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쓰시(津市)에 사는 중학생 니시카와 미쓰키(西川充希, 13) 군이 편의점 종류에 따라 모여드는 벌레도 다르다는 사실을 밝혔다. 지난해 여름방학 자유연구 숙제로 자기 집에서 반경 10km 내 편의점 39곳을 조사해 조명 차이가 원인이라고 밝혀냈다. 연구를 도와준 미에현(三重県) 종합박물관 오시마 야스히로(大島康宏, 38) 학예원은 “일상의 의문을 밝혀내는 자세가 훌륭하다”며 높이 평가했다.
미쓰키 군은 27일 오사카부(大阪府)에서 열린 일본곤충학회와 일본응용동물곤충학회 합동 학술대회에서 연구 성과를 포스터 발표했다.
지난해 6월 부친이 “일 끝나고 편의점에 들렀는데 차에 벌레가 붙었다”며 알락하늘소를 집에 가져온 일이 자유연구를 시작한 계기였다. 1학기 종업식 날 저녁 해당 편의점에 가보니 가게 앞에 많은 벌레가 날아다니고 있었다. 하지만 “좀 더 채집해 보겠다”며 다른 편의점에 가보니 벌레가 거의 없었다고 한다.
여름방학 동안 여러 편의점을 돌아다니며 곤충을 채집했다. 그 결과 편의점의 입지 조건뿐 아니라 체인점마다 모여드는 곤충의 수가 다르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벌레가 가장 많은 곳은 서클K 편의점이었다. 가게 한 곳에서 톱사슴벌레 등 100여 종류를 확인할 수 있었다. 벌레가 적은 곳은 세븐일레븐이었다. 날벌레 몇 마리만 보였다.
밖에서 보니 편의점 내부가 하얀 가게에 벌레가 많이 모이고, 내부가 노란 가게는 벌레가 적어서 조명 차이를 주목했다.
오시마 학예원의 조언을 받아 간이분광기와 특수 필터로 조사한 결과 벌레가 많이 모이는 가게에서는 자외선과 파란빛이 강하게 나오는 것으로 밝혀졌다. 자외선이 적은 LED 조명을 사용한 가게나 상품 보호를 위해 자외선 차단 필름을 유리창에 부착한 가게는 벌레가 적은 것도 밝혀냈다.
연구 성과는 A4 용지 69장에 담아 편의점 별로 채집한 곤충 표본과 함께 3월부터 미에현 종합박물관에서 전시하고 있다.【교도통신】
정말 대단한 중학생이로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