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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578479
    작성자 : 익명YmVjY
    추천 : 10
    조회수 : 260
    IP : YmVjY (변조아이피)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3/02/05 02:57:46
    http://todayhumor.com/?gomin_578479 모바일
    학원 선생님

    고등학생때 종합반을 다녔는데 그때 학원선생님에 대한 이야기를 좀 풀까 합니다.

    아마 이건 친고죄고 공소시효도 지났을겁니다.

    그냥 답답해서 적어봅니다.




    고2초, SNU를 목표로 하고 있었던 때 였습니다.

    SNU를 가기엔 객관적으로 수학을 좀 못하는 편이었던 저는

    항상 수학과 싸우고 있었죠.


    그때 학원의 30대 후반 물리 선생님이

    여자아이들 여럿을 불러모아 수학을 특별히 봐주는 것을 제안했습니다.

    당시 왜 여자아이들 뿐이었는지에 대해선

    별로 이상하다고 느끼지 못했었습니다.



    저는 그냥 열심히 해야겠구나 생각하며

    학교 시험대비를 했습니다.



    다음날이 물리 시험이라 강의실에 단둘이 있게됐는데

    그때 그 선생이 제가 우울해 보인다고 하길래

    저도 모르게 중3때 연상의 남자친구에게 준 강간을 당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날 이후로 그 선생은 이상한 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자위는 하냐느니, 넌 예쁘지는 않은데 색기가 흐른다느니.

    그땐 무슨 생각으로 대충 맞장구를 친건지 모르겠네요.

    솔직히 저는 중3때 일로 힘들었었고 뭐가 제정신인지 뭐가 미친건지

    분간하기 힘든 상태였습니다.



    그러다 어느날 새벽 그가 전화해서는

    무슨 관상이 어쩌니 운명이 어쩌니 하면서

    내 수학 과외를 맡아야겠다고 말했습니다.



    전 수학 성적을 올리는게 절실했고

    뭔가 이상하단 생각을 하면서도

    수락을 했습니다.



    그 이후 하루 한번씩 빈강의실에서 과외를 받다

    게으름을 이유로 엉덩이에 매를 맞고

    멍들지 않게 해준다며 만지더군요.

    전 악 소리를 질렀지만 그가 너무 태연하게

    "바로 깜짝 놀라는 거 봐ㅎㅎ"라며 웃었기에

    화를 내야하는건지 뭔지 알수가 없었습니다.



    그의 언동과 행동은 점점 심해졌습니다.

    시험을 잘 봐오지 못하면

    집에 끌고가서 관장을 시키면서 비디오를 찍겠다느니

    내가 널 강간하면 어쩔거냐느니

    남친에게 당할때 무슨 기분이었냐느니

    마지막 질문엔 엉엉 울어버렸습니다.


    그리고 나중에는 제가 공부 계획을 잘 지키지 못했더니

    나체사진과 성기사진을 찍어보내라고 하더군요


    지운다고, 그냥 널 자극시켜서 공부하게 하려는 거란 말을 믿고

    그걸 또 보내준 제가 호구긴 하네요.


    이후 수업에서 애들도 다 있는데

    벗겨보면 은근히 살쪘을 거라며 놀리더군요.

    웃을 수가 없었습니다.



    저당시 실제로 성적은 올랐었지만

    성격이 굉장히 망가졌습니다.



    그러다 어느날 빈강의실에서 과외후에

    제 웃옷을 휙 들추며 웃고 나가길래

    그자리에 정말 20분은 못박혀 앉아있었습니다.

    이건 정말 아닌듯 싶다는 생각이

    그제서야 들었던거죠.



    그날 밤 전 사제의 연을 끊자고 문자를 보냈고

    황급히 걸려온 그의 전화를 받으니

    연기인지 그제서야 두려워진건지

    정말 미안하다 내가 너를 여자로 본것같다며

    훌쩍거리며 빌더군요.


    무시하고 다음날 빈강의실에서 친구랑 공부하는데

    그가 들이닥치더니 친구를 내보내고

    제앞에 무릎꿇고 빌더이다.

    한대 때리라면서요.


    손도 대기 싫어서 무시했습니다.

    그 뒤로 며칠 학원에서 마주치는 것도 역겨워서

    학원을 관둬달라고 얘기했습니다.



    팀장님이 저를 조용히 불러서

    학원생활 하다보면 오해도 생기고 하는거지 않냐고

    설득하려 하셨지만, 제가 있었던 일을 얘기하니

    아무 조취도 취하지 않을 순 없었는지

    그 선생을 그만두게 하겠다고 하시곤

    죄를 미워해도 사람을 미워하지 말라느니 하시며

    그에 대한 일을 비밀로 해달라고 당부하시더군요.

    그게 고2 8월이었습니다.



    어찌저찌 졸업을 앞두고 SNU는 커녕 재수를 하게 됐을때

    그가 복직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아직 나 졸업도 안했는데

    학교 앞에 그의 얼굴이 들어간 전단지를 나눠주더군요.

    내장이 뒤틀리는 느낌을 그때 처음 느껴본 듯 했습니다.



    아... 입다물어주면 안되는 거 였구나.

    성폭행 공소시효는 1년. 게다가 제가 당한건

    성폭행인지 뭔지 경계도 모호하더군요.

    증거도 없고.



    아직도 그가 거기 근무하는지 알 수는 없습니다만

    답답해서 적어봅니다.


    강북 MS학원의 ㅈㅎㅅ씨..

    난 아직도 당신이 죽어버리면 좋겠어.

    죽어버리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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