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전에 고민게시판에

[진지잡숨]키가 너무 큰게 고민입니다....

http://todayhumor.com/?humorbest_624469

이라고 글 썼던 작성자입니다.

베스트 게시판에 가게 되면 키크는 비법을 공개하겠다고 해서,

요렇게 부랴부랴 글을 씁니다.

음... 추천과 댓글이 많으므로 음슴체는 쓰지 않겠습니다.ㅎ

고게에서 시작이 되었고,

키가 크고 싶은 고민을 가진 초/중/고등학생들도 이용할테니, 글은 고게에 쓸게요.

사실 제가 의사도 아니고, 정확하고 과학적인 키크는 방법까지는 기대하지 마시구요..ㅎ

그래도 올해로 30년째 키큰 사람으로 살면서 경험적으로 습득한 몇가지 이야기들을 늘어놓겠습니다.

지금부터 시작.

1. 유전

네, 알고 있습니다. 욕하셨죠?

소제목 읽으시자 마자 '에잇 이런 쉬베리안 허스키'라며 짜증을 확 내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결코 무시할 수는 없는 요소인 것 같습니다.

유전은 그냥 건너띄고 2번부터 읽으셔도 되요..

저희 가족은 저희 아버지가 평생을 체육인으로 살아오셨으며, 키가 181이세요.

그리고 두살터울 제 남동생을 187

그리고 제가 192입니다.

저희 어머니도 그 시절엔 큰 키였던,

165정도 되세요.

저희가족이 다 같이 마트같은데에 가면

코너돌다 마주친 사람들은 동공이 확장되고 발걸음을 멈칫합니다.

유전적인 요인... 있는 것 같습니다.

성장판이 남들보다 더 열려있고, 성장속도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좀 더 빠르긴 하겠지요.

하지만 저는 그게 지금의 제키를 만든 전부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유전인자로 인해 180까지 클것이 190이 넘어버리는 사태까지 벌어졌다고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유전이라는 것은,

몸의 DNA가 기억하고 있는 '잠재적인' 능력일 뿐,

그것은 살아가면서 외적인 요인들에 의해서, 그렇게 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키가 크신 부모님 밑에서 다른 사람들 보다 조금 더 키가 클수 있는 '잠재능력'을 갖고 있었다는 건 인정합니다.

하지만 주변에 보면 부모님은 크신데, 자신은 크지 않은 경우, 그리고 부모님은 작으신데, 자신은 크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러므로 '유전'에 관한 부분은 이정도에서 패쓰~

2. '균형'있는 식사

제가 생각할 때는 이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제가 여기서 이야기하는 '균형'이란,

흔히들 알고 있는 '탄수화물,단백질,지방,무기질'등의 영양소가 골고루 밸런스가 잡혀있는 '균형잡힌 식단'도 의미하지만,

그에 더해서

'정해진 시간에 먹는 균형된 식사시간'도 의미합니다.

흔히들, 먹는거 잘 먹으면 키가 클수있다고 생각하시는데,

저는.. 고등학교 졸업할때까지는,

초딩,중딩시절 - 아침식사 7시 / 점심식사 12시반(학교점심시간) / 저녁식사 6시반

고딩시절 - 아침식사 6시반/점심식사 12시반(학교점심시간) / 저녁식사 6시반(학교에서 먹는 경우는 5시반)

이었습니다.

초딩보다 어릴때에도 유아기를 지나고부터는 정해진 식사시간에 밥을 먹었습니다.

저희 아버지가 군인이셨거든요..(지금은 아니지만요..)

아버지의 철칙이, 정해진 시간에 밥먹는 것... 이었습니다.

항상 퇴근도 같은 시간에 하셨기 때문에,

밥먹는 시간만큼은 칼같이 지켜졌습니다.

(+- 10~20분 정도는 이야기 할필요 없겠죠...)

키가 자란다는 것은, 몸속에 있는 성장판 및 세포들이 계속적으로 활발하게 운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야 계속 쑥쑥 자랄테니까요.

그런데, 그 에너지원은 바로 '식사'입니다.

그리고 몸이 계속적으로 운동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은

되도록 정해진 식사시간에 밥을 먹는 것입니다.

그러면 몸은 '아..이때쯤 되서 에너지원들이 공급되니, 이때는 키우고, 이때는 쉬고 이렇게 하면 되는구나..'라고 인식을 하게 되죠.

그러면서 몸속에서 활발한 운동들이 일어나면서 성장을 방해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식사시간이 들쭉날쭉하거나 거르게 되면,

몸은 언제 어디서 에너지를 받아서 어디에 써야하는지를 잘 모르게 됩니다.

그래서 에너지원을 꼭 잡아두고 쓰지 않기 마련입니다.

언제 밥을 거를지 모르니까... 그럴때를 대비해서 쓰지않고 축적을 해둬야 하거든요..

균형잡힌 영양소의 식사 역시 중요하구요.

