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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oda_5808
    작성자 : cfc26
    추천 : 20
    조회수 : 3644
    IP : 221.146.***.196
    댓글 : 32개
    등록시간 : 2017/07/10 17:21:25
    http://todayhumor.com/?soda_5808 모바일
    [약사이다] 다이어트에 성공했다고 통통이들을 무시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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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슨게에 써야 할지 몰라서 우선 사이다게에...ㅎㅎ

    게시판목적에 맞지 않으면 자삭 하겠슴다 ㅠㅠ







    몇년 전 이야기입니다.



    제 친구들은 모두 한떡대들 합니다. 물론 저도 마찬가지죠.



    그래도 저는 키가 있어서 

    남자들이 환상을 가지는 몸무게에서 한 +10kg정도 하는데

    표준체중을 계산했을때는  정상에 속하는 몸무게임다.

    (그래도 어깨가 있어 떡대는 피할수 없..ㅠ)




    나머지 두 친구들 A,B는 몸무게는 저와 별 차이나지 않는데

    키가 작아(ㄸㄹㄹ) 통통하다는 소리를 듣고 있었죠.

    그래도 제눈에는 귀여웠지만 ㅎㅎ




    근데 어느날 A가 살을 빼야겠다 하더군요.

    여태까지 계속 통통하게 살아왔는데 한번은 말라보고 싶다면서 ㄷㄷ

    저와 B도 친구를 응원해줬고,

    A는 진짜 맘을 독하게 먹었는지 친구들도 만나지 않고 필사적으로 운동을 하더만요.





    그리고 3개월후에 20kg 가까이 감량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진짜 독하게 뺀거죠ㄷㄷ




    저와 B는 A의 성공적인 다이어트를 축하하기 위해 오랜만에 술자리를 만들었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A는 진짜 몰라보게 달라졌더라구요

    화장도 빡시게 해서 그런지 처음엔 정말 앞에두고 못알아봤을정도로 달라져서

    B랑 저는 감탄만 하면서 A칭찬을 해주느라 정신 없었는데



    문제는 여기서 시작.



    A가 술먹고 싶다고 해서 술모임으로 만난건데 

    이 안주는 이래서 안되고 저 안주는 저래서 안되고 

    맥주칼로리가 얼마고 소주칼로리가 얼마고



    이러다간 시작도 못하고 그냥 약속이 파할 것 같아서

    B가 제일 칼로리 낮아보이는걸로 시켰는데 (그래봤자 술안주가 거기서 거기..ㅎ)




    술 몇잔이 들어가니 A가 살짝 술기운이 돈건지

    B친구를 보면서 

    너가 이런걸 좋아해서 살이 찌는거라며 계속 쿠사리를 주는겁니다ㄷㄷㄷㄷ




    성격좋은 B가 계속 장단 맞춰주다가

    한입 먹을때마다 계속 잔소리를 들으니 열받아 하는게 표정에서 보이더라구요.

    제가 나서서 허허웃으며 살얘기는 그만하자고 하니

    A의 타겟은 저로 변경 

    너도 결코 정상체중이 아니라면서 뚱뚱한거라고 살좀 빼라며




    자기가 얼마나 근성이 있고 노오력을 했는가에 대해서 연설을 하더라구요 ㅋㅋㅋㅋ


    뚱뚱한 것들은 극혐이라면서




    결국 둘다 상처 받아서 술자리는 일찍 파했고

    그 뒤로 몇번 만났는데 자꾸 저 패턴이 계속되어

    B도 저도 좀 상처받아 암묵적으로 둘만 만나고 A와의 만남은 피하게 되었습니다.

    성격좋고 털털한 애였는데 왜 저렇게 변했냐 하면서 ㅠㅠ





    그리고 몇개월 뒤인가 거의 반년이 지나서

    A에게서 먼저 연락이 와 셋이 봤는데







    ?????????!!!!!!!!!!


    A의 상태가 이상한겁니다.

    엄~청난게 심한 요요가 온거죠...

    예전에 모습이 통통하고 좋아보였더라면

    지금은 진짜 예전 빼기전보다 10키로는 더찐것 같은?

    숨도 쉬기 힘들정도록 계속 헑헑 대고




    언젠가 B랑 A가 살 좀만 오르면 엄청 놀려줄거라 장난으로 얘기한적 있는데

    이건 건강이 염려될 정도로 엄청나게 쪘더라구요;;





    근데 아직 입은 안죽었는지

    자기가 골반은 작아서 너(글쓴이)보다 더 작은 바지사이즈를 입을거다

    아무리 살쪄도 골반이 작아(계속 골반이 작은것을 강조)

    동생 26사이즈 청바지를 입고 나왔다. 





    라고 말도 안되는 얘기를 주절주절;





    그러다가 결국 본인 청바지가 불편했는지 (정말 동생걸 입고왔을지도...)

    근처 아울렛 가서 바지좀 사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셋이 아울렛에 들어가서 쇼핑을 하게 되었는데





    B가 A가 눈여겨 보고있는 청바지를 같이 보더니


    "야. 이거 넘 예쁘다. 잘 어울리겠는데? 저기요 언니~ 이거 26사이즈 있어요? A야 이거 피팅룸에서 입어보고 와라.예쁜지 봐주께~"


    순간 A의 눈에서 동공지진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희쪽으로 다가온 직원분도 A가 청바지를 입을걸 알자 

    미묘한 표정으로 "안맞으실텐데..."라고 말을 흐리셨지만 ㅠ




    A도 자존심이 상했는지 입어보고 오겠다며 

    청바지를 낚아채 피팅룸으로 들어가더라구요 ㅋㅋㅋㅋ




    그리고 한참 뒤..

    크나큰 사투를 벌인듯 너덜너덜해진(?) 청바지를 그냥 들고 나오는 A...




    B가 아까처럼 밝게 웃으면서



    "A야. 왜 안입고 나왔어??? 봐준다니까~~" 하고 말하니



    무언가 시무룩해진 표정의 A는 



    "아 이거 맞는사이즈야.맞아 맞아. 안봐줘도 돼..." 하고는 청바지를 계산하더군요..




    하지만 우리는 A가 그 청바지를 입고 나오는 모습을 다시는 볼 수 없었습니다...











    아 그리고 

    현재의 A는 계속 다이어트와 요요를 반복하며 지내고 있슴다.

    건강이 좀 염려 되는데 그래도 저때처럼 심하게 찌진 않아서 다행이예요.

    아마 그때 느낀바가 있는지 다시는 B와 저보고 뚱뚱하다 비난하진 않더군요.

    물론 다른사람들에게도요 ㅎㅎ

    지금은 셋이 잘먹고 잘놀고 잘 연락하면서 지내고 있슴다.






    cfc26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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