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석대로 뻔하고 교과서처럼 딱딱한 교육틀에 안맞는 분들이나
아니면 정말 무식하고 막무가내식이 어울리시는 분들한테 강력추천하는 영어 쉽게 접근하는 방법입니다
제가 제 학생들한테 이렇게 가르치는데 (고등학생부터 대학생 유학생들, 참고로 전 미국에 있습니다)
정말 한국에서 다들 좋은 학원과 그냥 인서울고/대 나와도
막상 미국오면 대화도 못나누고 essay 쓰는것도 버벅대는게 한국 교육 현실같습니다
뭐 긴말은 안하고 여러분들 혹여나 도움이 되실까 해서 제가 그냥 이렇게 써봅니다. 제 학생들 말로는 정말 진작 이렇게 영어를 상대했다면 더 좋은 결과가 있었을텐데 라면서 아쉬워하더군요. 여러분들한테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1) 영어든 일본어든 모든 언어는 exposure level 이 중요하다. 쉽게 말해서 많이 노출을 해야된다는 말이다. 이제부터 신문도 영어로 읽어보고 (미국에서 기자로 일하고 있는 제 친동생 말로는 미국 신문은 중학교 3학년 레벨로 써져있다고 한다), TV도 영어로, 만화책도 영어로,...등등. 물론 100% 내 삶을 영어로 바꾸는건 당연히 불가능하다. 특히 당신이 한국에서 거주하고 있다면. 그러니까 최대한 내가 바꿀수있을만큼 영어로 바꿔보자. 우선 인터넷 시작화면은 영어 포털싸이트로 아니면 cnn 이나 msnbc 뭐 이런 뉴스 싸이트로 바꿔보자.
2) 이거 제일 중요합니다. 한국 사람들 영어 배운다고 미드 다운 받아보는데. 자막 꺼야됩니다! 무조건. 이건 정말... 진짜 제일 중요합니다. 못알아들어도 자막 끄세요. 못알아들으면 쉬운 미드 다운 받아보세요. 막 CSI, HOUSE 이런거 말고요...전 개인적으로 제 학생들한테 심슨 추천합니다. 아니면 다른 만화. 아무튼 만화가 제일 좋습니다 영어배울때. 드라마나 쑈는 사람들의 연기를 통해서 내용이 전달될때가 많지만 만화는 그냥 말하고 참 straight forward (보이는 곧대로) 하기때문에 이해하기 쉽습니다. 가까운 예를 들자면 제 이모께서 영어를 배우실때 아들이 보는 스펀지밥을 1년동안 보셨습니다 (자막번역/더빙없이 - 물론 영어 공부를 따로 또 하셨지만). 지금 저희 이모님은 영어를 완벽하게 구사하시고, 미국에서 유명한 패션 라인을 맡아하시기때문에 디자이너로서 presentation할께 많은데 그런것도 다 걱정없이 하십니다. 심슨은 여러분들이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하버드 대학생들이 처음에 장난식으로 만들다가 지금이렇게까지 유명세를 통해서 많은 상과 사랑을 받는데... 정말 미국 문화나 시사/정치 그런것을 콕콕 찔러다가 유머화하는걸로 유명합니다. 그리고 아직도 심슨 작가들은 하버드 출신일만큼 그렇게 단순한 만화가 아닌 수준높은 만화라서... 영어 배울때도 (생활영어 특히) 도움이 더 되실듯.
3) 책을 읽어야됩니다. 듣는것도 중요하지만 사람들이 어떻게 영어 문장을 쓰는지도 많이 접해봐야 압니다. 이거 허구헌날 영어작문 배우고 모 규칙 외우고 어쩌고 해도 소용없습니다. 그냥 쉽게 책 사서 읽으세요. 한 10권 정도 읽으면 "아 다음에 이런 영어 문장은 이렇게 쓰는거였지" 라고 은연중에 기억남을것입니다. 그리고 그 작가의 쓰는 방법도 따라하게되겠죠. 모방을 하면서 배움이 느는겁니다. 구글(google)에서 5th grade recommended reading list 라고 치셔서 아무 싸이트나 눌러서 거기에 있는 책 한 3권만 골르세요. 5th grade 는 초등학교 5학년입니다. "아니 내가 초등학교 5학년 수준밖에 안되는줄 알아? 사람무시해?" 라는 분들은 6th grade 라고 고치세요. 중학교 1학년 또는 초등학교 6학년입니다. 7th = 중2, 8th = 중3, 9th = 고1, 10th = 고2, 11th = 고3, 12th = 고4 (미국은 고등학교 4학년임). 여기서 책 3권만 그냥 표지나 제목보고 "어 이거 재밌겠네" 이런거 아무거나 고르세요. 인터넷에서 주문하던지 모 어떻게 해서 구하시고...이 책 3권만 무식하게 읽으세요.