전 어릴적에 슈퍼마켓이나 길거리에서 파는 음식을 먹고 싶으면,

엄마가 주는 밥을 무조건 다 먹어야 했습니다.

거르는 음식이 있거나, 야채를 안먹는다던가 하면,

절대 밥 이외에 먹고 싶은 음식을 먹을 수가 없었어요. 사탕/과자/불량식품 등등...

무언가가 먹고 싶으면,

우선은 정해진 밥을 다 먹어야만 했습니다.

자연스럽게 균형잡힌 영양소와, 규칙적인 식사가 가능해졌지요.

이게 제가 키가 이렇게 크케 된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3. 잠

그리고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바로 '잠'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아버지가 군인이셨기 때문에,

시간은 칼이었습니다.

초딩때는 9시뉴스 시그널이 나오면 잠에 들어야 했고,

중딩때는 스포츠뉴스가 끝난 10시가 되면 자야했습니다.

그리고 고딩때는 11시면 자야했어요.

저희 아버지는 고2고, 고3이고 뭐 이런거 필요 없었습니다.

11시가 되면 집은 전부 불이 꺼져야 했고, 침대로 가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숙제가 있거나, 시험공부를 하거나 해야할때면 아버지 잠드시고서 몰래 일어나서 했습니다...)

공부하겠다는 아들을 말리는 아버지가 세상에 어딨냐구요?

저희 아버지요..

공부는 학교에서 하고 오는거지, 왜 집에서 잠도 안자가면서 공부를 해야하냐고 타박주시던 분이 저희 아버지입니다.

여튼 공부얘기는 넘어가서..

규칙적으로 정해진 시간만큼 잠을 자 주는 것..

그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몸이 깨어서 움직이고 있을 때에는

몸 속에서도 몸을 키우는 데에 힘든 점이 있거든요.

갑자기 어딘가에 급히 에너지를 써야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고..

깨어 있는 동안 몸상태는 항상 같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운동도 하고, 가만히 있기도 하고, 그렇잖아요??)

실제로 가장 활발하게 세포와 성장판이 자라는 시간은 바로 '잠'을 자는 시간입니다.

잠을 자는 시간은 사람의 몸이 가장 릴렉스되어 있는 시간이기 때문에,

키를 키우고 세포를 키우고, 또 휴식이 필요한 몸의 부분들이 있다면, 휴식을 취하고 재생을 시키는 데에는 잠자는 시간이 최고입니다.

이 역시나 규칙적인 패턴으로 잠을 자주어야,

몸이 그것을 기억을 하고, 그 시간동안 키를 열심히 키워줍니다.

여기서 질문 하나..

흔히들 어딘가에서 떨어지는 꿈을 꾸면, 키가 큰다고 하는데

꿈을 꿔서 키가 크는 걸까요? 키가 크려니까 꿈을 꾸는 걸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후자라고 생각합니다.

몸이 키가 크려니까 그런 꿈을 계속 꾸게 되는 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저는 정말 수백번도 넘게 절벽에서 떨어지고 비행기에서 떨어지고

그렇게 한없이 추락하다가

땅바닥에 꽈당! 하고 떨어지는 꿈을 꿨습니다.

이 순간 몸은 급작스럽게 쭉~ 펴지게 되고, 그게 바로 관절과 관절사이, 곧 성장판을 열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 역시나 정해진 시간에 잠을 자주고,

몸은 키를 키울 준비를 하고 열심히 그것을 키우고 있기 때문에,

머리는 그것을 받아들이고,

떨어지는 꿈을 준비해서 머릿속에 상영해주는 것 같습니다.

떨어지는 꿈을 꾸고 싶으시면,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들이세요.

전 경험적으로, 그런 꿈 꿔보지 못했다고 하는 주변 사람들 보면,

대부분 어릴적에도 새벽까지 티비보고, 주말에는 늦잠자고,

뭐 그런 패턴의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던것 같습니다.

(저희집은 주말에도 아침 7시가 되면 자동 기상이었어요..)

규칙적인 수면 습관, 그리고 '잠' 이거 엄청 중요합니다.

4. 자세

어른들이 이런 이야기 많이 하지 않으시나요??

'너 그렇게 구부정하게 앉아있으면 키 안큰다'라구요..

저 역시 그랬습니다.

다리꼬고 앉아있으면 어머니한테 혼이나고,

구부정하게 앉거나 하면 많이 혼이 났습니다.

바른 자세는 곧 큰 키로 가는 지름길인것 같습니다.

계속적으로 이야기 드렸지만,

몸이 키가 크려면 항상 '정상적인' 상태가 유지가 되어야 합니다.

몸에는 수백개의 뼈가 있고, 그 사이사이 뼈 마디마디 마다 성장판이라는게 있습니다.

뼈가 길어지면서 키도크고 팔도 길어지고 손도 커지고 하는 거죠..

그런데,

자세가 정상적이지 않고,

구부러져 있다면,

그렇죠..

