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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574569
    작성자 : 익명ZmVla
    추천 : 0
    조회수 : 185
    IP : ZmVla (변조아이피)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3/02/02 17:02:11
    http://todayhumor.com/?gomin_574569 모바일
    하.. 제가 지나친건가요...

    처음 글써보네요..

     

    아내가 있습니다..

    며칠전 아내가 그러더군요..

    "고등학교 때 친한 친구(A)가 있었는데.. 정말 한 15년만에 연락이 왔어 페이스북(이었던가? )으로"~

    "근데 좀 찝찝해"

     

    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당연히 왜냐고 물었더니 그 A가 아버지한테 많이 맞고, 또 약간 가정이 불우했는데

    어느날 가출을 해서 또 다른 아내의 친구(B)(셋이 친구, 그 친구는 혼자 삼)에게 고등학교 때 찾아 왔다더군요

    그러던 어느날 그 A가 B의 주민등록증과 현금 5만원을 훔쳐서 다시 집을 나갔대요..

    아내와 B와는 주욱 친구관계로 지나왔고,, B와 아내가 만나서 가끔 A얘기도 하고 그랬다네요.. A는 뭐하고 살까...

     

    그러다 십수년만에 A에게 연락이 온거였죠..

    그래서 약간 찝찝하다고...

     

    제가 말했습니다

    "그럼 B랑 셋이 같이 만나면 되겠네~ 고향도 같고 하니..."

     

    그래서 아내가 B에게 먼저 "A에게 연락이 왔다.. 만나보자" 라고 했더니

    B는 "A가 자기에겐 연락도 없었을 뿐더러,, 별로 만나보고 싶지도 않다"라고 했나봐요..

    그래서 저도 그랬죠.. 셋이 만났으면 좋겠는데...

     

    자 여기까진 별거 아닐 수도 있겠는데..

    A의 이력이 특이합디다

     

    아내의 말에 의하면 A는 대학때 호주로 유학(?)을 가서 약학과(?)를 졸어하고,

    한국의 삼성증권에 입사한 후, 때려치우고 지금은 미국 시애틀의 한 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한다더군요

    그러면서 시애틀의 스타벅스 1호점 사진을 보내준 것과, 한 통의 국제전화가 온 것이 그 증거라고,,

    아 물론 연락은 카톡으로 주로 하고, 가끔 보이스톡으로 통화도 했다더라구요 그러면서 믿을만 하다고 만나보고 싶다더군요

     

    추억이 많다고..

     

    그래서 제가 그럼 명절 쇠러 고향에 가니까 고향가서 나랑 같이 만나자고 했습니다

    서울에서 단 둘이 만나게 하고 싶진 않더라구요..

    이게 이상한건가요?

    제가 오바하는 건가요?

    물론 그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이 워낙 험해서,, 그냥.. 십수년만에 연락온 친구가 예전의 일도 있고한데 B 얘긴 일언반구 없이

    유독 제 아내만 찾고, 보고싶어하고, 게다가 A는 개명까지 해서 아는 사람도 많지 않고..(개명이 나쁘다는건 아닙니다! 제 아내도 개명을 했구요!) 암튼 괜히 그냥 맘이 놓이지 않아서 서울에서 단 둘이 만나게 하고 싶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일단락 되었는데..

    어제(금요일),, 아내가 그러더군요 A를 서울에서 만나기로 했어! 라구요..

    그래서 제가 그냥 고향가서 만나자~ 일주일만 있음 되지 않느냐.. 미국에서 잠깐 왔어도 A도 고향은 가지 않겠냐..

    라고 했더니 살짝 기분나빠하며 "호텔이 있다는데 거기서 놀다가 자고 올까 했는데~" 라고 하더군요

    저는 이해할 수 없었어요 ㅡ ㅡ 제가 오바일 수 있겠지만 뭔가 찝찝해서(전 A를 알지도 못할 뿐더러 아내 말에 의해 형성된 A의 이미지가 그렇다는 것이죠...) 단 둘이 만나지 못하게 분명히 얘기 했는데 자고 온다니!!

     

    아....... 물론 A도 B도 여자입니다*.*

     

    암튼 암튼 그렇게 여튼 단 둘이 안만나는 걸로 하고 영화 한편 보고 집에 가는길에 또 A얘길 꺼내더라구요..

    뭐 한국에 오랜만에 왔는데.. 호텔이 그렇게 뷰가 좋다고 호텔로 놀러 오래더라.. 시차 적응 안되서 종일 피곤하다더라.. 대사관에  갈 일이 있어서  연락이 잘 안된다더라.. 프라이데이, 새러데이엔 업무 차 바빠서 선데이에 보자더라.. 뭐 그런 저런 얘길 하길래..

     

    제가 듣다 듣다

    한마디 했습니다.."기분 나쁘게 듣지 말고 내 얘기 들어봐.. 자기야 사기꾼들이 딱 사기치는 수법같아" ;;;; 라구요;;;;

    뭐 사실.. 그 A가 사기꾼 같단 얘기는 솔직히 아닙니다만..

    그저 상대방을 자꾸 믿게 하려는 그 어떤 말이나 행동으로 봐서 그렇다는 일반적인 얘기였습니다..

     

    근데 아내는 거기서 폭발해버렸습니다..

     

    "내가 통화, 문자 등을 통해 검증을 했고, 내 친구고, 내가 괜찮다는데 왜 이렇게 오바하냐~~"

     

    아내말이 맞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 그저 아주 아주 아주 아주 혹시 모를 정말 혹시 모를 사고나 그런걸 예방하기 위해 그러는 것 뿐인데..

    그것도 제가 무슨 남자라고 못만나게 하는 것도 아니고, 같은 여자인데... 또 아주 못만나게 하는 것도 아니고,, 같이 보자곤 했는데~

     

    뭔가 의심해보고 하는 것이 찐따같나요...

     

    하... 오늘 아내 양력생일인데... 주말이 지랄같이 지나가네요..

    제가 정말 또라이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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