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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100분 토론이 고등학교 토론대회만도 못하다고 느껴져서 잊고 지냈습니다. 그런데 베오베 글을 보다가 100분 토론에 새정치민주연합의 당대표 후보 토론이 있다고 해서 간만에 토론다운 토론을 볼 수 있겠구나 싶어 다시보기로 시청하고 왔습니다.
어차피 정치 전문가도 아닌 일반인이 평을 한다는 것 자체가 무색하기 때문에, 그저 제가 보고 느낀 점을 나중에 다시 읽어 보면 어떨까 해서 글을 남겨 봅니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재미는 있더군요. 진행 방식과 과정에서 너무 경직되거나 날이 서는 토론을 염려한 키워드 토크의 의도는 좋았으나, 기획자와 사회자 본인만 재미있는(혹은 재미있는 척하는) 키워드 및 질문은 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행복’이란 키워드에서는 국민 행복 지수가 나와야지 와이프, 애기 엄마, 마누라 이건 아니지 않습니까) 물론 후보들도 질문을 받고 당황해서 억지로 대답을 한 뒤, 키워드와 관련해 자신이 예상했던 질문에 대한 답을 추가하는 모습이 각 후보의 순발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소소한 재미는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박지원 후보... 보는 내내 ‘새 술은 새 부대에’ 라는 말을 되뇌었습니다. 정치 9단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는 않았으나, 그 9단의 대처가 생각이 젊은 세대가 그토록 지겨워하던 말 돌리기, 네거티브(혹은 인신공격), 답변을 하는 것 같지만 실제론 전혀 알맹이가 없는 답변으로만 일관하고, 그래서 ‘대통령이 되겠다’, ‘대통령이 되면 다 하겠다’ 와 별반 다를 것 없이 다가왔습니다.
이인영 후보... 래디컬이라는 말에 너무 즉각적이고 감정적으로 반응 했습니다. 기억에 남는 것은 최저시급 7,500원과 10,000원의 차이인 한 달 120만원과 160만원의 차이만을 강조했는데, ‘120만원을 가지고 한 달을 살아 보았나?’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160만원이 되었던들 별 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최저시급이(최소한의 수준은 되어야겠지만) 얼마가 되든지,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가 더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문재인 후보... 매치업에서 이미 승리가 보장된 토론이었습니다. 지난 대선 토론 때부터 항상 결과는 문재인 후보의 승리라는 공식이 당연시 되어왔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상대편이 그것을 모르고 덤볐을까요? 다 알고 있을 겁니다. 이번 토론에서도 총리 이야기가 나오면서 박지원 후보가 사실 여부를 알고 있든 모르고 있든, 신문기사 및 정황을 말하며 자신의 주장을 펼쳤습니다. 문 후보는 본인이 생각하기에 말도 안 되는 것이라 생각하며, 어이가 없어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이는 이미 지난 대선 때 충분히 겪었던 것입니다. 지난 대선 토론과 비교해 토론 과정과 방식의 차이는 있지만, 제 생각에는 별반 다를 것 없는 대응입니다. 그나마 이번 토론은 말이 통하는 사람들과의 토론이었지만, 앞으로 이전 대선과 같은 상황이 많이 올 것입니다. 그것을 대비한 방편 하나는 만들어 놓아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 워낙 그런 쪽으로 특화된 사람들이 많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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