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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isa_577911
    작성자 : 터져
    추천 : 12
    조회수 : 5378
    IP : 203.234.***.103
    댓글 : 30개
    등록시간 : 2015/02/22 17:26:49
    http://todayhumor.com/?sisa_577911 모바일
    살인마 전두환과 가수 조덕배
    http://menu.mt.co.kr/moneyweek/thumb/2015/02/21/06/2015022109448068610_1.jpg


    가수 조덕배 하면 뭐가 떠 오르시나요?

    상습 마약쟁이?

    오유에 올라온 글을 검색해봐도 마약쟁이 기사만 나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서정적인 발라드의 그 가수가 전두환에게 찢겨지고 발겨진 국내 10대 그룹 계열사의 CEO였다는 사실을 아시는지요?

    구정 설 연휴중에 쓰레기(?)총리가 각잡고 전두환 에게 일장 훈시를 듣고 있는 모습에 떠오르는 사람이 조덕배였습니다. 

    요새 무한도전 토토가를 비롯하여 90년대 가수들이 주목받고 있는데요. 

    그 당시 포크발라드 가수로서 한 인기를 했던 가수중에 조덕배가 있었지요. 

    군부정권의 부역자가 

    총리가 되어 군부정권의 수괴였던 자에게 각잡고 있는 모습을 봐야 하는 2015년 

    살인마 전두환과 가수 조덕배의 이야기 start~~!!

    =========================================================================================

    조덕배 “5공때 해체된 삼호그룹이 내 일가! 공포스러웠던 그때를 고백합니다!”


    ‘이제는 말할 수 있다.’

    가수 조덕배가 30년간 가슴 속에만 담아뒀던 가슴 아픈 집안 내력을 뒤늦게 공개했다. 조덕배는 5공화국 당시 서슬 퍼렇던 전두환 정권 때문에 가수가 됐다고 털어놨다.

    11일 본지 전화통화에서 조덕배는 “1984년 전두환 전 대통령이 이끄는 신군부와 5공 정권에 의해 공중분해 됐던 삼호그룹의 조봉구 회장이 나의 작은 아버지”라며 이에 얽힌 뒷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삼호그룹은 1980년대 초반 13개 계열사를 이끌며 한국 재계 순위 9위를 지키고 있던 내로라한 대기업이었다. 조덕배에 따르면 당시 ‘돈병철땅봉구’(돈은 삼성 이병철 회장, 땅은 삼호 조봉구 회장이 가장 많이 갖고 있다는 표현)라는 말이 회자됐을 만큼 조봉구 회장 일가는 한국에서 내로라한 부호로 통했다. 

    삼호그룹 해체와 관련돼 밝혀지지 않았던 뒷이야기는 1998년 <뉴욕타임즈>가 조봉구 회장 일가가 미국에서 벌인 소송을 보도하면서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일가는 97년 미국에서 벌인 소송에서 “신군부에 자금을 대지 않아 미운털이 박혀 당시 국제그룹과 함께 그룹이 해체됐고, 약 2조5000억원을 신군부에 의해 몰수당했다”고 주장했다. 삼호그룹 해체 사건은 미국 연방 하원의회 기록에도 15차례 정도 논의된 흔적이 남아있다. 


    조덕배는 그룹 해체 직후인 1984년의 삭막했던 집안풍경을 전했다. 그는 “그룹이 해체될 때 가족이 전부 해외로 피신을 해야했다”며 “나 역시도 출국금지를 당하고, 내가 운영하던 멀쩡한 회사가 없어지는 등 말할 수 없이 큰 고초를 겪었다”고 말했다.

