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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을 꼬박 모은 용돈이 목표예산인 30만 원에 이르자 최군은 그간 꿈꿔온 '풍선 우주선' 발사 준비에 나섰다.
집 주변에 나뒹굴던 물건들은 최군의 손질을 거치니 어엿한 소형 비행체가 됐다.
망가진 우산은 낙하산으로, 폐품 스티로폼 상자는 위치추적기(GPS)가 내장된 휴대전화와 초소형 카메라를 안전하게 실어나르는 배달도구로 탈바꿈했다.
기상청에서 무료로 받은 지름 2m짜리 풍선은 턱없이 부족한 예산으로 울상짓던 최군에게 큰 도움이 됐다.
2시간가량 녹화된 영상에는 성층권 근처에서 바라본 한반도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최군은 "상자를 발견했을 때도 기뻤지만 차 안에서 녹화된 영상을 봤을 때 기분을 잊지 못하겠다"며 "예행연습 없이도 성공한 것이 자랑스러워서 반 친구들에게 말했는데 믿지를 않는다"며 뿌듯해했다.
12살 짜리가 30만원으로 성층권에서 촬영을 성공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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