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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유에 서식하는 30대 초반의 직딩남입니다. ㅎㅎ
이걸 시사게에 올려야할지 자랑게에 올려야할지 고민이지만 시사게에 올립니다.
저는 이번 "대통령선거 개표관리위원"입니다.
먼가 거창해 보이는데 쉽게 설명드리면 "선거날 개표기 돌리는 알바"입니다. =_=;;
어떻게 했냐구요? 지원했습니다.
왜 했냐구요? 의미있는 일이라 했습니다.
저는 20대 초반 전자개표기가 첫 도입된 때부터 개표관리위원을 햇습니다.
2002 지방선거때 한번 돌렸고 2002 대선때도 돌렸습니다. (연습이랑 실전 포함하면 100만표 이상 돌린거 같습니다.)
그후 각종 선거에 투개표사무원 또는 개표관리위원을 했습니다.
2008년도에는 외국에 있어서 참여하지 못했구요
작년 총선에는 사정이 있어 참여하지 못한것을 제외하고는 각종선거에 다수 참여 경력이 있습니다.
제 소개는 대충 이정도이구요
일단은 제가 맡은 일은 개봉된 투표용지를 정리하여 개표기에 장착(?)하여 후보별로 개표된 표를 분류하는 것입니다.
사실 기계가 다하고 저는 그냥 넣고 돌리기만해서 누구나 할수 있는 일입니다.
예전에는 개표하면 밤새고 그랬는데 이제는 거의 12시면 끝납니다.정리하면 두시쯤??
서울에서는 이번에 교육감선거까지 있어서 표가 두배가 된다는게 함정이지만 =_=;;;
이제 제가 글쓰는 목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부정선거에 대해서 걱정하십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부정선거의 우려가 없는것은 아니나
"상당히 큰 어마어마한 조직이 의도적으로 계획적으로 체계적으로" 조작하려고 활동하지 않는이상
부정선거의 우려는 극히 낮습니다.
(절때로 할수 없다고 말씀드리는건 아닙니다)
이부분은 비록 제가 아니라고 선관위에 근무하시는 분들이나
개표장에서 다년간 일하셨던 분들이시라면 공감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어떻게 단정지어 말을 하냐고 물어보시면? 해보니깐 알겟다라고밖에 대답드리기 어렵네요.
그래도 개략적으로 제가 알고있는 한도내에서 설명드립니다.
부정선거를 막기위한 여러가지 장치를 말씀드립니다.
1. 투표용지 하단의 절취
: 투표해보신분들을 아시겠지만 투표용지는 직사각형이나 막상 투표하면 귀퉁이를 조금떼어서 투표합니다.
그 귀퉁이 자리에는 투표용지의 순번입니다. 즉 해당 투표소에서 몇표가 투표되었는지를 계산하지 위함입니다.
이 숫자와 실투표용지의 숫자를 비교합니다.
-> 투표되지 않는 표가 무더기로 투표될일이 없습니다.
-> 이때 부정선거를 하려면 해당 투표장의 각정당사무원 선관위에서 위촉한 선거사무종사원, 경찰관, 등등 관계자 모두가 모의해야합니다.
2. 투표함 봉인
: 말들이 많지만 투표종료후 투표함 봉인시에는 각 사무관계자가 와서 봉인하니다.
박스가 불안하기 하지만 어쨋든 테이프로 밀봉하고 도장찍고 후에 훼손여부를 감시합니다.
3. 투표함 이송
: 보통 관광버스에 투표함 싣고 경찰 호위 및 버스안에 선거관계자 및 경찰관 입회하에 이송합니다.
이때도 전부 모의하지 않은이상 투표함 바꿔치기 불가능
4. 투표함 개봉
: 지난번 강남총선때 문제가 되었던 부분입니다. 정동영후보측에서 제시하였던 부정선거의 의혹인데
투표함은 정당관계자가 모여서 투표함에 이상이 없다고 동의하면 개봉합니다.
이상있으면 해당 투표함은 개봉하지 않습니다.
물론 현장여건상 거의 개봉하긴 합니다.
5. 개표방식
: 10년전까지만 해도 사람이 일일히 손으로 개봉했습니다.
특히 초중고 선생님들이 했죠... (선생님이 제일 믿을만 하다래서나?)
하지만 이제 기계가 합니다.(분당 보통 230장 개표) 기계는 정확합니다. 믿을만 합니다. 구라 치지 않습니다.
투표된 표는 각 후보별로 무효표는 무효표로 애매한 표는 애매한 자리로 알아서 각자 이송
첨에 개표기 봤을때 무지 신기했습니다. 정확률은 (99%)이상
정확한 표만 후보자별로 옮기고 애매한 표는 따로 모아둡니다.
이표는 다시한번 돌려보고 그래도 오류가 생기면 무효표 검사나 재검표합니다.
개표방식은 스캔방식입니다. 스캔한 이미지 파일은 컴터에 저장됩니다.
실 사이즈랑 일치하여 이상한 투표용지는 모니터와 바로 대조해봅니다.
첨에 개표기 도입되었을때 모두들 의심했습니다. 저두 마찬가지였구요
그런데 실제로 개표기 오류를 검증하기 위해서 많은 방법을 동원하였지만
어떻게 만들었는지 다 통과하더군요.(신기함) 그래도 기계라 그런지 오류는 존재합니다.
처음 도입되었을때 교육도 거의 100시간 이상 받고 몇날 며칠동안 모의 투표용지로 개표만 수십만장했습니다. ㅠㅠ
6. 개표의 집계
: 개표된 표와 해당 투표된 표가 일치하는지 확인하고 한두단계를 거쳐
최종적으로 선관위 최고위원3인(해당선관위 장+ 검찰부장+ 위촉위원)의
승인을 거쳐 확정되게 되고 이투표결과를 모아서 선관위 서버에 전송합니다.
그러면 투표결과가 확정됩니다.
개략적으로 설명드렸는데 길이 너무 길어져버렸네요.
이 글로 투개표 과정이 개략적이라도 이해되셧길 바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정선거가 가능할수 있는 높은 투표방식
1, 부재자 투표.
이 경우에도 사실 억측을 부려서 그렇지 거의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부재자 투표의 경우 밀폐된 집단 (대표적으로 군부대) 에서 진행하므로 확률이 제일 높지만
확실한거 아니라 머라 말씀드리기 어렵네요...
부재자 투표의 개표의 경우 사람손으로 일일히 수작업합니다. (개표기로 돌리지 않습니다)
단 이경우도 위와 같은 절차를 거치니 부정선거 가능성은 낮습니다.
대략 이정도로 설명 드리면 될지 모르겠네요.
오유분들중에 선관위에서 근무하시는 분께서 제가 나열한 방법중 오류가 있다면
자세히 집어주시면 더욱 좋겟네요 ㅎㅎ
한줄결론: 부정선거 걱정말고 투표하면 내가 원하는 후보가 당선될 확률이 높다 입니다.
제글로 인하여 조금이라두 우려를 씻으셨길 바랍니다.
투표하세요~~!!!!!
추천 구걸해도 되나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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