    1985년 1집 데뷔 한 해 전인 1984년까지 조덕배는 (주)삼호까뮤의 CEO로 재직하고 있었다. 당시 연간 매출 3억원, 직원이 100명에 이를 만큼 건실한 회사였다. 전국에 산재한 삼호아파트 및 삼호 관련 빌딩의 외장과 도장 공사를 독점 공급받던 회사였다. 조덕배는 “당시 노란색감으로 유명했던 삼호아파트의 외벽은 전부 내가 공사를 맡아 진행한 것”이라며 그때를 회상했다. 이와함께 조덕배는 또다른 비화도 언급했다.

    “84년 그룹 해체 발표가 나오기 직전에 이순자 전 영부인이 서울 방배동에 위치한 작은 아버지의 저택 ‘강남원’을 찾아왔다고 합니다. 정원에 500년 된 미루나무가 있었는데 그걸 자신의 정원으로 가져가고 싶다고 했다더군요. 숙모님이 그 자리에서 무안을 줬는데 공교롭게도 그 다음날 합동수사본부에 사촌형이 끌려갔고, 또 다음날 각 신문에 삼호그룹 해체 기사가 나왔지요. 저는 그때 제주 그랜드호텔 공사 계약건으로 제주도로 출장을 갔던 날이었죠. 똑똑히 기억합니다.”


    조덕배에 따르면 당시 작은 아버지 조봉구 회장은 뇌출혈로 미국에 머물고 있었다. 대신 회사를 이끌던 아들 조영신씨(조덕배의 사촌형)가 합동수사본부에서 백지서류에 서명을 했고, 곧바로 해체 절차에 들어갔다. 일순간 모든 걸 잃었던 조덕배는 당시 갖고 있던 3800만원짜리 어음을 명동에서 현금으로 바꾼 뒤 평소 즐겨부르던 노래를 담은 첫 정규 앨범을 세상에 내놨다. 오늘날의 조덕배가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순간이었다.

    그는 “혹시 집안 내력이 알려질까봐 말문을 닫고 지냈다”며 “노래의 가사만 잘못돼도 출연금지가 내려지던 시기였기에 5공 시절 내내 숨죽여 지내야했다”고 말했다. 또 “절대 권력이 얼마나 무서웠냐하면, TV에 그(전두환 전대통령)가 나오기만 해도 주눅이 들곤 했다”면서 “심지어 그시절엔 ‘합동 요구르트’라는 음료 조차도 뭔가 꺼림직해 마시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조봉구 회장은 지난해 미국 LA에서 89세의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30년만에 말문을 연 배경에 대해 조덕배는 “세월이 지나면서 권력에 의해 인생이 철저히 변할 수 있다는 사실이 우습기도 했고 신기하기도 했다. 내가 가수가 될 수 있게(?) 해준 전 전 대통령이 어떨 때는 고맙다는 생각도 들더라”며 “뇌출혈에서 회복돼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면서 가문의 일원으로 삼호그룹의 명예만이라도 회복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같은 사연을 털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덕배는 “전두환 전 대통령 측에 이같은 내 이야기에 대한 반응을 들어달라”고 부탁하면서 “전씨도 이제 권력을 내려놓고 나이 든 할아버지일 뿐이니 지금이라도 그때 일에 대해 사과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나가는 말로라도 ‘나 때문에 조덕배가 가수를 한다네’라고 한 마디 했으면 한다”고 바랐다. 또 “언젠가는 가족을 대표해 그와 함께 밥 한 끼를 먹고싶은 생각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2009년 뇌출혈로 쓰러진 후 2년만에 기적적으로 건강을 회복한 조덕배는 오는 21일 서울 연세대 대강당에서 ‘조덕배 위드 프렌즈’란 제목의 컴백 공연을 펼친다. 이홍렬이 MC로, 최백호 박상민 윤도현 추가열 최호섭 적우 빅마마의 이지영 등의 선후배 가수가 ‘꿈에’ ‘나의 옛날 이야기’ ‘그대 내 맘에 들어오면은’ 등 조덕배의 주옥같은 히트곡을 맡아 부를 예정이다.

    스포츠경향 2011년 5월 11일자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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