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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57828
    작성자 : 추월색
    추천 : 59
    조회수 : 8748
    IP : 222.107.***.73
    댓글 : 14개
    등록시간 : 2013/09/21 22:09:21
    http://todayhumor.com/?panic_57828 모바일
    (단편) 나의 시간은 천천히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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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편 고백(19)


    2편 어느날 사람들에게 날개가 생.


    3편 나는 미래에서 왔다.


    4편 죽음이 사라진 세계


    5편 평화 속의 종말


    5.5편 1~5편 의도, 해설


    6편 왼손에 깃든 그녀(BGM)


    7편 인간의 멸종


    8편 사상 최악의 질병


    ----------------------------------------------------


    시간은 상대적인 거야.

    너희가 이 말을 듣고 있는 지금도 누군가의 시간은 빠르게 흐르고 누군가의 시간은 느리게 흘러.

    예를 들자면 하기 싫은 공부를 하고 있는 이의 시간은 느리게 흐르고, 이성친구와 데이트하고 있는 이의 시간은 빠르게 흐르지.

    다만 내 경우는 조금 달랐어.


    '나의 시간이 조금씩 느리게 흘러간다'라는 것을 어렴풋이 느끼게 된 건 고등학교 때였어.


    눈을 감고 1분으로 설정된 타이머를 누른다. 알람이 울리면 아웃.

    알람이 울리지 않은 상태에서 0에 가장 가깝게 멈춘 사람이 우승.

    그냥 지루한 야자시간을 조금이라도 즐겁게 보내기 위해 만든 시시한 놀이였지.


    다른 아이들이 5초에서 10초 정도의 오차를 낼때 난 20초라는 오차를 냈어.

    조금 심했지. 나름 충격을 먹었던 건지 그 날부터 눈을 감고 천천히 10초를 세는 것이 내 버릇이 되었어.


    그런데 나름대로 천천히 센다고 세었는데, 날이 갈수록 점점 빨라지는거야.

    나의 시간에 대한 의심이 들기 시작했어.

    혹시 내가 시험을 잘보는 것은 단순히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아서가 아닐까?

    게임과 운동을 잘하는 게 남들에 비해 세상이 천천히 돌아가기 때문이 아닐까?

    이런 의심에 확신을 불어넣은 건 내 수면 시간이었어.

    몇년전에 비해서 얼핏 생각해봐도 너무 많이 줄어들었고 그 당시에도 하루하루 줄어들고 있었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더 오래잔 것처럼 개운했단 말이야.


    그때 난 생각했어. 난 축복받은 인간이구나.


    바쁜 사람들은 늘 말하잖아. 하루가 24시간이 아니라 25시간이었으면 좋겠다고.

    나에겐 훨씬 많은 시간이 주어졌어. 다른 애들의 2시간 분량 공부를

    빡세게 하면 1시간안에 끝낼 수 있었어.

    그렇게 한 순간 난 다른 애들보다 1시간이상을 더 가지게 되는거지.

    물론 그 시간은 내 마음대로 썼고 말이야.


    흔히 엄친아라고 하지?

    공부도 잘하는 놈이 게임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고 심지어 많이 놀아.

    그게 나였어.

    시험볼때도 부담이 전혀 없었지. 1시간안에 풀어야할 시험지를 난 2시간동안 푸는거니깐.

    오히려 못보면 그게 더 이상한 거였어.


    나에게 주어진 행운은 딱 그 정도였어.


    하루하루는 점점 더 길어져갔어. 이젠 좀 그만 느려졌으면 좋겠는데, 멈출 방법을 알 수가 없었지.

    상상해봐. 너를 제외한 세상이 전부 느려지는데, 멈출수가 없을때 넌 어떨 것 같니?


    증상이라고 표현하는 게 맞을까? 이 '증상'은 점점 더 심해지고 일상적인 대화가 불가능할 정도까지 이르렀어.

    더욱 날 미치게 만들었던건 나의 인식을 제외한 내 몸의 시간은 세상과 똑같이 흘렀다는 거야.

    예를 들면 축구를 할때 공이 천천히 날아오는 것으로 인식되긴 하지만 슈퍼맨처럼 움직일 수는 없었어.

    나 자신이 말을 하고 있을때조차도 그게 너무 느리게 느껴져서 짜증이 났어.

    당연히 대화같은게 될리가 없었지.

    부모님은 날 정신병원에 데리고 갔어. 정말 미친놈 취급받을까봐 당연히 이런 얘기는 못했지.

    그냥 최대한 정상인인척 했어. 그래도 ADHD판정을 받더라. 


    잠깐만. 이거 너무 아픈데?






    아직은 아닌 것 같아.




    학교까지 가는 시간조차도 너무 느리게 느껴지기 시작해서 학교를 그만 두기로 했어.

    학교 대신 내가 찾은 건 도서관이었어. 한장을 읽을동안 페이지를 넘기는 것 정도는 할 수 있으니깐.


    그때부터였지? 너희들을 만난게.


    아무하고도 이야기 할 수 없다는게 정말 미치도록 외롭더라.

    그래서 너희들을 상상했어. 톰소여, 이라부, 쥘리, 바스티안 발타자르 북스.

    예전엔 철학자들과 모여서 토론하기도 했지만, 난 너희들이 가장 좋아. 그래서 지금 부른 것이기도 하고.


    도서관은 정말 훌륭한 해결'책'이었어.

    웃어줄 대목이야, 이라부.

    처음엔 하루에 20권. 나중엔 50권이 넘어갔고 읽을 책은 점점 줄어갔지.

    더 많은 책이 있는 도서관으로 옮기고, 그게 반복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한국어로 번역된 책 중

    내가 읽지 않은, 아니 읽지 못한 책은 손에 꼽게 되었지.


    한국에 있는 모든 책을 읽게되니깐 나에게 남은 시간이 감당이 안됐어.

    그 다음부턴 너희도 알지? 그 후론 너희들과 계속 함께 지냈으니깐.

    실망할지도 모르겠지만, 너희들은 내 지루함을 전부 해소시켜주진 못했어.


    세상으로부터 격리된 인간이 할 수 있는 건 하나밖에 없잖아?

    특별히 이유는 없었어. 눈에 보이는게 그거였거든.

    심장을 향해서 깊숙이 찔러넣었어.

    생각이 짧았지. 바로 죽을거라 생각했거든.


    이제 거의 끝에 다다른 것 같아.

    뇌에 천천히 혈액의 공급이 부족해지는게 느껴져.

    그런데 이 이야기 몇번째하는 거더라?
    추월색의 꼬릿말입니다
    당신의 시간은 어떻게 흐르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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