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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너랑 얼굴보고 이야기 하기도 싫고 전화도 싫고 카톡도 싫고
그래서 내 아이디 검색해서 종종 내가 쓴 글 읽는거 아니까 일부러 사람없는 게시판에 남긴다
지금까지 니가 했던 행동과 말에 내가 정말로 오해를 하거나 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래서 내가 지금까지 들었던 것들을 나름 최대한 기억을 살려서 과장 없이 쓸테니까 잘 들어봐라
야구 시즌만 되면 하는 이야기부터 하자
기아 팬이 응원이 더럽다는 이야기를 일주일에 한번씩은 쉬지 않고 이야기 한걸 기억한다
내가 야구 안본다고 해도 담배를 필때마다 그 이야기를 하더라
내가 광주 출신이라고 일부러 그랬는지는 몰라도 그런걸로 이야기를 해야만 했냐?
또 공대생 이야기도 사람들 앞에서 잘 하더라
공대생 글 존나 못쓴다, 공대생이랑 교양 같이 들었는데 자신의 생각을 200자 내외로 적어라는 문제에 공대생들이 기겁을 하더라, 다른 사람들은 200자면 무슨 말을 적어야 될지 모르는데 공대생들은 200자에 기겁을 하더라, 난 A+ 받았다
다른 사람들이랑 있을 때도 이야기 하는 지는 모르겠다만 나랑 있을 때는 왜 그렇게 많이 이야기 하냐
내가 오유하는거 보고 너도 따라 시작한 뒤에 너도 맨날 오유를 하면서
오유 사람들은 왜 그렇게 이상하냐, 문화컬쳐네 안생겨요네 커플이니 속지말라네 하면서 유치하게 노냐, 진중권은 왜 그렇게 오유에서 좋아하냐
라고 나한테 물어보는데
어떤 대답을 들을려고 물어봤는지는 몰라도
밑도 끝도 없이 내가 한 대답에 오유 이상하다고 하면 내가 무슨 어떤 반응을 보여야 되냐
"오유 새1끼들 존나 유치하게 노네, 그런 좌빨 새끼들 다 죽여버려야 된다. 진중권 병신 빨아제끼는 새끼들도 병신이다"
뭐 이런 반응을 해야 되냐?
싫으면 다른 사이트를 가라고 일베로 꺼지든가
베스트도 다 본다는 니놈한테 나는 그따위 이야기에 내가 무슨 대답을 해줘야되냐
혹시 너랑 하는 모든 이야기는 세 턴 이상 진행이 안되는걸 알고 있냐?
니가 좋아하는 동성애 혐오 이야기를 예로 들어보자
너 : 나는 동성애를 왜 인정해야 되는지 모르겠다
나 :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에서 개개인의 성적취향은 존중 받아야 된다
너 : 나에게 니 아들이 동성애자라면 어떻겠냐
나 : 충격은 받겠지만 내 아들이래도 인정 해줘야 한다
이 상황에서 니 이야기는 원점으로 돌아가지
너 : 나는 왜 동성애가 인정 받아야 되는지 모르겠다
물론 워딩 그대로 적진 못했지만 어떤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해도 이런식으로 흘러간다
이야기를 하자는거냐 말자는거냐
다른 예도 존나 많은데 쉽게 생각나는것만 예로 든다
다시 오유 이야기로 돌아가자
너는 언젠가 내가 오유에 댓글 달고 있는걸 봤지
그 뒤로 사람들 만나면서 인터넷 커뮤니티 이야기만 나오면 내가 오유에 글도 쓰는 놈이라고 이야기 하는데
오유는 존나 이상한덴데 사람들한테 이새끼는 오유에 글도 쓰는 놈이니까 조심해
라고 경고주고 다니는거냐?
그럴라면 부탁인데 제발 오유를 떠나 일베로 꺼지고 그따위 이야기를 하라고
베스트까지 다 보는 니가 그따위 소리 하면 존나 불쾌하다고
그리고 다음으로 니 내 아이디 알아서 내꺼 글 다 봤제
그리고 얼마 전에는 영*한테 내가 글 쓴거 보여주면서 나한테 한참 왼쪽으로 가있는 놈이라고 이상하다고 이야기 했지
너는 여태껏 나한테 할말 못할말 없이 이야기 하고 다닌다고 욕하고 다녔으면서 너는 그따위로 이야기하냐?
