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작년 11월.. 아이폰을 사모하는 모 카페에서
아이폰 구입시 에어팟을 준다는 말에 혹해
맘에 계속 두고있던 제트블랙 7플로 질렀었습니다..
첨봤을때의 그 광택과 깊은 블랙은
잊지 못할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만..
이 아이가 저의 라이프스타일과는 굉장히 안맞는 아이라는걸
알게 되는데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네요..ㅠ
저는 몇달에 한번씩은 꼭 비행기를 타야 적성이 풀리는 사람입니다.
(사실은 해외여행이 목적이 아니라 비행기타는게 목ㅈ..읍읍)
때문에 2~6개월에 한번은 해외여행을 다니는데
덕분에 산지 반년좀 더된 제 제트블랙에 뒷면은
현재 걸레짝,아니 그이상입니다..
빛나는 광택은 잃어버린지 오래고
무수히 많은 기스들이 뒷면을 덮쳐 이젠 사실상 매트블랙...ㅠ
대충 이 지경(?)을 만든 주요인 2개는 이러합니다.
1.유심 갈아끼우기
여행 한번갈때마다 두번은 유심을 갈아끼워야하는데
(현지에서 한번,돌아와서 한번)
유심 갈아낄때마다 지문이 덕지덕지 뭍어 꼴보기싫은건 둘째치고
항상 유심 갈아낄때마다 기스가 서너개는 더 생기는 마법..
유심갈아깔때마다 항상 허탈해서 웃음만나옴..
내가뭔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걸사서ㅠㅠㅠ
그냥 매트블랙살걸..
2.안녕 난 모래알이라고 해
의도친않았지만 특가항공권만 나오면 급히 여행을 잡는
그지근성덕분에 비슷한 기간에
두 휴양지(보라카이,세부)를 가게되었는데
여기서 제 폰을 걸레짝으로만든 주범들을 만나게됩니다..
보라카이의 화이트 비치는 입자가 고운 모래가 유명한데
입자가 고움-입자가 작음-틈으로 들어가기 쉬움-케이스안으로 입장^^
의 테크트리로 모래님들께서 케이스안으로 입장하시어
수백개(오버아님)의 기스를 남기시어
여행을 눈물로 얼룩지게하시는데 큰 공헌을 하시고
세부에선 보라카이의 실패를 교훈삼아 조심한다했으나
역시 모래님들의 기스공격을 막기는 역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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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대충 이 두 요인으로 인하여
지금 제폰의 뒷면은 밤하늘의 별보다 무수한 모래알자국과
유심갈아끼움으로 인한 기스로
하나의 예술작품이 만들어졌답니다..ㅎㅎ..ㅠ
휴양지 조만간 가시는분들은 저같은 꼴 안나게 조심하시길..ㅠㅠ
음..어떻게 끝내야되지..?
이제 다시 제 폰 뒷면을 보며 눈물을 삼켜야 함으로
휴양지 사진 몇개올리고 턴을 종료하겠습니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