제대로 클 수가 없습니다..

특히나 그게 습관이 되어 버리면, 더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건 제가 요즘의 초/중/고등학생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인데,

컴퓨터 하는 시간을 줄이세요.

저는 나이가 좀 되어서, 저 어릴때는 컴퓨터 같은것도 잘 없었지마는...

아......게임기는 있었네요.. 재믹스, 패밀리 등등...

여튼...대개...

게임 등에 의해서 컴퓨터에 앉아있는 시간이 많아지면,

그게 바로 키크는데 큰 방해를 주는 것 같습니다.

굉장히 오랜 시간 동안,

한자리에 앉아서,

허리는 구부러져 있고,

어깨도 축 쳐져 있고,

고개는 모니터를 보느라 앞으로 쭉 빼고 있고,

키보드 두드리고 마우스 클릭하느라 손목은 항상 구부러져 있습니다.

그게 하루에 한두시간 정도가 아니라,

몇시간씩 게임하느라고 그 자세를 유지하고 있으면....

그리고 그게 몸에서 굳어져 버리면,

어릴때에는 몸이 유연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만큼 고정된 자세로 유지되기도 쉬운 때입니다.

그렇게 되어버리면,

몸의 자세는 절대 키가 클 수 있는 상태가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컴퓨터 사용하는 것 까지는 뭐라고 안하겠지만,

최소한 한시간에 한번 일어나서,

스트레칭도 해주고, 허리도 돌려주고 손목도 털어주고,

그렇게 정상적인 자세를 유지하려는 노력을 해보세요.

저는 어릴적 컴퓨터든 게임이든 하루에 한시간 이상 한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지금와서 돌이켜보면,

그렇게 지도해 주신 부모님한테 참 고맙네요ㅎ

그게 제가 좋은(?) 자세를 유지할 수 있게 해주었다고 생각하니깐 말이죠..^^

그러니까,

컴퓨터 앞에 너무 오래앉아 있지 말고,

앉아있더라도 '제대로 된' 자세를 유지하려고 하시고,

스트레칭 같은거 자주 해주고 하세요.

아참, 그리고 스트레칭 까지는 아니더라도 '기지개'를 자주 켜 주는거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전 몸이 찌뿌등 해지는게 싫어서

기지개를 자주 켜는 편인데, 어릴때부터 그랬습니다.

기지개를 자주 켜면, 몸 관절 사이사이가 쭉쭉 펴지는 느낌이잖아요??^^

그러니까 좋은 자세 유지하세요~

5. 자신감

이게 마지막으로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겁니다.

저도 초등학생때까지는 키가 안컸습니다.

그런데 중학교부터 쭉쭉 커진 케이스예요.

그런데 초등학생 때도,

키가 큰편은 아니었지만,

저보다 작은 사람도 있었기에,

별로 크게 신경은 안썼던거 같아요..

클수 있다. 이정도도 나쁘지 않다. 괜찮다... 이런 생각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요즘 어린 친구들 보면,

'난 키가 작다', '키가 안크면 어떡하지?' 뭐 이런 생각을 너.무.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언젠가 신문기사에선가 읽었던 것 같은데,

자신감 있고, 진취적인 성향의 사람이

키도 더 잘큰다...뭐 이런식의 기사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 성향과 성격을 가진 사람은, 성장호르몬이나 뭐 몸의 대사활동이 더욱 활발해진다고 하는 뭐 그런 내용이었는데요.

저도 거기에 동의하는 바입니다.

자신감을 갖고, 더 열정적인 생각으로 생활하면,

몸도 더 활발하게 키를 키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여기까지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정말 지극히 개인적인 소견을 좀 더 말씀드리자면,

초등학교 들어가는 순간부터 군대 제대하기 직전까지,

매일 하루에 한팩씩 우유는 달고 살았던 것 같네요.

그리고 햄이나 돈까스 이런거 엄청 좋아했지만서도,

반면에, 전 어릴때부터,

시금치무침, 그리고 멸치볶음은...

정.말. 좋아했습니다. 지금도 엄청 좋아하구요~

뭐 그런데, 그게 제가 좋아한다고 해서

시금치랑 멸치를 맨날 먹을 수 있었던 것도 아니고....

뭐 그렇게 크게 상관은 없엇겠지요..^^

여튼 중요한 건,

(유전...은 빼구요)

'균형 잡히고 규칙적인 식사'

'규칙적인 수면'

'자세'

'자신감'

이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렇게 다 했는데도, 안크는 분들도 있겠고,

그렇지 못하게 살았는데도 크는 분들도 있겠지요.

그냥 제 개인적인 소견입니다.

의사도 아니고 뭣도 아니예요.

그냥 키 192먹은 30살 유부남의 경험적인 소견이예요~

그래도 미약하나마,

한참 성장기에 접어든 초/중/고등학생..

그리고 아직 크고 있는 20대 초중반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껏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