3.1) 자 여기서 한국 사람들의 특징. 책 읽으면서 모르는 단어 사전에서 찾기...그리고 단어장에 쓰기. 절대 하지 마세요. 모 이런것이 도움되는 분들도 있겠죠 물론. 하지만 이 글은 저의 "무식하게 영어배우기" 방법입니다. 제 스타일을 따르실려면 (제 학생들도 물론 이렇게 가르칩니다) 책읽을때는 사전 치우세요. 그러니까 제가 초등학교 5학년을 추천한겁니다. 이제 아시겠죠? 솔직히 모르는 단어 계속 나오는데... 저라도 읽으면서 기분 상하고 읽기 싫을겁니다. 모든지 사람은 내가 잘하는 걸 해야지 더 하고 싶어하고 꾸준히 하거든요. 그러니까 레벨이 처음에 낮더라도 쉬운 책을 고르시고 그냥 독서를 한다는 식으로 즐기면서 읽으세요. 사전이나 단어장은 버리시고. "근데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어떡하냐?" 라는 사람들이 많으신데, 그럴때는 제가 항상 해주는 말이... 첫 페이지 2장을 읽어보세요. 모르는 단어가 3개 미만이면 책을 잘 고르신겁니다. 모르는 단어가 첫 페이지 2장에 3개 이상이시면... 더 낮은 레벨을 고르세요. 전 순전히 "단어" 만 얘기한겁니다. 문장의 흐름이나 문법의 정확한 뜻 이런걸 이해못하시는건...당연한겁니다. 이건 문학이고 생활회화니까 이해하기 어려운것 뿐입니다. 그런걸로 막 기죽지 마시고 그냥 읽으세요. 그렇게 속는셈치고 한 몇페이지 씩 읽어가시면 대충 모르는 단어가 다음에 나와도 내용과 줄거리의 흐름을 탔기때문에 그 단어의 뜻을 대충 때려맞출수 있습니다.
3.2) 그렇게 책을 다 읽고..."난 한국교육때문에 정말 죽어도 저 모르는 단어의 뜻을 알아야겠다" 라는 분들 (제 학생들의 경험담 토대로 쓴 글입니다 이건)...그럼 책을 제 방법대로 읽어보시고 처음부터 끝까지...그런다음에 다시 또 읽으세요. 두번째 읽을때는 단어를 찾아보세요. 그럼 이해하실겁니다. 이건 독서가 아니라 "단어 찾기 놀이"라는 것을. 그럴바엔 차라리 단어장을 달달 외우세요. 왜 책 굳이 읽습니까?