그럼 그 자리에서 내여자친구가 무슨 반응을 해줬어야 됐냐
"우리 오빠 이상한 사람이었네요 헤어져야겠어요" 아니면 "정말 이상한 사람이었네요 조심해야겠어요" 뭐 이래야 되냐?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가 동아리 사건 당시에 어떻게 풀어갈라고 했는지 겨우 이야기 했지
그리고 내 생각 너한테 이야기 안해줬다고 그거 미안하다고 너한테 사과를 했다
그게 학기중 겨울 오기 전이었다
그리고 얼마 전에 여자애들이랑 영*랑 4명이서 같이 먹으면서 그때 내가 잘못 했다고 사과했다
근데 며칠 전 김기*형이랑 같이 술 먹으면서 그때 내가 잘못했으니까 너한테 사과하라고 했지
너한테 이미 사과한거 이야기 안꺼내고 형 앞에서 또 사과했다
이어서 여자애들한테도 사과해야 한다하길래 얼마전에 만나서 사과했다고 했지
근데 무슨 사과를 더 하라는거냐
예전에 사과한 걸 기억도 못하는 너한테 사과를 하래서 사과 했고 여자애들한테 사과 하는거 이미 며칠 전 만나서 사과 했다고 했는데 밑도 끝도 없이 사과 하라는 니 말에 화가 나서 뺨이라도 한대 때리고 싶었다
그때 김기* 형이 존나 중재 해주는데 니는 니 할말만 하고 형 이야기 듣지도 않았고 내가 이야기 하는것도 듣지도 않고 사과만 하라더라
그래놓고 형 보내고 둘이 걸어오면서 내가 이야기 정리해서 다시 사과하니까 그거 듣고서는 김기* 형이 중재를 잘못했니 어쩌니 할때는 진짜 못들어주겠더라
동아리 사건날 내가 시작하면서 이런 비오는 날씨에 술먹으러 가야되는데 이런거 해야되니 맘이 아프다니까 "그럼 빨리 끝내고 술이나 먹으러 가던가" 라고 하는 니 모습 생생히 기억한다
애들 앞에서 싸우는데 니 저녁에 레포트 내야 될거 있다고 레포트 하는 모습 생생히 기억한다
내가 한마디 거들라니까 '내가 뭐' 하는 표정으로 니 할거 한 모습 생생히 기억한다
선배들 오니까 그 앞에서 슬* 편 드는거 같아서 한마디도 안했다고 존나 중립 잘지킨 사람인것처럼 이야기 한거 생생히 기억난다
진* 나간다고 했을 때 그게 선배 앞에서 할소리냐고 한마디 따끔하게 했다고 뭔가 대단한거 한것처럼 이야기 한거 생생히 기억난다
내가 회장 쫓아내겠다고 여자애들한테 말해서 상황 꼬인건 존나 미안하긴 한데 동아리에 모여 회장이 사과하게 만들면 여자애들이 받아줄줄 알았고 그게 내가 생각한 그림이었다. 근데 여자애들이 사과 안받아주겠다고 난리 치는데 너는 옆에서 아무말도 안하고 레포트 했으면서 이제와서 그 모든게 내 잘못이고 내가 여자애들한테 또 너한테 사과해야 한다고?
니가 옆에서 사과좀 받아주라고 한마디라도 했으면 그랬으면 그자리가 나중에 니가 말한 진짜 대화와 화해의 자리였을지도 모르지
대화하고 사과하고 화해하는 자리라고 생각했으면 앞에서 노트북으로 레포트 해도 되는거냐?
상황 틀어진거 뻔히 보이는데도 그래도 사과와 화해의 자린줄 알았으니까 넌 당사자 남자친구니까 중립을 지켜야되고 그래서 한마디도 안하는게 맞는거였냐?
그런데 그래놓고 '사과와 화해의 자리였는줄 알았다' '슬*편 드는것 같아서 한마디도 안했다' 그런 말 하고
그래놓고 너는 나한테 한마디 사과 없이 나한테만 사과를 요구하는건 솔직히 좀 웃기지 않나 싶다
내가 그일 지나고 지금까지 오면서 당시 사건에서 니 잘못 한번이라도 언급한 적 있으면 내가 이딴 글 적진 않겠다
이미 다 사과 한거 김기* 형 앞에서 나한테 사과하라고 또 지랄만 안했어도 내가 이딴 글 적진 않겠다
그리고 영*한테 내가 좌파라고 이상한놈이라고 말만 안했어도 내가 이딴 글 적진 않겠다
내가 어제 진짜 깊게 생각을 해봤다
너랑 무슨 이유로 술을 마시면서 같이 이야기를 했을까
왜 너랑 같이 뭔가를 하면서 짜증이 나야 했을까
왜 나는 너랑 만나면서 짜증이 나야하고 답답해야 할까
답답해지고 짜증이 나면서까지 널 만나야 할까
한참 깊게 생각하고나니 이젠 별로 남은 감정이 없다
화도 내기 싫다
이젠 굳이 널 만날 필요도 없는거 같고 널 만나서 감정이 상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물론 만나거나 전화를 하진 않을 것이다
그러면서 관계를 개선시키거나 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지금 얼굴도 안보는 여러 사람한테 하는 것처럼 나는 너와의 관계를 개선시키지 않을 것이다
이걸 보고 나면 기분이 좆같겠지
니 이야기 좆같이 써서 좆같겠지
이런걸 오유에 썼으니까 좆같겠지
이걸 남이 봤으니 좆같겠지
이걸 본 사람이 니 욕을 하면 좆같겠지
니 이야기도 들어봐야 한다는 사람이 있어도 좆같겠지
좆같아서 안양에서라도 택시를 타고 당장에 쫓아오고 싶겠지
씨발 너는 무슨 이야기를 이따위로 쓰냐 하면서 화도 내도 욕도하고 싶겠지
화내고 싶어도
욕하고 싶어도
때리고 싶어도
변명이라도 하고 싶어도
그냥 참아라
나는 미래의 너한테 대학생 시절 그냥 스쳐간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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