. 아버지께서는 내년이면 56세가 되시는 시골 고등학교의 국어선생님 이십니다.
한국어교원능력 검정시험에 최종 합격하셨다고 문자가 왔네요.
한국어교원능력 검정시험은 외국인 대상으로 한국어를 가르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는 시험입니다.
대학원에서 커리큘럼을 이수해야 시험 응시자격이 주어지는데, 작년부터 방학을 이용해서 강의 들으시더니 한번에 합격하셨다고 좋아하시네요.
평소에는 무척 점잖으신 분인데 [야호! 한국어교원능력검정시험 최종 합격했당] 이라고 문자가 와서 약간 웃었습니다.
약간 이른 퇴임을 준비하고 계신데 가능하면 노년에 한국어 소통에 서툰 다문화가정의 아이나 외국인 엄마들을 도와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하십니다.
적지 않으신 나이에도 절차탁마하시는 아버지가 자랑스러워서 올려봅니다.
이 외에도
고등학교 축제에서 아버지였으면 좋겠다는 선생님 1위, 학교 베스트드레서 1위 하셨던 게 자랑.
사실은 적녹색약이셔서 혼자 옷 입으시면 이상한 색끼리 갖춰입으시는 건 안 자랑, 색 감각 없어서 여행가서 사다주신 선물도 다 이상한 건 안 자랑 ;
어릴 때 딸 혼내시려다 딸이 우는 모습도 예쁘다며 밖에 나가서 혼자 웃고 들어와서 정색하고 혼내신 딸 바보신게 자랑
딸이 걸음마 할 때 집앞 골목에 응가하는 사진을 찍으시고 사위 생기면 제보하겠다고 벼르시는 건 안 자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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