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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wedlock_5735
    작성자 : Stardustt
    추천 : 27
    조회수 : 2231
    IP : 124.63.***.74
    댓글 : 52개
    등록시간 : 2016/11/24 21:16:46
    http://todayhumor.com/?wedlock_5735 모바일
    남편의 뜬금포 어부바
    같이 계단을 같이 내려갈 때
    갑자기 앞에 우뚝 멈춰 섭니다.

    업히라는 싸인이죠.
    그럼 냅다 업힙니다.

    뜬금없는 어부바는 행복합니다.
    사랑받는 느낌입니다.



    카펫트에 애들이 과자를 부스러 놨습니다.
    그래서 청소기 돌립니다.
    제 앞에 그가 알짱 알짱 티비를 보며 서 있습니다.
    '아 나를 방해하는건가?
    등짝을 한대 때릴까... ' 하는 생각이 드는 찰나,

    덩치큰 그가 다리를 A자로 만들며 서있는게,
    이상해서 살펴보니

    청소하기 편하라고
    카펫을 발로 잡아주고 있는 것임을 깨닫고.
    씨익 웃어줍니다.

    세심한 마음씀씀이에 행복합니다.



    일하고와서 애들 먹이고 씻기고 청소하고
    유난히도 지치는 날 입니다.

    아이들을 재우고나서
    남편에게 카톡을 보냅니다.

    당이 떨어졌다.
    Danger먹고 싶다.

    답장이 없습니다......

    집에 오면 등짝을 때릴까?
    고민을 합니다.

    혼자 거실에서 딩구르  하고있는데

    띡띡띡띡띡띡(비번 누르는 소리)
    문이 열리네요, 그대가 들어오죠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캬라멜 푸라푸치노를 사들고 왔습니다.

    행복합니다.



    제가 아파서 끙 하며 누워있습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방에서 나갑니다.

    "엄마 아프니까 나가서 조용히 놀자-"
    하는 말소리가 들리고

    저는 스륵 잠에 듭니다.

    달그락 달그락 주방에서 요란스런 소리가
    나는 것 같아 잠에서 깹니다.

    부스스 일어나 나가보니
    죽을 끓여놨습니다.

    아 그는 연금술사인가?
    놀랍게도 죽이 하트 모양....ㅋㅋ

    행복합니다.

    ...

    저도 언젠가는 오유에
    남편 자랑 한번 해보고 싶었습니다.

    결혼7년차 엄마징어의 주저리주저리를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지러운 시국입니다.
    저도 매일 혼란한 마음이 듭니다.

    그치만 집에서는 행복하게 해주는
    반쪽이 있어서 다행입니다.

    행복한 밤 되시길 바랍니다.
    오유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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