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작은 게임 회사의 운영팀에서 그래도 몇년간 일해본 놈으로서 몇 마디 좀 해보자면

제가 일할때 저희 회사도 이런일이 있었습니다

대략 골드 관련 해서 문제가 터졌지요

네 지금 던파 문제랑 거의 비슷하게

게임 내에 골드가 몇천억 몇조 단위로 풀렸었어요

그날 운영팀, qa팀, 개발팀 등등 관련 인원들 죄다 퇴근 못하고 사태 수습에 나섰고

저희 운영팀인원들은 게임 내 골드 모니터링 하는 프로그램으로

처음 골드가 발생한 캐릭터 아이피와

그 캐릭터에게 트레이드를 받았던

두,세다리를 건너든 100,1000다리를 건너든 여튼 모든 사람들의 계정, 아이피를 정리했죠 우선

A가 B에게 골드를 넘겼으면 B가 또 C에게 넘겼어도 A,B,C를 다 기록하는 식으로 말이죠

새벽 내내 작업 했습니다

여튼 대리 이하 직원들은 전부 이 작업 하고 있고(트레이드가 몇천건? 몇만건은 되니..) 그 이상 되는 직원들은 어떻게 처리해야 되나 회의 하고 계시더군요

제일 큰 문제는 선의의 피해자들은 어떻게 보상을 해주어야 되느냐였습니다

C는 이게 불법으로 만들어진 골드인지 아닌지도 모르고 거래를 한거니 대책이 없죠

결국 백섭은 안하고

최초 골드 유포자는 정지 하고

나머지는 골드 회수 및 아이템 반환 등 최대한 할수 있는 보상을 했습니다

제가 감히 예상하건데 아마 백섭은 안할겁니다

백섭을 한다면 일단 게임운영에 대한 신뢰도가 추락하겠죠

네오플의 게임운영적인 측면에서

우리는 이정도 역량 밖에 안된다 라고 광고하는 것 밖에 안되죠

이미지 면에서도 그렇고

현실적인 면에서도 많은 선량한 피해자들을 위해서라도 백섭은 올바른 대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서로 윈윈하는(이미 엎질러진 물이지만) 대책을 마련해야 될겁니다

네오플은 이미 유저들의 신뢰를 많이 잃은 상태 입니다

이번에 던페 사태 때도 손으로 쓴 편지를 일일히 전송한 것을 보면

이미 잘못은 저질렀지만

그동안 안이한 운영으로 실추한 이미지와 잃은 신뢰를 어느 정도 되돌리려는 의지는 있어 보입니다

부디 이 게임을 즐기는 한 유저로서 바라는건

이미 일어난 일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사람이 하는 일인데... 어찌 실수 없이 잘 할 수 있겠습니까)

실망스럽지 않은 사후대처를 보여줘야 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