4) 회화. 정말 좋은건 원어민이랑 많이 얘기하는거겠죠. 그게 돈/시간/부담 때문에 안되시면... 그냥 이건 제가 제 학생한테 써먹었는데요. 외국인이랑 대화하기 싫다, 난 시간이없다, 돈이 없다...이런 분들께 도움이 될듯 (물론 원어민이랑 대화하는것보다 훨신 적은 효과입니다). 제 학생중에 흔한 도피유학 있죠...한국에서 고등학교에서 소위말하는 집단 따돌림 (왕따)를 당해서 온 학생이였는데. 워낙 사람이랑 대화를 하는것도 싫어해서 정말 힘들었던 학생이였습니다. 제가 영어를 한시간 해주고 그리고 같이 영어공부 가르켜주는 그런 레슨이였는데...대화를 안하니까 영어는 안늘고 그래서 정말 애먹었습니다. 한국말로 대화하면 그래도 재밌게 잘 말하는 학생이였는데, 영어에 자신감은 없고 그래서 그 숨겨져왔던 의기소침한 구석이 영어만 하면 막 나오더라고요 ㅠㅠ. 제가 그래서 내린 대책은 책을 골라줬습니다. 대화내용이 많은 책이였죠. 그냥 책방가서 초등학교 6학년 레벨 찾고 대화 내용 많은 책을 샀습니다 (영어 책 레벨 무시하지 마세요. 서울 좋은 고등학교 나왔다던데 그래도 조금 어려워하더라고요 문맥같은건). 그리고 숙제를 줬죠. 집에서 이걸 읽어야되는데...대신! 큰소리로 읽기. 그 아이는 외동아들이였는데 제가 동생 갖고 싶은적 있니? 라고 물어보니 남동생이 갖고 싶었데요. 그래서 초등학생 남동생이 있다고 상상해보고 걔한테 읽어주는 듯이 이 책을 큰소리로 집에서 읽으라고 했죠. 그리고 책 2권 쯤 끝나갈때는... 영어 회화 할때 떨지 않더라고요.
5) 글쓰기. 자 이제 영어를 듣고 (만화), 영어를 읽고 (책), 영어를 말하고 (원어민대화/큰소리책읽기) 를 마쳤으니 글쓰기를 해야겠죠. 이건 제 학생들이 제일 좋아합니다. 제가 물어보니 한국에선 흔히 영작은 뭐 독후감상문/영화감상문...아니면 고리타분하고 뻔한 영작 이겠죠.
그래서 전 진짜 골때리고 웃긴 상황을 제시합니다. 그래야지 사람도 쓸게 많아지니까요. 영어고 한국어고 어느 언어를 배우든... 그것에 관심이 있고 할말이 많아야지 더 빨리 배우는것같습니다. 그래서 영작 시킬때도 이걸 적용하죠.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점은 글쓰기! 이건... 책을 2권 정도 읽을때쯤에 시작하는게 좋습니다. 어느정도 영문을 많이 읽어야지 그다음에 글을 쓸때 그 느낌을 알거든요. 이거 진짜 명심하세요. 괜히 관심도 없는데 영작 한다고 했다가 쉽게 낙심하고 포기하고...그런거 너무 안타까워요. 언어를 떠나서 무엇을 배우든 너무 지루하게 몰고가다간 쉽게 흥미를 잃거든요.
제가 제시하는 질문은 뭐...이런 류입니다
If you can have any supernatural (super hero) power, what would it be? Why?
내가 초능력자라면 (슈퍼맨/배트맨 등등) 어떤 초능력을 가질까?
One day, I invited my friend for a dinner. She screamed and left the house when I served her fried chicken. Explain why she would be upset.
어느날 내 친구를 저녁식사로 초대했다. 내가 걔한테 후라이치킨을 주니까 갑자기 화를 내면서 그냥 나가는것이였다. 화가 난 이유가 무엇일지 설명해보아라.
My girlfriend told me that she is mad at me, and I have no idea why. List three reasons why she would be angry.
난 이유를 모르지만 내 여자친구가 나한테 매우 화가나있다고 말해줬다. 화낼만한 세가지 이유를 생각해보자.
뭐 이런것? 그냥 대충 아시겠죠? 정말 재밌고 웃긴 상황이니까 사람들이 신나게 쓰더라고요...엉터리 영어더라도.
아무튼 모든지 재밌고 (그 방법이 무식하더라도) 신나게 approach (접근) 하는게 중요한것같아요.
스크롤 압박이니 센스있게 요약들어갑니다
1. 인터넷 첫 화면 영어포털로 바꾸고
2. 미드 자막 끄기
3. 책읽기 (google로 8th grade recommended reading list)
4. 회화 (돈/시간없으면 책 큰소리로 바보 미친척하고 읽기)
5. 흥미있는 토픽으로 영작
제가 좀 정신없이 써서 반말/존댓말 섞여있는것 같습니다. 귀찮아서 다시 읽긴 싫고...그냥 이쁘게 봐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