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시각. 세시 삼십분
두시간 전부터 옆집? 윗집?
어디선가 목소리가 들리고 있습니다
두시간전에는 테블릿으로 예능을 보고 있었습니다.
이어폰을 끼고 보고 있었는데 중간에 마가 뜰때 잠깐 혼선이 된 것처럼 희미한 목소리가 들리곤 했습니다. 영상편집이 잘 못된건가 하고 그냥 넘어갔었습니다.
예능을 다보고 이제 자려고 하는데 희미하게 들렸던 목소리가 확연하게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7초 뒤
"여보세요 여보세요"
다시 7초 뒤 반복...
처음에는 할아버지가 잠꼬대 하시나...
어디 전화거시는 꿈인가보다 하고 잠을 청했습니다.
10분 20분
규칙적으로, 그리고 더욱 적막해진 밤공기를 뚫고
정확하고 크게 들리기 시작합니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
두시간이 지났습니다.
지금이라도 윗층에 올라가야하는건가.
일단 자고 내일 갈까
여러 상상의 나래가 펼쳐지고 있는데
오늘만큼 제 풍부한 상상력이 싫었던적이 없었습니다.
두달전 입원 했을 때 옆에 계시던 할아버지의 새벽녘 방언랩도 아니고
너무나도 규칙적으로
트럭에서 나오는 계란이 왔어요;를 외치는 것처럼
마치 녹음해서 틀어놓은듯이
아직까지 나즈막히 들리는 저 소리의 정체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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