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유출된 영상에서 메디브와 크로미의 참전이 예고됐지요.
개인적으로 메디브와 궁합이 잘 맞는다 싶은 건 데스윙이어서 이번이 데스윙의 참전을 예측했으나 빗나갔습니다!
하지만 사실상 청동용군단의 실무진이자 얼굴마담인 크로미의 참전도 반갑긴 마찬가지네요.
저번엔 크로미에 대한 이야기를 했으니 이번엔 메디브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해볼까 합니다.
1. 매디브의 탄생
메디브는 하이엘프의 언어로 '비밀의 수호자'를 뜻합니다.
어머니는 전설적인 수호자였던 에이그윈이며 아버지는 티리스가드 출신이며 스톰윈드의 궁중마법사가 된 니엘라스 아란이죠.
소설 상으론 가로나와의 아들인 메단이 있습니다.
메디브는 탄생부터 비극적이었습니다.
아제로스에 강림한(하지만 매우 약한 형태만 소환된) 살게라스와 악마를 잡는 게 직업이었던 에이그윈의 전투가 그 시작이었습니다.
그 힘의 미약한 일부만이 소환된 살게라스는 에이그윈과의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합니다.
소설에서는 당황해하며 이길 수 없다는 묘사까지 하게 되죠.
이런 상황에서 살게라스는 일부러 패해 에이그윈의 몸속으로 침투합니다.
그리고 훗날 아제로스에 파멸을 이끌고 오게 됩니다.
에이그윈의 힘과 부모의 마법적 재능, 그리고 살게라스의 영혼까지 한 몸에 담고 있는 에이그윈과 니엘라스 아란의 자식인 메디브를 통해서..
여담으로 니엘라스 아란의 설정에 대해선 최근 뒤집힌 게 있는데, 초기엔 가부장적이고 남성우월적인 티리스팔의회에 반발해서 수호자의 지위를 직접 정하고자 했던 에이그윈이 뛰어난 자질을 가지고 있던 스톰윈드의 궁중마법사였던 아란을 유혹해 메디브를 가지고 떠나버렸다는 설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와우 연대기가 발매됐고 공식 설정 역사집인 그 책에서는 티리스팔 의회에서 에이그윈의 뒤를 쫓기위해 티리스가드들을 파견하고 그들 중 하나였던 아란이 에이그윈과 오랜 전투를 벌이던 중 서로 사랑에 빠진다는 설정으로 교체되지요.
아무튼 메디브는 아버지에게 맡겨져 스톰윈드에서 자라게 됩니다.
여기에서 메디브는 잊을 수 없는 친구들을 사귀게 됩니다.
바로 안두인 로서와 레인 린 왕자였죠.
그리고 이들을 중심으로 워크래프트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2. 워크래프트의 시작.
세 친구는 어려서부터 친하게 지냈지만 메디브는 잠자고 있던 살게라스의 영혼과의 충돌로 오랜 기간 잠에 빠집니다.
수 많은 시간이 흐른 후 메디브가 깨어났을 땐, 레인 린은 스톰윈드의 국왕이 돼 있었고 안두인 로서 경은 스톰윈드의 고위 사령관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이 둘은 메디브가 깨어난 사실에 대해 기뻐하지만 살게라스에게 잠식된 메디브는 이들을 뒤로 한 채, 음침한 분위기를 내뿜으며 그의 탑인 카라잔에 들어가 각종 마법 연구에 몰두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때 흑마법 연구를 통해, 다른 공간 즉 드레노어에 있던 굴단과 서로의 존재를 알게 되고, 메디브는 이 오크라는 존재를 아제로스로 불러와 세상을 파멸시키고자 합니다.
이 과정에서 그의 제자가 된 카드가, 하프오크인 가로나 등이 등장하며 메디브의 속셈을 파악한 카드가는 메디브의 오랜 친구였던 안두인 로서경과 함께 메디브를 처치하기에 이릅니다.
하지만 이런 것도 어둠의 문 소환을 막을 수 없었고 결국 차원의 문을 통해 오크들이 넘어오게 되며 결과적으로 스톰윈드 마저 함락되게 됩니다 .
