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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data_580782
    작성자 : 눈물한스푼
    추천 : 20
    조회수 : 1017
    IP : 113.10.***.190
    댓글 : 10개
    등록시간 : 2010/03/04 22:58:21
    http://todayhumor.com/?humordata_580782 모바일
    [펌글] 김연아는 한 때 자기집까지 저당 잡혀가며 연습을 했다.

     






    여기 운동선수 두명이 있다.


    한 운동선수는 연간 250억의 지원금을 받는다.



    온 국민이 그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움직임 하나하나에 모두 열렬한 지지를 받는다.



    기업들은 앞다투어 그를 지원하고 그는 좋은 경기로 보답한다.



    한 운동선수는 연간 7000만원의 지원금을 받는다.



    언제나 외롭고 쓸쓸하지만 경기가 시작하면 항상 '1위' 를 강요받는다.



    죽을 힘을 써서 1위를 하면 마치 '당연한 것' 처럼 받아들여 진다.



    전자는 일본의 '아사다 마오', 후자는 우리 대한민국의 '김연아' 에 관한 이야기다.




    - 김연아는 운동하기 위해 집까지 저당 잡혀 -


    최근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불모지와도 같았던 피겨 스케이팅에서 당당히 3위에 입성하며



    국위를 선양한 김연아는 마치 '국민 영웅' 이 된 것처럼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지만 현실을



    들여다보면 냉혹하기 그지 없다. 많은 이들이 알고 있다시피 운동은 '열정' 으로만 되는 것이 아니다.



    그 열정을 뒷받침 해 줄 든든한 지원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연아는 이번 대회를 참석을 위해 비행기를 탔을 때 앉아 있기에도 불편한 '이코노미 석' 을

    타고 이동을 했다.



    가까운 나라가 아니라 지구 반대편인 곳에서 대회가 벌어지기라도 한다면 컨디션 저하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다.



    무려 10시간, 11시간 동안 비행기안 싸구려 이코노미석에 쪼그려 앉아 있던 선수에게 어떻게

    '최상의 컨디션' 을 운운하며 바랄 수 있단 말인가.



    나도 한국인이지만, 정말 우라나라 사람들의 냄비근성은 알아줘야할 정도이다.



    국내 빙상연맹에서 김연아에게 지원해주는 돈은 연간 7000만원.



    피겨가 권투나 육상처럼 '헝그리 정신' 으로 할 수 있는 종목이 아닌 것은 이미 많이 알려진 사실이므로

    이 돈이 얼마나 터무니 없이 적은 돈인지 이해가 될 것이다.



    김연아는 자신의 꿈을 위해 집까지 저당 잡혀가면서 링크대여비, 전지훈련비, 선수 코스튬(피겨복),

    안무제작비, 스케이트까지 모두 구입하는 열악한 상황에 처해있다.





    김연아의 이러한 '처지' 는 경쟁자인 아사다 마오와 비교해 보면 더욱 선명해 진다. 아사다 마오가

    일본 내 공식, 비공식적으로 지원받는 금액은 250억으로 김연아와는 무려 350배 이상 차이 나는

    금액이다.



    게다가 아사다 마오가 쾌적한 환경에서 1등급에 가까운 대우를 받는 반면 김연아는 난방 시설도



    제대로 되지 않는 태릉선수촌에서 부상까지 당하며 힘겨운 싸움을 계속해가고 있다.





    이런 상태가 지속된다면 김연아에게 '아사다 마오를 이겨다오' 라고



    말하는 것은 뻔뻔스러운 부탁일 뿐인 것이다.





    - 기업들의 스폰서 절실 -



    이렇듯 일반인이라면 상상도 못할 생활고에 시달려 가면서도 김연아는 아사다와의 350배 지원금

    차이를 기적처럼 극복해냈다. 이것은 그 누구의 도움도 아닌 오직 김연아의 열정과 천부적인 재능,

    그녀의 부모가 그녀에게 바친 헌신적인 뒷받침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언제까지 우리는

    그녀의 '재능' 만을 믿고 바라보기만 할 것인가.



    인기 종목에는 지원을 하지 못해서 안달인 국내의 대기업들이 김연아 같은 뛰어난 선수를 알아 보지

    못하고 차갑게 외면한 것은 우리나라 '비 인기종목' 들의 설움을 단박에 알 수 있게 한다.

    17살의 '천재소녀' 금빛 찬란한 미래가 한낱 돈 때문에, 국가와 기업의 외면 때문에, 국민들의 무관심

    때문에 흙빛으로 바뀌는 것은 아닐런지 걱정이 된다.



    수영할 곳이 없어서 찜질방 수영장을 사용했다는 박태환, 집까지 저당 잡혀가며 생활고에 시달렸다는

    김연아, 국가 지원금이 턱없이 부족해 선수 생활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던 수많은 비 인기종목 선수들....

    이들이 원하는 것은 단 한가지. 자신들을 응원해주는 국민들의 성원과 자신들의 재능을 뒷받침 해 줄

    국가와 기업의 관심일 것이다.





    아무것도 투자하지 않으면서 '1등' 을 바라지 말자. 1등은, 그것도 우리가 원하는 '세계 1등' 은

    아무 것도 손대지 않고 멀뚱히 바라보고만 있다고 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눈물한스푼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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