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생각한 결말은 다른분들이 생각한 결말이랑은 좀 다른데요, 
선과 악이 누구인지에 대해 단정짓지 않고 이 글을 보신다면 이해가 조금 되실거라 생각합니다!
 
일단 이 영화는 성경과 아주 관련이 많지요.
성경내용을 조금이라도 알면 바로 눈치채신분들도 많을텐데요(저도 성경을 잘 아는건 아니지만..)
 처음에 나오는 성경구절또한 그렇고, 마지막에 일본인이 다시 한번 그 구절을 읊는것이나 예수처럼 손에 못박힌 자국이 있는것 등을 보면 그렇지요.

저번에 쓴 후기는 너무 길게써서 이번에는 그냥 제가 생각한 핵심만 간단히..
 
곽도원이 베드로를 상징하는 인물이란건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를 상징하는 인물은 누구일까요 ?
저는 예수를 상징하는 인물이 일본인이라고 생각합니다.
황정민은 유다를 상징하고,
나쁜존재라곤 생각도 안드는 천우희가 오히려 악마일것 같습니다.

일본인이 마을사람들에게 당하는 일들을 보면 사실 예수가 죽기전의 모습이나 상황들과 아주 비슷해요.
마을을 떠나는데 사흘주겠다는 말(성경에서 사흘뒤에 예수가 부활함) 
부활한 장소가 동굴속인것(예수의 무덤이 동굴에 있었음)
그리고 죽기전의 일본인의 모습들을 보면 영락없는 인간의 모습이에요.
오히려 마지막에 보여진 천우희가 인간이 아닌 모습을 하고있었지요(곽도원을 잡은 손의 색이 비교됨)
사실 모든 근거가 영화에서 그대로 나오는데 관객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우희를 악마라고 생각하지 못한것은
처음부터 끝까지 일본인이나 황정민이 나쁜쪽이라고 의심했기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결국 의심이라는 미끼를 문것은 마을사람들뿐만이 아니라 관객들까지였던것이지요.
동굴에서 부활한 일본인이, 겉모습과 말은 예수의 형태를 띄고 영혼은 악마로 보인 이유는
결국 그가 악마라고 확신을 한 상태에선 어차피 자기가 믿는대로 보인다는걸 나타내려고 한 것이 아닐까하네요.
 
황정민은 그냥 말그대로 유다를 상징하기때문에
처음에는 일본인을 따르는 사람이었지만, 중간에 잠깐 배신하게된것이겠죠
일본인을 나쁜놈으로 몰아 돈을받고 굿을하고 등등
하지만 일본인(예수)가 죽고나서 악마의 존재를 확인하고 두려워서 도망치다가 초자연적인 현상들까지 경험하고.. 
유다처럼 자신의 잘못을 그제서야 깨닫게 되어 다시 돌아온것입니다.

천우희는 악마를 상징합니다.
독버섯사건이 있었을때 아무도 그런 사건을 듣도보도 못했기때문에
검사결과가 그렇게 나왔다고해도 다른 어떤 초자연현상때문일지도 모른다고 믿는 마을 사람들의 불안감을 이용해서
의심이라는 미끼를 던지는 악마입니다.
그 시기가 일본인이 이사온 시기와 맞물리기때문에 더 의심을 유도하기 쉬웠던것입니다.
마을에 떠도는 일본인에 대한 소문(겁탈을 했다는것이나 산짐승을 먹고 눈이 빨갛다는 이야기 등)은 천우희(악마)가 예수의 형상을 하고 인간을 현혹되게 한것이죠.
곽도원역시 그런 소문을 듣고 의심을 키워가던중에 천우희가 나타나서 결정적인 카더라소문을 전하는데, 사실 천우희는 이 마을 사람도 아니고 제정신도 아니어보이는데 이미 의심이 시작되었기 때문에 그 말로 인해 확신을 갖게 된것입니다.
중간에 일본인이 절벽 아래로 떨어졌을때, 천우희를 발견하고나서 쫓아가고 천우희는 도망가던 장면이있죠. 
천우희(악마)역시 일본인(예수)와 맞서기에는 예수가 너무 신성한 존재이기 때문에 직접 맞설수 없던것이겠죠
결국 어떻게 된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본인이 차도로 떨어져 죽는걸로 끝이 났지만요..
황정민이 천우희를 보고 피쏟는 장면에서 천우희가 악마를 물리치는 큰 힘이 있다고 생각하게끔 만들었지만
그렇다면 일본인은 오히려 절벽에서 떨어져 아파서 우는정도로 약한 존재인데 그런 존재를 보고 줄행랑을 치지는 않겠죠 

아무튼 여기까지가 저의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