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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만 3천 원 나오셨습니다. 결제 도와 드리겠습니다.”
“커피 나오셨습니다. 뜨거우시니 조심하십시오.”
커피숍이나 백화점에서 종종 들을 수 있는 극존칭 어법이다. 듣기에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틀린 말이어서 더 문제다. ‘커피’가 주어인 문장에 '나오시다'나 ‘뜨거우시다’라는 극존칭을 쓰는 건 어울리지 않는다. ‘12만 3천 원’도 마찬가지. 게다가 결제는 고객의 입장에선 ‘계산’이고, 그다지 힘든 일은 아니어서 굳이 도와줘야 할 필요는 없다.
몇몇 서비스 업종에서 잘못 사용되는 이런 존칭의 파괴현상을 바로잡기 위해 커피숍들이 뭉쳤다. 바로 ‘카페베네’, ‘파스쿠찌’, ‘망고식스’가 LOUD 캠페인이 주관하는 ‘사물 존칭 사용 안 하기 운동’에 동참한 것.
중앙 선데이에 따르면 앞으로 국내 카페베네 매장 930곳, 파스쿠찌 370곳, 망고식스 190곳에서는 “아메리카노 나오셨습니다” “모두 3만 원이십니다”처럼 잘못된 경어법이 사라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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