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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부터 글을 쓰고싶었는데 이제야 쓰게되네요.
래미는 제가 중학교 2학년때 인터넷에서 글을 보고 데리고 온 아이예요.
시츄랑 래미랑 같이 있었는데 시츄는 피부병때문에 버림받았던 아이로 기억하고 피부병 완치되서 금방 입양이 됐었는데
래미는 턱밑에 선천적으로 뼈가 없어서 혀가 나오고 영양실조때문에 뒷다리가 벌어져있어서 그런지...
입양문의가 잘 안와서 계속 글이 올라오더라구요. 사실 측은한 마음에 데리고왔습니다.
그때 병원에서 지으셨던 이름은 돌돌이예요.데리고와서 친구랑 상의하다가 래미라는 이름으로 바꿔주었습니다.
최근까지도 돌돌이라고 하면 귀를 쫑긋 거렸었어요^^
길에 버려져서 2달정도 박스안에서 생활했다더라구요...사실 보면 단미도 되어있고 며느리발톱도 제거되어있고
어느정도 관리받았던 아이로 추정되는데 왜 버림을 받았더건지...
여튼 제가 데리고와서 그런지 그 얇은 다리로 제가 어딜가든 쫓아다녔었어요.
다른가족들이 불르거나 집에 와도 반기지도 않고 오직 저만 ^^;반겼던 녀석입니다.
사춘기 시절을 같이 보내서...더 애틋했던 녀석이고 늘 같이 잠도 자고 맛있는거 있으면 항상 먼저 챙겨줬던 아이예요.
잘 걸어다닐때의 래미.
데리고 왔을당시 나이가 정확히는 모르지만 치아 상태를 봐서는 5~6년정도 된 아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마저도 제가 고등학생정도에 다 빠져버렸지만요^^;;
이가 없어도 턱뼈가 없어도 잘 먹었고 유기견답게 식탐이 강해서 다른아이들과 있어도 절때 꿀리지않았어요.
성격도 좀 한성격하는 녀석이였던터라^^;;앙칼진 성격..
눈이 양쪽 다 안좋아서 안구건조증때문에 그리고 한쪽은 염증이 생겨서 계속 치료받고잇던 시기의 사진들이라
눈이 살짝 흐릿해요. 그래도 최근에는 모두 나아서 비교적 깨끗한 눈망울이엿어요^^
희망이랑 래미.
어 그리고...
올해부터 못걷기 시작해서 뒷다리를 못쓰게 됐었거든요.
간이 안좋다고 햇었나... 여튼 혼자 움직일수가 없으니까 밥도 갖다주고 화장실도 힘이 없어서 못가서
제가 도움을 줘야만 갈수있었는데 (장부분이 안좋았거든요.2년전에 수술했어서...) 많이 귀찮고 새벽에 울거나 이불에 실례할때는
짜증도 많이 내고 그래서 너무 미안해요 최근에 많이 먹어도 살이 엄청 빠지고 털도 드문드문 많이빠져서 걱정을 했었거든요
예전에는 그래도 한 3키로정도 나갔었는데 1년정도 사이에 1.5키로밖에 안나가게 됐어요....................
데리고 온지 11년하고 7개월만에 오늘 떠났습니다.
데리고 왔을때부터 나이가 많았으니까.. 예상은 하고있었지만 너무 갑작스럽고 놀라서 진정이 안돼네요
어제 분명 밥도 잘먹었는데 ... 의사쌤이 나이가 많으니까 갑자기 그럴수도잇다고 ....
근데 너무 갑작스러워서 이해가 안돼요
유선암도 있어는데 나이가 있으니까 수술 하지말자고 하셔서 더 커지면 두고보자고 그래서
그래서 아직까지는 크지않으니까 나중에 수술해주려고햇는데 이렇게 갑자기 떠났어요.
생전에 꼭 래미 자랑해보고 싶었는데 오유에..
이렇게 예쁘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우리래미 자랑해주고싶었는데 결국 이렇게 제 곁을 떠나서야 글을 올리게되네요
미리 안올린게 너무 후회가 되고 가슴이 아픕니다
사실 많이 부끄럽기도했어요 사춘기때는
래미가 외모적으로 정상이 아니니까..그래서 사람들이 물어보면 그냥 대답을 피하거나 그랬는데 그게 너무 미안해요.
전반적으로 몸이 성한곳이 없었던 래미.제일 가장 아픈손가락 래미예요.
처음에는 동정심이였지만 같이 지내면서 가장 사랑을 주고 사랑을 받고 이제 앞으로래미없이는 어떻게 지내야할지 모르겠네요.
물론 준비 안한건 아니지만....최소 10살이상이니까 강아지치고는 나이가 많잖아요.
그래서 어느정도 준비는 하고있었지만..그래도
거짓말같아요 이렇게 코도 촉촉하고 무게감도 느껴지는데 ..
아까 병원갔을때 의사쌤이 냉동실에 넣어두고 가라고하셨는데 차마 래미 안그래도 털이 짧아서 추위잘타는데
거기에 혼자 두고오고싶진않아서 이따 오후에 마음의 준비를 좀 하고..화장시켜주려합니다.
래미가 좋은곳 갈수있게 기도해주세요.
다른애들 괜히 괴롭히긴 했지만 그래도 정말 착하고 예쁘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이니까 좋은곳 갈수있다고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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