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일본에서는 아베 총리가 밀어붙이고 있는 안보법에 대해서 반대여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일본 고등학생들까지 시위에 나섰는데요.
구체적인 이유도 있습니다.
도쿄에서 유상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도쿄의 한 공원에서 열린 안보법 반대집회, 단상에서 마이크를 잡고 집회를 이끄는 이들은 고등학생들입니다.
학교에서 공부나 하라는 비판 탓에 인터넷으로 연락하며 단체를 만들고 준비했습니다.
[노미야마/고교 3학년]
"걱정을 좀 들었지만, 고교생이라면 스스로 생각해서 행동해야 하지 않나요?"
10대 고교생들은 도쿄 시내에서 거리행진을 벌였고, 어른들은 이들을 지키기 위해 함께 길을 나섰습니다.
유모차 부대로 불리는 아기 엄마들과 대학생에 이어 고등학생까지 시위에 나선 데는 자위대의 전쟁을 묵인할 경우 앞으로 징병제가 도입될지 모른다는 불안이 있습니다.
[다쿠야/고교 2년생]
"경제적 이유로 스스로 지원하게 만드는 사실상의 징병제가 될 것이란 불안이 있어서요."
아베 총리는 매일 국회에 나와 전쟁에 말려들 일도 없고 징병제를 할 수도 없다고 강변합니다.
[아베 일본 총리]
"정권이 바뀌더라도 징병제 도입은 있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헌법해석을 변경해 집단자위권 행사의 길을 연 아베 총리의 방식이라면 징병제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안보법은 아직 참의원 심의 중이지만, 아베 정권은 통과를 전제로 5조 엔이 넘는 역대 최대규모의 방위비를 편성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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