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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 대인관계.. 불안하게 처신하는게 싫습니다.
잘할때는 엄청 잘하다가 이유없이 온몸에 힘이 빠져서 다 그만두고싶어질때가 있습니다.
누구나 그럴 때가 있다고 하지만 이 주기가 너무 반복적으로, 정기적으로 찾아옵니다.
어릴때는 몰랐는데 사회생활해보니 제가 다른 사람 눈치를 너무 의식하는것 같더라고요.
고치려고 운동도 해보고 바깥에서 여러 사람들과 교류도 많이 해봤지만 고쳐지지 않더군요.
제가 뭔가를 좋아해서 하는게 아니라 어떤 일을 했을 때 다른사람들이 좋아하기 때문에 하는것이고
제 의견을 말하기보다는 다른사람이 하자는대로 행동합니다.
그 덕분에 주위에선 칭찬이 끊이지 않지만.. 저는 그걸 원하는게 아닙니다. 제가 볼때 제 자신은 마치 퍼주기만 하고 자기꺼챙길줄 모르는 호구죠.
당당하게 내껄 요구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요구했을때 큰 죄를 짓고 있는거 같은 느낌이 듭니다. 받고나서도 죄책감이 심하게 들죠. 굳이 이걸 받아야했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 이유없이 전화가 왔을 때 갑자기 받기 싫어져서 일부러 전화를 받지 않기도 하고
어떨때는 집에 들어가는게 정말 힘들다고 느껴질때도 있더라고요. 스스로 고립되려고합니다. 마음이 너무 이상해져요
그래서 이 주기가 찾아오면 그 동안 쌓아왔던 좋은 이미지 한방에 다 깎아먹죠. 중요한 전화, 안부전화 하나도 받지 않으니
근데 마치 내가 그걸 즐기고 있는거 같이 느껴질때도 있어요. 전화 받아야하는데 안받고 버티는게.. 참 이해가 안가요..
자꾸 선을 넘는게 아무렇지도 않은거처럼 느껴져버립니다.
이 문제로 정신과 병원도 갔었는데 의사가 하는말이 다른사람을 너무 의식해서 그 앞에서 실패하는 걸 두려워한다고 하더라고요.
실패할거같은 때가 오면 그걸 피한다고.. 다른 사람들도 별거없는 보통사람들인데.. 나하고 똑같은 사람에 불과할뿐인데
머리로 아는거하고 느끼는거하고는 별 관계가 없나봐요.
누군가에게 계속 두드려맞고 깨지고 그래도 죽지않는다는걸 체감한다면 문제가 해결될거같습니다...
사람을 너무 무서워하지 않아도 된다는걸 좀 느껴서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넋두리 좀 했어요. 복싱장에 가면 스파링같은거 할수 있다는데 거기서는 다른 사람 때리는 것도 해야되서 도저히 엄두가 안나네요
참.. 답답합니다.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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