그리고 그의 절친한 친구였던 레인 린 국왕도 가로나에게 암살되는 비극도 가지고 옵니다.
일련의 이야기들은 워크래프트1:인간과 오크를 통해 '오그림 둠해머'의 입장에서도 플레이해보실 수 있습니다.
3. 최후의 수호자.
본래 악마와 싸우기 위해 티리스팔 의회에서 만들어진 '수호자'라는 존재는 사실상 에이그윈의 대에서 끝나고 그 다음 최후의 수호자였던 메디브가 아제로스에 재앙을 가져왔습니다.
이를 본 에이그윈은 아직 그 임무를 다하지 못한 메디브를 부활시킵니다.
과거의 자신의 처참한 과오를 깨닫게 되는 메디브는 아제로스에 다시 다가올 불타는 군단의 위험을 아제로스의 모든 지도자들에게 알리게 됩니다.
까마귀로 변신하며 각 국왕들 및 지도자들을 방문하는 메디브.
하지만 그가 찾아간 테라나스 메네실, 아서스 메네실, 달라란의 안토니다스 등은 그의 말을 믿지 않았고, 오직 신생호드의 대족장인 스랄과 쿨 티라스의 장녀 제이나 프라우드무어만이 칼림도어로 이주할 준비를 합니다.
거기에 칼림도어에서 나이트 엘프, 인간과 오크의 아제로스 연합군을 만드는 데 공헌해 결과적으로 아키몬드가 이끄는 불타는 군단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게 됩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지난 날의 과오를 돌아보며 아제로스의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되죠.
4. 메디브의 능력
매디브는 사실상 필멸자 등급에선 최강급의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통 현존하는 필멸자 중에선 말퓨리온을 최고로 쳐주지만 메디브는 필멸자의 등급을 뛰어넘어 불멸자이자 용의 위상이었던 넬타리온, 즉 데스윙조차 대결을 꺼리게 만드는 존재였습니다.
"그런 강한 의지는 메디브 같은 강한 마법사를 키워낸다. 이 검은용이 인간 중에서 단 하나 존경하는 이가 있다면 아마도 그것은 메디브일 것이다. 마치 고블린처럼 미쳐버렸기에 예측 불가능하던 그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 심지어 데스윙조차 그와 정면으로 승부하는 것을 꺼려했을 정도로 말이다.’ - day of the dragon 중"
현재 확장팩 보스 중 최강급이라는 데스윙조차 메디브를 존경하고 두려워했다는 점에서 그의 존재감을 짐작해 볼 수 있죠.
아제로스 최고의 마법사들이 힘을 모아 악마를 물리치게 만들었던 수호자들 사이에서도 걸출했던 에이그윈의 아들이며 살게라스의 힘까지 합쳐진 결과, 메디브의 강력한 마법의 위력은 종족을 뛰어넘어 용의 위상에까지 위헙이 될 정도였습니다.
뭐 최강 법느님이라도 봐도 무리가 없을 정도.
물론, 소설에선 그의 아들인 메단이 말이 안나올정도로 강력한 모습을 보이지만 이는 지나친 설정 붕괴로 비판을 많이 받아 와우 안에선 구현도 안되고 있습니다.
이번에 메디브의 참전은 곧 개봉할 워크래프트 영화에 발 맞춰 나오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워크 1의 이야기를 다루다 보니 안두인 로서, 레인 린, 듀로탄, 오그림 둠해머 등과 뗄레야 뗄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공개된 양변도 와우 법사에겐 상징과 같은 마법이기도 하고..
함께 공개된 단체 차원 이동과 다른 기술들도 기대가 되네요.
특히, 워3에서 제이나의 궁극기였던 메스 텔레포트는 밸런스 붕괴를 이유로 제이나한테 안 준 걸로 아는데..물론 메딕이 비슷하게 있지만요.
이번에 유사하게 구현돼 과연 어느 정도의 강력함을 보일지 궁금합니다.
최고이자 최후의 수호자였던 메디브.
과연 그의 히오스 참전이 어떤 모습으로 구현될 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