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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57595
    작성자 : 추월색
    추천 : 15
    조회수 : 3595
    IP : 222.107.***.73
    댓글 : 21개
    등록시간 : 2013/09/15 17:31:53
    http://todayhumor.com/?panic_57595 모바일
    (자작단편) 인간의 멸종
    에반게리온을 보신 분이라면
    이 노래를 틀고 봐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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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편 고백(19)


    2편 어느날 사람들에게 날개가 생.


    3편 나는 미래에서 왔다.


    4편 죽음이 사라진 세계


    5편 평화 속의 종말


    5.5편 1~5편 의도, 해설


    6편 왼손에 깃든 그녀(BGM)


    ----------------------------------------------------

    성경에 의하면 신의 영역에 들어서려는 시도를 했다는 이유로 신들의 분노를 산 인간들은 

     

    각기 다른 언어를 가진 채 전세계로 흩어졌다고 한다. 

     

    그것이 정말로 신의 분노인지 아닌지는 확인할 바가 없지만, 어쨌거나 인간들은 다른 언어를 가진 이들과 

     

    소통하려는 시도를 계속 해왔다.

     

    21세기 초반까지 그러한 시도는 번역을 통해서 이루어졌다.

     

     

    다른 언어에서 대응되는 단어를 찾아 대입한다.

     

     

    나름 괜찮은 시도였으나 완전한 의사소통을 하기에는 단점이 너무 컸다.

     

    첫째는 대응되는 표현 자체가 다른 언어에서는 없거나, 비슷한 말이 있기는 하나

     

    번역할 때 단어의 분위기가 미묘하게 달라진다는 점.

     

    둘째는 번역하기 위해선 두나라의 언어를 완전히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는 점.

     

     

    물론 이런 단점들은 그 시기까지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으나, 다른 언어를 가진 사람들과의 접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국가의 개념이 희미해지면서 보다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한 공용어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국제 연합은 세계 공용어를 만들고자 하는 시도, 통칭 바빌론 프로젝트를 계획했다.

     

    이전까지 사실상의 공용어 역할은 당시 지구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였던 미국의 영어가 대신해 왔지만,

     

    그들의 목적은 단순한 세계의 언어 통합이 아니었다.

     

     

    완전한 의사소통을 위한 완전한 언어의 개발.

     

    그들은 '불신과 오해'가 사라진 세상을 바라고 있었다. 그게 바빌론 프로젝트의 진짜 목적이었다.

     

     

    그러나 언어의 개발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다.

     

    애초에 언어란 것은 만드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우리가 [신]이라고 발음하는 것을 '神'에서 '신'으로 쓰게 된 것은 세종대왕이 이전에 없었던 새로운 문자 체계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이라고 발음하는 그것 자체는 누군가가 만든 체계가 아니라 전지전능하고 불가사의한 존재를 나타내기 위한

     

    필요성에 따라서 자연적으로 발생한 것이다.

     

    즉 문자를 만든 사례는 있었지만 새로운 언어 체계를 인위적으로 만든 적은 인류 역사상 단 한번도 없었다.

     

     

    그 뿐만이 아니라 공용어가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선 모든 사람이 그 체계를 익히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전제되어야한다.

     

    모국어조차도 제대로 익히지 못한 이들에게 새로운 언어 체계를 가르치기란 굉장히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드는 일이다.

     

    따라서 아무리 완전한 언어를 만든다고 하더라도 쓰이기가 힘들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이외에도 경제 공황으로 인한 연합국가의 재정악화등 여러가지 이유로 바빌론 프로젝트는 무기한 연기되었다.

     

     

    이 프로젝트가 다시 주목받게 된 것은 22세기 말엽이었다.

     

    지식을 뇌로 직접 다운받는 꿈의 기술의 개발.

     

    그것이 바빌론 프로젝트가 재주목된 이유였다.

     

    '완전한 언어가 만들어지기만 하면 그것은 어떤 백치에게라도 쓰일 수 있다.'

     

    이 사실 하나가 공용어 개발에 힘을 불어넣게 되었다.

     

     

    개발은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완전한 언어체계를 새롭게 구축하는데 최소 1세기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초기의 예상과는 달리 시험판이 배포되기까지 29년 완전판이 배포되기까지 40년이 걸려

     

    23세기 중엽에 이 '바벨어'는 세계 공용어로서의 역할은 완벽히 수행하게 되었다.

     

     

    바빌론 프로젝트의 원래 목적인 '불신과 오해'의 소멸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여전히 사람들은 서로를 의심하고

     

    서로를 오해했다. 불신하기 때문에 오해하기도 했고, 오해하기 때문에 불신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래도 바벨어가 인류에게 미친 영향은 엄청났다.

     

    언어와 직접적으로 연계되는 시, 소설, 가사 등의 문학뿐만 아니라 미술, 음악 등의 예술분야에서도 붐이 일었다.

     

    개인주의적 휴머니즘에서 공동체적 휴머니즘으로. 네오 르네상스의 시작이었다.

     

    바벨어는 단순히 공용어를 넘어 세계인을 하나로 묶어주는 틀이었다.

     

    전 세계는 나와 같은 사람이 많다는 공동체적 기쁨으로 가득 찼고 그 기쁨을 사람들은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표현했다.



    더 큰 변화는 바벨어의 배포 이후 태어난 세대에서 일어났다.

     

     

    사랑이란 무엇인가?

     

    인간은 누구나 태어나면서 외부세계와의 고립을 경험한다.

     

    심지어는 이전에 자신과 하나였던 어머니란 존재로부터도 고립된다.

     

    이 경험으로부터 느끼는 절망. 그것이 고독이다.

     

    고독의 연속에서 외부세계와 고립되어있는 자신의 존재를 인식하게 된다.

     

    그리고 이 고독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자신이 외부세계와 소통하고 동일해지려는 시도. 그것이 사랑이다.

     

     

    바벨어의 배포는 나이의 제한을 받지 않았다.

     

    갓난아이부터 수명이 다한 노인까지 누구나 다운로드 받고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바벨어의 가장 큰 장점이었다.

     

    아기와 소통하기 원했던 부모들은 자연스럽게 언어팩을 다운받아 주었고, 아이들은 태어나자마자 말 할 수 있게 되었다.

     

     

    아기들은 더 이상 울지 않았다. 젖이 필요하면 젖을 달라고 말했고, 기저귀가 필요하면 기저귀를 갈아달라고 말했다.

     

    아기들은 더 이상 고독을 경험하지 않았다.

     

    그들에게 '나'는 존재하지 않았다. 정확히 표현하면 '나'가 곧 '우리'였다.

     

    외부세계와의 고립을 경험하지 못한 그들은 자신의 존재를 인식하지 못했다.

     

    그들은 '우리'를 이루는 하나의 세포였다.

     

    사랑 또한 사라졌다. 생식활동은 사랑의 결실이 아닌 '우리'라는 존재를 존속시키기 위한 세포 분열이 되었다.

     

     

    그 결과는 굉장히 긍정적이었다. 아무도 그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약 100억 명의 인구를 하나로 묶은 집단 지성의 출현. 

     

    1.3메가톤의 뇌는 엄청난 기술 발전을 불러왔다.

     

    과거 바벨탑을 지었던 인간들처럼 그들은 점점 더 신의 영역에 가까워졌다.

     

     

     

    그리고 바벨어 배포 200년 후, 人間은 멸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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