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다 먼저, 아토피 광풍이 불었던 일본.
1990년대, 한 공중파 방송 앵커의 "스테로이드=악마의 약" 발언 이후
일본에서는 스테로이드 공포시대가 도래했다.
그 결과는 참혹했다. 아토피 비즈니스라 불리는 민간요법이 확산됐고,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환자들이 속출했다. (현재 한국의 상황)
무려 10년 동안 계속된 혼란을 잠재운 것은 아토피 협회라는 환자 모임이었는데
이들은 일본 후생성과 피부 알레르기 협회에 아토피피부염 가이드라인을 만들게 했다.
일본 아토피피부염 치료 가이드라인은 스테로이드를 제대로 사용하는 법이
상세히 설명되어 있다.
일본 아토피 환자들이 스테로이드 연고 사용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의 아토피 환자들은 어떤 가이드라인의 존재도 없이, 아직도 스테로이드 공포에 떨며,
피폐한 삶을 살고 있다.
----------------------------------------------------------------------------------------------------------
동영상을 보시면, 여러 아이들이 나옵니다. 엄청 심하죠. 진물에, 상처에, 고름에, 태선화에, 아토피 피부염 증상의 모든 걸 갖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부모님들은 스테로이드에 관해서 단순히 생각하여, 어차피 다시 재발한다는 이유나 혹은 부작용이 크다는 정보만을 갖고,
민간요법에 의지하는 분들이었습니다. 고가의 보습제와 영양제, 심지어 아이를 위해서 공기좋은 시골로 이사를 감행하는 분도 있습니다.
현재 국내의 아토피환자가 갖는 잘못된 인식은 크게 두 가지 입니다.
1. 스테로이드 연고를 환부가 없어지면 바르지 않는 것으로 인지합니다.
상처에는 후시딘이고, 상처가 아물면 후시딘(비스테로이드 제재입니다. 오해x)을 안바르는 것이 우리 머리에 각인되어 그런 걸까요?
찰과상 등의 상처와 아토피로 인한 상처는 전혀 다른 겁니다. 알러지 환자는 그 동안의 인식을 깨고, 연고를 달리 생각해야합니다.
아토피에 대해 제대로 모르는 환자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가 연고 도포 후, 환부가 나아져서 도포를 중단하는 일입니다.
중단을 한다는 것은 재발을 하게 냅둔다는 겁니다. 환부는 더 넓어져서 재발을 하죠. 환부가 더 넓어져 재발을 하기에 일본의 환자와 마찬가지로 한국의 환자들도 이 부분에 대해서 오해하여 아토피의 원흉이 스테로이드라고 여깁니다.
재발한 환부에 연고를 다시 바르고, 환부가 나아지면 다시 또 당연하다는 듯이 도포를 중단하고, 또 재발을 하고 이 패턴을 반복하다가
처음보다 환부는 훨씬 넓어지고, 결국엔 양방은 소용이 없다면서 포기하고 생활이 불가능해지는 민간요법에 매달리게 되는 것이죠.
알러지 환자는 환부가 없어지고도 지속적으로 도포해야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환부가 나아져서 바르지 않는다면 당연히 아토피는 재발하게 됩니다.
환부가 넓어지는 건 절대 스테로이드 부작용이 아닙니다. 스테로이드 리바운드 현상은 가장 강한 스테로이드 연고를 미친듯이 바르지 않는 이상 절대로 있을 수 없습니다.
애초에 스테로이드를 바르지 않고 환부를 방치한다해도, 마찬가지로 환부는 더 넓어질 게 뻔합니다.
2. 아토피를 완치할 수 있다는 환상을 갖습니다.
스테로이드 치료의 목적은 의사의 지시에 따라 도포 횟수를 줄이고, 바르는 부위를 최소화하고, 최종적으로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일본 아토피 협회에서 만든 아토피에 대해 꼭 알아야할 10가지 중에 첫 번째는,
제 1 조
아토피 소질은 유전적인 것이므로, 완치는 기대하지 마십시오. 아토피는 완치되는 질환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 그렇다고, 상처와 고름을 달고 살아야 한다는 말이 아니지요.
가렵지 않고, 상처도 없고, 고름도 없는 정상 피부 상태로 계속 유지해야 되는 병이라는 말입니다.
많은 환자들이 스테로이드를 발라봤자 어차피 재발한다는 이유로 다른 요법을 찾으려 합니다.
값비싼 민간요법을 선택하는 주된 이유는 완치를 하고 싶다는 당연한 욕구에서 비롯됩니다.
고통스럽지만, 그 희망(환상)을 버리고 현실을 인정 해야 비로소 제대로 된 치료(관리)를 할 수 있습니다.
인정하셔야 합니다. 아토피는 완치되는 질환이 아닙니다.
누구보다 피부가 좋아져서 정상인 상태가 된다고 한 들,
완치된 것이 아니라 관리가 잘 된 것입니다.
일본 아토피 협회에서는 아토피를 당뇨병에 비유합니다.
인슐린 주사를 주기적으로 투여하여 당뇨병을 관리 하듯이,
아토피 환자는 완치가 되지 않는다는 당연한 사실을 받아들이고,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자 제대로 스테로이드를 발라야 합니다.
스테로이드를 바르는 법은 동영상에도 나오고,
글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피부과전문의를 찾아가십시요.
현재 제대로 된 유일한 치료는 절대적으로, 의심의 여지도 없이 스테로이드 도포를 올바르게 하는 것 밖에 없습니다.
의사에게 연고를 어떻게 발라야 하는지 여쭈어 보십시오.
스테로이드만 규칙적으로 올바르게 바른다면, 아토피 환자도 일반인과 같은 피부 혹은 더 보기에는 좋은 피부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상기 동영상은 국내에서 아토피에 관한한 유일무이한 동영상이라고 봐도 됩니다.
ebs 다큐프라임에서 아토피에 관해 제작한 다큐멘터리로 총 3부작으로 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