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엄마는 환갑을 넘으신 전형적인 한국 어머니세요 평소엔 흔한 로션도 안바르시다가 어디 모임가실때만 메이크업을 하시는데 사실 평소 관리를 안하시니 파운데이션이 잘 먹지도 않고 쉽게 뜨고 그러시더군요 제가 항상 스킨 로션 꼭 발라야 한다...썬크림 발라야 한다... 누누히 말씀드려도 나이 먹고 뭘...너희나 예쁘게 하고 다녀라...라고 말씀하시고 신경도 안쓰고 다니세요
일주일전에... 또 엄마가 메이크업을 하시는데 대책없이 화장이 또 뜨더군요 안되겠다 싶어서 그날부터 엄마피부관리프로젝트에 돌입했습니다
피부관리라고 해 봐야 별거없었어요 저녁엔 제가 늦게 오니까 엄마를 볼 시간이 없어서 오전에 시간을 내서 화장솜에 생수적셔서 얼굴에 올려 드리고 밥먹고나서 7스킨 톡톡해드렸습니다 로션, 썬크림하고 비비까지 올려드렸지요 그전에 못봤던 엄마피부 자세히 보니 모공도 별로없고 잔주름도 별로 없더라구요 "피부도 좋은데 왜 이렇게 관리를 안했어?" 진작 제가 이렇게 해드렸어야 했는데 신경을 안쓴 것같아 좀 마음이 찡했습니다
그렇게 귀찮아하는 엄마를 붙잡고 관리해드린지 삼일째 메이크업 한번 제대로 해볼까 싶어 파운데이션과 팩트를 올려봤는데 와~ 피부가 그걸 제대로 쏙 먹는겁니다 피부도 뽀얘지고 촉촉해져서 굉장히 화사해지셨어요 정말 신기하더군요 그거 몇일했다고 피부가 이렇게 달라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