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세 여자입니다.

뭐하다가 이 나이까지 아무것도 한 게 없는지.. 뒤늦은 후회가 듭니다.

21살 때야 대학을 가야겠다 생각했지만 결국 계획을 실행하지 못하고

사수째가 되어서야 처음 수능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1년 동안 재수학원에서 죽어라 공부를 하는데, 고등학교 때 쌓아 놓은 게 하나도 없다 보니

나중에서야 이때 이렇게 할 걸, 그때 그렇게 할 걸, 후회되는 게 너무나 많았습니다.

결국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공부를 하다 보니 욕심이 생겨서 마음 같아서는 일 년 더 공부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또 1년 공부하고 수능을 보면 24살...

여자 치고는 늦은 나이에 겁이 납니다. 취직도 걱정 되고요.

하지만 지금 붙은 대학에 가고 싶은 마음도 들지 않습니다. 아직 철이 덜 들었나봐요..

11월 수능이 끝난 후 삼개월 동안 고민만 했습니다.

나이만 아니면 정말 눈 딱 감고 한 번 더 공부를 할 텐데..

난 왜 이 나이 때까지 진지하게 공부 할 생각 안 하고 놀기만 한 건지,,.

왜 여자로 태어나서 나이 때문에 대학과 취직 걱정을 해야 하는 건지..

머릿속이 혼란스럽습니다.

만약 제가 지금 또 1년 공부한다고 쳐서, 24살에 대학교 입학이라고 보면 어떻게 보이시나요?

24살에 편입도 아니고 1학년 여학생.. 어떻게 보이시나요?

정말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도와주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